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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는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물질로, 철을 함유한 산소화 효소를 통해 활성화되어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화학물질 합성에 사용됩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생체 내 산소화 효소의 화학반응을 꾸준히 연구해왔지만, 산소 활성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몇 가지 핵심적인 중간체의 구조를 밝혀내지 못해, 생명체의 산소 사용과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었습니다. 

또한  산소 활성화 과정의 역반응인 물의 산화는 매우 중요한 화학반응이지만, 지금까지 산소 발생반응의 메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물의 산화반응을 통해 산소가 생성되는 식물의 광합성에도 산소를 함유하고 있는 중간체와 유사한 종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X-ray 회절법에 의해 저온에서 밝혀진 반응 중간체의 구조로서 산소 분자가 철 금속에 대칭적 모양으로 결합하고 있다.

이화여대 남원우 교수, 조재흥 특임교수, 전수진, 강은아 석사과정생이 주도하고 솔로몬 교수(미국 스탠포드대), 발렌타인 교수(미국 UCLA) 및 임미희 교수(미국 미시건대)가 참여한 연구팀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생체 내 효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서 생성된 중간체의 구조를 생체모방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화학적 반응은 여러 단계를 통하여 진행되는데, 중간체는 그 중간 단계의 하나로 존재하는 물질로, 짧은 시간에 생성되었다 사라지는 매우 불안정하고 반응성이 큰 분자를 말합니다.

남원우 교수 연구팀은 효소에 의한 산소 활성화 반응에서 생성된 중간체의 구조를 확인하고, 산소 활성화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생체 효소의 반응과 유사한 인공 효소의 극저온 화학반응을 통해 중간체의 존재를 발견하고, 중간체의 구조를 다양한 방법(X-ray 회절법과 방사광 가속장치)을 통해 규명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중간체의 구조가 반응경로에 따라 변하는 모양을 추적하여, 산소가 생체 내 산소화 효소에 의해 활성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습니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물의 산화 반응을 이해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생체모방연구단, (왼쪽부터) 조재흥 박사(특임교수), 전수진 연구원(석사과정), 남원우 교수(연구단장), 강은아 연구원(석사과정)

이번 연구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의 존재에 필수적인 효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중간체의 존재와 구조를 규명한 기초연구로, 지구에 풍부히 존재하면서도 공해가 없는 산소와 물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 인류에게 필요한 무공해 생산공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용  어  설  명

생체모방 연구 :
생명체의 화학 반응을 이해하기 위하여 인공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생명체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중간체 :
화학 반응에서 짧은 시간에 생성되었다 사라지는 매우 불안정하고 반응성이 큰 분자를 말한다. 대부분의 화학적 반응은 여러 단계를 통하여 진행되는데, 반응 중간체는 그 중간 단계의 하나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이러한 중간체의 구조와 화학적 성질을 이해할 경우 화학 반응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진행하는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X-ray 회절법 :
비파괴 분석 기법의 하나로 X-ray의 회절을 이용하여 물질의 결정 구조, 화학적 조성, 그리고 물리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밝히는 방법이다. 물질의 내부 미세 구조를 밝히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방사광 가속장치 :
빛이 발생하는 입자를 가속하는 장치로서 이렇게 방출된 방사광은 빔라인을 통해 빠져나와 물질의 구성단위 수준에서 분자나 원자의 세계를 규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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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의 주요 타깃인 인산화 효소(PI3K감마)가 기억력과 학습능력 등 인지기능의 유연성에도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서울대 강봉균 교수팀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인산화 효소(PI3K감마)가 기억과 학습의 기초과정(해마의 장기 시냅스 저하현상)뿐만 아니라, 학습능력과 판단력 등(인지기능의 유연성)을 조절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여기서  해마(Hippocampus)는  대뇌의 양쪽 측두엽에 존재하는 것으로 일화나 의미 기억 등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을 뜻합니다.

인산화 효소 PI3K의 한 종류인 PI3K감마(Phosphatidylinostol 3-kinase γ)는 지금까지 심혈관계와 면역계 등에서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효소를 타깃으로 한 면역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뇌를 포함한 신경계에서 PI3K감마의 기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PI3K감마가 해마의 장기(Long-term) 시냅스저하현상(시냅스 가소성의 한 종류)과 인지기능의 유연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지기능(인지행동)의 유연성이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맞게 행동전략을 변경할 수 있는 능력(판단력 등)을 의미하는데, 과거 경험으로 학습된 기억과 의사결정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현재의 정보를 적극 이용하여 새로운 학습과 기억 및 의사결정을 하는 모든 인지능력을 의미합니다.

강 교수팀은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와 PI3K감마를 억제하는 약물을 이용한 전기생리학, 생화학 및 동물 행동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습니다.

1A: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의 해마에서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LTD)이 손상되어 있는 것을 관찰.
1B: 정상 쥐의 해마에 PI3K감마 억제약물(AS-605240)을 처리했을 때에도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이 손상되는 것을 확인함.
2A: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의 경우 모리스 수중 미로(Morris water maze) 실험에서 안전도피대의 위치가 바뀌었을 때 바뀐 위치를 학습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남.
2B: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의 경우 T자형 미로 실험에서 이전 보상물의 새로운 위치를 학습하는 능력이 정상쥐에 비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남.

특히 이번 연구는 인지기능의 조절과 관련된 분자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구팀은 PI3K감마가 제거되었거나 PI3K감마 억제제를 사용한 생쥐가 기억과 학습의 기초과정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생쥐의 해마에서 장기 시냅스저하현상이 손상됨)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생화학적 실험에서는 PI3K감마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에서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인산화효소(p38 MAPK)의 활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였고, 동물 행동실험에서는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의 학습능력과 판단력(인지행동의 유연성)이 감소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울러 PI3K감마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 해마의 신경세포에 PI3K감마 단백질을 주입하면, 기억과 학습의 기초능력이 회복(손상되었던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이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강봉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치매환자의 기억력 및 학습인지능력 향상과 심리적 외상후스트레스성 장애(PTSD) 등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자평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강봉균 교수와 김재익, 이혜련 박사과정생이 주도하고, 민주오 교수(서울대 WCU뇌인지과학과, Min Zhuo), 콜린그릿지 교수(서울대 WCU뇌인지과학과, Graham Collingridge) 및 김상정 교수(서울대 WCU뇌인지과학과)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Nature Neuroscience'지에 온라인(10월 24일자)으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PI3Kγ is required for NMDA receptor-dependent long-term depression and behavioral flexibility)


 용   어   설   명


인지기능의 유연성(Behavioral flexibility) :
개체가 과거 사건의 경험에 의해 학습된 기억 및 의사결정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현재의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정보의 갱신) 개체의 생존에 보다 이로운 새로운 학습과 기억, 그리고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행동을 지칭함. 

해마(Hippocampus) : 
대뇌의 양쪽 측두엽에 존재하며 일화, 의미 기억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인지기능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뇌 영역.

PI3Kγ(Phosphatidylinositol 3-kinase gamma) :
지질(lipid) 및 단백질 인산화효소로 알려져 있으며 인지질(phospholipid) 2차 전달자를 생성하는 기능을 하는 PI3K 종류 중 하나임. 면역계, 심혈관계, 그리고 신경계에 주로 분포하며 면역계, 심혈관계에서의 기능이 주로 알려져 있음.

장기 시냅스저하 (Long-term depression) :
시냅스에서의 신호전달 강도가 일정한 전기적, 화학적 자극에 의해 장기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을 말하며 장기시냅스 강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시냅스가소성임. 학습과 기억이 일어날 때 뇌의 시냅스는 강화되거나 저하되어 기억이 뇌에 저장됨. 장기시냅스저하 현상은 시냅스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와 특수한 세포 신호전달 단백질들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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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정 교수

굵기가 인간 머리카락의 10분의 1 수준이면서도 기존 인공근육보다 1000배 우수한 회전력을 가진 새로운 소재의 인공근육이 한양대 생체공학 김선정 교수와 신민국 박사가 참여하는 국제 나노연구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기존의 인공근육들이 가지고 있는 굽힘, 수축, 이완 기능에서 나아가 비틀림, 회전 운동까지 가능하도록 보완됐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마치 코끼리의 코와 문어의 다리가 나선형으로 회전 운동을 하는 것처럼 강하고 유연한 탄소나노튜브 실이 전기화학 에너지를 회전 운동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형태입니다.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 실에 패들(paddle)을 붙여 마이크로 액체 혼합 장치로서의 응용을 보여주는 모식도

이는 나선형으로 꼬인 탄소나노튜브 실이 전기화학적으로 충전이 일어나는 동안 다공성 인공근육 실의 부피 팽창이 일어나면서 회전 구동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실 1mm만으로도 250도의 회전을 발생시키고, 가해지는 전압의 변화를 통해 회전력 방향 조절이 가능해 양방향 회전이 가능한 모터가 개발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기존의 인공근육보다 1000배나 우수한 단위 길이당 회전 성능을 자랑하며, 낮은 전압이 발생되는 소규모 전지만으로도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전기화학적으로 충전·방전하여 회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일반적인 모터와 달리 적은 비용과 간단한 방법으로 작은 단위부터 큰 크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일반 전기모터는 소형화, 경량화가 어렵지만,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작게 제작해도 전기모터와 같은 성능을 발휘하고, 또 단위 무게당 출력도 상용화된 전기모터와 비슷해 소형화된 크기로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탄소나노튜브 섬유에 패들(paddle)을 붙이는 간단한 과정을 통해 마이크로 액체혼합장치 제작도 가능합니다.

이번 인공근육은 간단한 구동 원리, 큰 회전각, 높은 회전 속도 및 마이크로 크기의 실 직경 특성 등이 조합되어 마이크로 유체 펌프, 밸브 구동기나 믹서기 등의 응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Science'지 10월호(10월 14일)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Torsional carbon nanotube artificial muscles)



 용  어  설  명

인공근육 :
전기적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시켜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질 혹은 액추에이터(구동기)이다. 


탄소나노튜브 :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6각형 고리로 연결된 탄소들이 긴 대롱 모양을 이루는 지름 1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 미터) 크기의 미세한 원통형 분자이다. 탄소원자가 결합해 벌집 모양의 구조를 갖게 된 탄소평면이 도르르 말려서 튜브모양이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탄소나노튜브 실(yarn) : 
직경이 10 나노미터인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를 서로 꼬아 만든 길이가 매우 긴 실 형태이다. 탄소나노튜브 실은 매우 강하면서 유연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되는 실처럼 매듭짓기, 꼬기, 바느질하기 등이 가능하다. 이 번 연구에서 사용된 탄소나노튜브 실은 직경이 15 마이크로미터 (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 미터)이다.


슈퍼커패시터 : 
배터리처럼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 또는 물질이다. 배터리와 달리 빠른 충전 또는 방전이 가능하고 수명 또한 매우 길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탄소나노튜브 실은 전해질 속에서 전하의 충전 및 방전이 가능한 에너지 저장매체 이면서 전기화학적 에너지를 회전 구동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인공근육으로 사용되었다.


전해질 :
소금물처럼 이온이 해리*되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     

* 분자가 그 분자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원자나 이온, 또는 보다 작은 분자들로 나누어지는 현상


마이크로 믹서(마이크로 액체 혼합 장치) :
서로 다른 종류의 유체를 채널 내에 소량 흘려 혼합시키는 장치로서 화학 또는 바이오 분석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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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11년 10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한국기계연구원 이학주(53) 박사를 선정했습니다.

이 박사는 10nm급 나노측정 원천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 나노측정기술 산업을 주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래핀을 이용한 초박막 고내구성의 나노고체윤활막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 이 박사가 개발한 띠굽힘시험법을 이용한 박막의 인장 물성 측정 기술과 미소(微少) 기둥 압축시험법은 각각 지난 2월과 7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됐습니다.

띠굽힘시험법은 길이가 길고 너비와 두께가 얇은 마이크로 나노 구조물을 변형시키면서 하중과 변형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측정의 자동화는 물론 관련 제품의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연구자들은 물성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 왔으나,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물성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박사가 개발한 띠굽힘시험법과 미소 기둥 압축시험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나노측정기술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또 상용화 촉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 박사는 지난 5월 10nm 이하의 두께로 강철의 100배 이상의 강도를 지닌 나노소재 그래핀을 이용해 매우 얇으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나노고체윤활막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이 박사는 화학기상증착(CVD)법으로 제조된 그래핀 고체윤활막이 기존에 고체윤활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그라파이트와 비슷하게 마찰 저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것은 공학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대면적 그래핀의 마찰 특성을 규명하고, 현존하는 가장 얇은 고체윤활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로 인정받아, 나노화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ACS Nano지(IF=9.855) 2011년 5월호에 게재됐고, 나노과학 기술분야 인터넷 뉴스사이트에 스포트라이트 기사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 박사는 지난 30년간 재료구조, 특성, 시험 분야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고, 최근 3년간 국제표준(2건 발간, 1건 제정 중, 2건 신규 제출), 논문게재(ACS Nano, MRS Bulletin 등 31건), 특허등록(25건), 기술이전(기술료 징수 4건) 등의 실적을 쌓았습니다.

이 박사의 연구결과로 축적된 350건의 물성측정 데이터는 웹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돼 일반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학주 박사 수상 소감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데 함께한 연구원들과 10년 동안 연구에만 전념할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도 나노물성측정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나노제품 관련 국내 연구자와 기업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관련 연구와 제품 경쟁력 향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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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현대 인간에게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을 제공하는 질병입니다.

인체 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 기술은 2010년 4월 최초로 미국 덴드리온사가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환자에서 약 40일정도의 생존 연장을 주는 것에 만족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나노융합기술 기반의 신개념 항암 면역세포 치료기술로 항암 치료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고려대 김영근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박영배 교수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복합기능 산화철-산화아연 나노입자 모식도,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및 자기적, 광학적 특성


공동 연구팀은 융합연구를 통해 내부는 산화철, 껍질은 산화아연으로 구성된 코어-쉘 구조의 나노입자를 제조한 후 수지상세포에 탑재하고, 이에 대한 동물실험을 통해 종래의 수지상세포 치료기술보다 항암 치료 능력이 뛰어난 결과를 얻었습니다.

환자에 수지상세포를 주사하면 림프절로 이동하여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T-세포를 교육시키고, 수지상세포로부터 교육 받은 T-세포는 암 조직으로 이동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즉, T-세포는 암에 맞서 최일선에 싸우는 병정 세포라 볼 수 있고, 수지상세포는 T-세포가 암과 잘 싸울 수 있게 T-세포를 자극시키는 훈련관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발된 산화아연 결합 펩타이드와 나노입자의 친화도 분석 결과.


따라서 T-세포가 암의 특징(항원)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항원을 수지상세포에 탑재하는 것과, 환자의 림프절에 많은 수지상세포가 이동하도록 하는 것이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의 핵심사항입니다.

기존의 방식들은 이러한 종양특이항원의 탑재효율이 낮거나 이를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어려워 항암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직경 10nm의 나노입자에 초정밀 기술을 활용해 항암 면역 세포치료에 필요한 3가지 기능을 동시에 갖도록 했습니다.

암 항원과 나노입자의 수지상세포 내 도입 효율을 분석 결과.


이번에 개발한 나노입자는 마치 호두처럼 내부는 산화철(Fe3O4), 껍질은 산화아연(ZnO)으로 이뤄진 구조로입니다.
 
산화철은 자성을 띄므로 자기 MRI 영상, 산화아연은 반도체로서 발광현상에 의한 형광영상을 각각 제공합니다.

나노입자의 체내 독성 또한 향후 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연구진은 재료선택 시 이러한 점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산화철 나노입자는 이미 MRI 영상조영제로서 널리 쓰이고 있고, 산화아연 나노입자는 자외선차단제인 선블럭 크림에 쓰이고 있어 다른 반도체 재료보다 독성이 없음이 이미 알려져 있는 소재입니다.

또한 산화아연 표면에 스카치테이프 역할을 하는 생체분자인 펩타이드 서열을 고안하여 대장암, 위암 같은 암세포에만 있는 분자항원을 나노입자에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MRI를 이용한 세포 및 생체내 나노입자 영상 분석 결과.


이러한 복합구조의 나노입자를 수지상세포에 넣고, 암에 걸린 쥐에 주사하였을 때, 다른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향상된 항암효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된 나노입자 구조체는 기존의 MRI 조영제와 달리 약 1시간 내에 수지상세포 탑재가 가능하고, 종양특이항원의 수지상세포 내 전달, 수지상세포의 인체 내 전달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다기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영국의 '네이쳐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9월 11일자 온라인 판에 "A multifunctional core-shell nanoparticle for dendritic cell-based cancer immunotherapy"란 제목으로 게재됐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국립암센터 이상진 박사 , 김대홍 박사, 포항공대 생명과학부 양재성, 김상욱 교수가 참여하였고, 서울대 박사과정 정택진 학생, 고려대 박사과정 민지현 학생, 고려대 우준화 연구교수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본 연구와 관련한 나노입자 제조기술은 이미 우리나라, 일본, 미국 특허가 등록된 상태이며, 펩타이드를 포함하는 산화아연 복합체 기술은 PCT 특허를 출원한 상태입니다.


 용  어  설  명
 
복합기능 나노입자 :
MRI촬영에 활용 가능한 자기적 특성, 형광영상 촬영에 가능한 광학적 특성, 암항원의 수지상세포내 전달에 필요한 생체기능성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나노입자.

펩타이드 서열 :
여러 개의 아미노산이 공유결합으로 연결된 중합체.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단백질을 일컬음.

수지상세포 기반 항암 면역치료기술 :
선천면역계화 후천면역계를 기능적으로 연결하여 면역반응을 활성화 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강시킴으로서 암을 치료하는 환자 맞춤형 의료 신기술. 미국 FDA는 2010년 덴드리온사의 전립선암에 대한 수지상세포 치료제를 최초로 허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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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오메가-3 지방산에 항암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규명됐습니다.

임규 교수

충남대 임규 교수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인 DHA가 자궁경부암과 폐암, 유방암 세포 등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해 암세포를 사멸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자연사멸 외에도 자궁경부암세포(SiHa), 폐암세포(A549) 및 유방암세포(MCF7) 등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암세포 사멸을 강화한다는 것을 전자현미경과 각종 자가포식마커(LC3, p62 등)를 이용해 증명했는데요.

특히 오메가-3 지방산에 의한 암세포의 자가포식 유도기전에서 p53단백질-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엠토르(mTOR)의 신호전달 경로가 매우 중요함을 확인했습니다.

즉 암세포에 DHA를 처리하면, p53단백질의 양이 감소하는데, 이는 AMPK를 활성화시켜 mTOR를 억제함으로써 결국 자가포식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또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변이 p53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에서는 다른 기전에 의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위 그림은 DHA에 의해 자궁경부암 SiHa가 자가포식이 일어남을 전자현미경 및 LC3, p62등의 마커를 이용하여 확인한 것이다.>

<위 그림은  정상 p53 단백이 있는 자궁경부암 세포 뿐만 아니라 폐암 세포 및 유방암 세포에서도 DHA가 자연사멸 및 자가포식에 의해 세포사멸이 유도됨을 보여준다.>

<위 그림은 정상 p53이 있는 자궁경부암, 폐암, 및 유방암 세포에서 DHA에 의한 p53의 감소에 의해 AMPK가 활성화되어 mTOR를 억제함을 나타낸다.>

 <위의 그림은 결론적으로 DHA등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달리 직접적으로 자연사멸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53 단백을 감소시켜 AMPK를 활성화 시킴으로 mTOR를 억제하여 암세포의 자가포식을 유도하여 자연사멸을 증가 시켜 암세포의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는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 뿐만 아니라 암의 예방 및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용  어  설  명


자가포식 (Autophagy) :
자가포식은 자연사멸 및 괴사와 더불어 생체 유지에 필요한 세포사멸 기전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자가포식은 세포내 소기관인 라이소좀에서 세포내 손상된 소기관 등 세포내 불필요한 구성물질들을 분해함으로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여 생존하게 하는 중요한 대사과정이다.
만약 자가포식과정에 문제가 있어 이들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못하고 축적되면, 신경퇴행성 질환, 대사질환, 종양, 염증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초래한다.
따라서 최근 암치료 분야에서는 자가포식 유도제 혹은 억제제가 암의 치료를 위한 표적으로 이용하려고 시도되고 있다. 
 
오메가-3 지방산(Omega-3 Polyunsaturated fatty acids) :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더불어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음으로 음식물로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 지방산이란 지방산의 말단탄소를 오메가(w) 탄소라 하며 여기서부터 세 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 여섯 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으면 오메가-6 지방산이라 각각 명명한다.
오메가-3 및 오메가-6 지방산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물질이나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억제시키나,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등 그 작용이 상반됨으로 이들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인은 식습관 때문에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이 높아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등이 높다는 역학보고가 많다.
따라서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섭취함으로 그 비율을 낮춰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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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 동안 급속히 증가한 장기이식과 항암치료,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이  캔디다(Candida)나 아스퍼질러스(Aspergillus), 크립토코커스(Cryptococcus)등 인체 기회감염성 진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진균류 감염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또 일부 계층에서만 나타났던 감염증이 일반인들에게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병원성 효모인 크립토코쿠스(Cryptococcus)에 의한 '크립토코쿠스증(Cryptococcosis)'은 AIDS 환자와 같은 면역저하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곰팡이 질환 중의 하나인데, 이 균이 중추신경계에 침범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뇌수막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의 병원성 조절 메커니즘과 신호전달 체계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한 규명과 효과적인 예방,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항진균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진균류와 포유동물이 모두 진핵세포로 구성되어 세포내 생화학적 대사경로가 매우 유사해 진균류의 특이적 타깃 발굴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항진균제 시장은 현재 약 130억 달러에 이르며 매년 약 4.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신규 항진균 치료법과 치료제의 개발은 국민의료 및 보건상 중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부가가치사업 아이템으로 각광받을 수 있습니다.

AIDS 환자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발병하는 진균성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병원성 효모의 소포체 스트레스(Endoplasmic Reticulum Stress) 반응기작과 병원성과의 연계성을 중앙대 강현아 교수팀과 연세대 반용선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강현아 교수와 반용선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병원성 효모인 크립토코쿠스의 미접힘 단백질 반응(Unfolded Protein Response, UPR) 전사조절 인자가 사람의 전사조절 인자와 구조적으로 다르고, 고온 및 항진균제 내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규명했습니다.

강현아 교수

반용선 교수


UPR 전사조절은 소포체에 미접힘(unfolded) 및 변형(misfolded) 단백질들이 축적되면 활성화되는 세포내 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인자를 의미합니다.

진핵세포 내에서 진화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미접힘 단백질 반응(UPR)은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내에 과축적된 미접힘 및 변형 단백질에 의해 유도되는 세포내 소포체 스트레스로부터 세포의 항상성 유지와 세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동 연구팀은 크립토코쿠스에 특이적으로 발견되는 UPR 전사조절인자를 저해할 경우, 이 병원균에 의한 병원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또한 상업적으로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는 항진균제 처리와 UPR 인자의 저해를 병용 처리할 경우 기존 약물의 항진균 효과를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는 것도 규명했습니다

공동 연구팀은 항진균제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특허 출원을 했고, 해외 특허도 준비 중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과 차별화된 항진균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성 차세대 항진균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학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플로스 패토젠스(PLoS Pathogens, www.plospathogens.org)' 8월 1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논문명 : Unique Evolution of the UPR Pathway with a Novel bZIP Transcription Factor, Hxl1, for Controlling Pathogenicity of Cryptococcus neoformans)

 <연   구   개   요>

1) 현재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항진균제들은 약물에 대한 저항성 균주의 출현도가 높거나 독성이 너무 심하여, 광범위한 활성을 나타내면서 독성이 적은 항진균제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기존 항진균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약물의 개발 및 새로운 타깃 발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 본 연구에서는 인체 감염 병원성 효모 크립토코쿠스(Cryptococcus)에서 미접힘 단백질 반응(Unfolded protein response, UPR) 신호전달 경로를 분석하여, 스트레스 센서 IRE1과 숙주인 사람과 진화적으로 차별화된 새로운 UPR 조절 인자 HXL1을 발굴하고 이들을 저해할 경우 병원성이 감소하며 항진균제에 대한 감수성도 증가함을 규명하였다
   
3) 숙주인 사람과 진화적으로 차별성을 가지고 UPR 조절 유전자를 타깃으로 한 저해물질을 개발할 경우 그 자체로도 훌륭한 항진균 치료제가 될 수 있고, 동시에 기존의 항진균제 약물과 동시에 투약할 경우, 항진균제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어 항진균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항진균제 및 병원성에 대한 Unfolded Protein Response의 역할 규명

4) 강현아 교수와 반용선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본 연구를 통해 항진균제에 대한 미접힘 단백질 반응(UPR)의 역할을 규명하였으며 항진균제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내용을 국내 특허 출원하였고, 해외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용  어  설  명

뇌수막염(meningitis) :
뇌수막염이란??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원충류, 및 진균 등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 이 중 진균성 수막염은 크립토코쿠스(Cryptococcus)에 의해 주로 발병이 되며, 이를 크립토코쿠스증으로도 불린다. 뇌수막염의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목의 경직이 나타난다.

미접힘 단백질 반응(unfolded protein response) :
미접힘 단백질 반응은 세포내 소기관인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에 미접힘(unfolded) 및 변형(misfolded) 단백질의 축적에 의해 활성화되는 세포내 신호 전달 경로이다. UPR 활성화는 소포체의 단백질 접힘(folding) 능력을 조절하는 광범위한 전사체 반응을 유도할 뿐 만 아니라 새로운 단백질의 생성 억제 및 변형(misfolded) 단백질의 제거를 통해 세포내의 소포체 스트레스를 조절한다. 현재 UPR은 세포의 운명과 단백질 대사경로 조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으로 암, 당뇨, 염증 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병에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어 UPR 제어를 통한 질병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항진균제(antifungal drugs) :
곰팡이 감염증의 치료약을 말한다. 진균 중에는 천재성(淺在性), 심재성(深在性)의 것이 있는데 천재성 진균증에는 칸디다증, 백선(白癬) 등이 있으며 외용(外用)이 가능하여 치료하기 쉽다. 심재성 진균증은 크립토코쿠스, 아스퍼르길러스 등이 원인균이며 내복(內服) 또는 주사로 밖에 적용할 수 없어 치료가 어렵다. 현재 유용되고 있는 항생제로는 Amphotericin B(암포테리신 비) 또는 Flucytosine(플루사이토신), Azole(아졸) 계열의 약물이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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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축구공 모양 자석의 존재와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철의 교수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이철의 교수팀은 탄소원자 60개가 연결된 나노크기 축구공 모양의 분자인 풀러린(fullerene)이 수소를 흡착하면, 상온에서 영구자석으로 변하는 원리를 규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최근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주인공인 꿈의 신소재 '그래핀'으로 인해 전 세계 연구자로부터 각광 받는 탄소의 물성에 대한 이론적 연구로서, 지난 10년간 학계의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였던 풀러린으로 영구자석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의 자석은 철과 같은 중금속으로 단단하지만 무거운 반면, 탄소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친환경 소재로서, 귀금속에 쓰이는 다이아몬드에서부터 연필심에 활용되는 흑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갖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거 2006년 이 교수팀은 흑연이 영구자석이 되는 원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교수팀은 풀러린에 흡착된 수소가 풀러린 분자 표면에 갇힌 전자를 생성하면, 이 전자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새로운 에너지띠를 형성하는데, 이 에너지띠가 바로 영구자석을 만드는 원인임을 규명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풀러린에 흡착된 수소의 수가 홀수일 때만 영구자석이 되는데, 일단 홀수의 수소가 흡착되면 숫자에 관계없이 동일한 세기의 영구자석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0년간 논쟁의 중심에 섰던 풀러린으로 영구자석을 만들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나노크기의 풀러린 영구자석은 향후 차세대 MRI용 조영제나 새로운 암치료법 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지 4월 22일자에 게재 됐습니다.  (논문명 : Intrinsic Impurity-Band Stoner Ferromagnetism in C60Hn)

 용  어  설  명

풀러린(fullerene) : 탄소만으로 이루어진 속이 빈 축구공 모양의 분자.

에너지띠(energy band) : 현대 물리학의 근간인 양자이론은 물질의 특성을 에너지띠 구조로 설명한다. 물질의 전기적 또는 자기적 특성은 그 물질을 구성하는 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에너지띠는 전자가 가질 수 있는 에너지 영역을 결정함으로써 물질의 다양한 특성을 기술한다.


<풀러린 분자

풀러린 분자

수소 흡착된 풀러린 분자

파란 공은 탄소 원자, 녹색 공은 수소 원자에 대응한다.
연두색 공은 풀러린에 갇힌 전자 분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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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개발 주체가 다양해지고 기술의 융·복합화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학과 출연연 등이 보유한 방대한 기술을 단위기술(개별 요소기술)로 산업계에 이전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에 다수의 공공 연구기관이 기술 및 마케팅 정보를 공유하고, 보유기술을 특정 테마별로 패키징하여 산업계에 통합적으로 이전하자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초연구성과를 산업계에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특정분야 기술의 공동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그 활용방안을 모색하는'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 활용사업'을 특허청과 부처 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 활용사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공공기관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보유한 개별 단위기술을 분야별로 패키징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이를 산업계에 확산시킴으로써 공공 R&D 성과의 가치와 활용도를 제고하려는 것입니다.

이번 사업은 올해 공동 포트폴리오 구축 및 활용 방법론 확립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어 총 3억 원(교과부 2억원, 특허청 1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사업의 성공적 운영모델을 확립한 후 점차 그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교과부와 특허청은 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각 부처가 보유한 노하우와 전문성에 맞게 사업추진 단계별로 필요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교과부는 R&D사업의 관리 노하우를 살려 지원대상 과제의 선정업무를 주도하게 되고, 특허청은 특허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정된 과제의 진도관리를 주도하게 됩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지재권 및 기술사업화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과제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대학과 출연연의 기술이전조직(TLO)들은 본 사업의 참여를 통해 기술이전 및 특허관리 역량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이며, 포트폴리오 구축대상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들은 산·학·연 공동연구 파트너와 후속연구 테마를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사업의 신청 및 세부사업 내용은 한국연구재단(www.nrf.re.kr)과 R&D 특허센터(www.rndip.re.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연구재단(042-869-6643)과 R&D 특허센터(02-3287-4346)로 문의하면 됩니다.

 

 

 

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 활용사업 개요

- 교육과학기술부와 특허청의 시범 협력사업 -

 

 

 1. 사업목적
 ○ 공공연구기관(R&D IP협의회 참여기관 등)이 보유한 특정분야의 기술(특허 등)을 공동으로 패키징(포트폴리오 구축)하여 기업 등에 효과적으로 연계(라이센싱, 후속연구 추진 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 R&D IP 협의회 : 대학?출연(연) R&D성과의 효율적 창출→발굴→보호→확산→사업화를 위한 협력네트워크 <'11년 2월 기준 총 81개(정회원 43, 준회원 38) 기관이 참여 중>
 ○ 특정분야 기술의 공동 포트폴리오(技術群)를 구축과정을 통해 공공연구기관 성과확산 전담조직(TLO)의 연구성과 활용능력을 신장

2. 추진방향
 ○ (TLO 간 협력) TLO들이 포트폴리오 구축을 매개로 대상기술의 발굴·평가·마케팅 등의 활동을 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
 ○ (부처 간 협력) R&D IP협의회의 공동 운영 부처인 교과부와 특허청이 협력하여 공공기관 보유기술의 공동활용 모델 확립
 ○ (시범사업 추진) 시범사업을 통해 기관 간 공동 포트폴리오의 구축 및 활용 방법론을 확립하고 향후 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
 ○ (공감대 조성) 공공기술의 이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개별 TLO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및 마케팅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조성

3. 사업내용
   ○ 공공연구기관 성과확산 전담조직(TLO)들이 특정분야 기술에 대한 포트폴리오(技術群)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동 포트폴리오를 활용(라이센싱, 후속연구 추진 등)할 수 있도록 제반활동 경비를 지원

4. 지원조건

구분

내용

신청자격

(주관기관)

- 주관기관 :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제2조 제6호에 해당하는 공공연구기관 (R&D IP 협의회 회원기관 등) <기관 당 1건만 신청 기능>

- 참여기관 : 주관기관의 조건과 동일 <단, 여러 과제에 참여 가능>

사업책임자

- 주관기관의 성과확산전담부서(TLO 등) 책임자(팀(과)장급 이상)

본 사업은 연구결과의 “분석”을 수행하는 과제로 공동관리규정 제32조에 의한 동시수행 과제수 상한제(3책 5공제도)의 적용을 받지 아니함

지원금액

- 과제 당 100백만원 내외 <총 사업비 : 300백만원(교과부 200백만원 + 특허청 100백만원)>

지원기간

- 7개월

지원건수

- 총 3과제 내외

주관기관의 의무

-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할 참여기관(R&D IP 협의회 회원기관 등 공공연구기관)의 선정 (참여기관은 3개 이상이여야 함) <참여기관이 많을수록 우대>

- 과제 수행을 위한 연구회의 구성 및 운영 (5회 이상 개최)

- 기업관계자를 초정하거나 방문하여 포트폴리오 구축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마케팅 활동을 수행(3회 이상)

- 기타 제출한 연구계획서에 따라 과제를 수행하고 연구재단 및 R&D특허센터가 과제와 관련하여 개최하는 워크숍에 참석


5. 사업결과 활용방안(예시)


<참고 1> 공동 포트폴리오 필요성

□ 공동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한 이유
   ○ 대다수 공공연구기관(특히 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개별 기술만으로는 CDMA 등과 같은 대형기술을 구현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해당기술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활용도가 저조한 실정
   ○ 이에 특정분야의 핵심기술(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대형기술 설계를 위한 특허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R&D 성과물의 가치와 활용도를 제고시켜야 함
   ○ 산·학(연) 간의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 계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기업과 연구기관과의 개별협상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별 협상이 가능해야 함

□ 공동 포트폴리오 구축의 이점
   ○ (기업 친화적 기술관리) 공공연구기관이 개별기술을 특정분야별로 패키징하여 관리함으로써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손쉽게 탐색하고 소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 (활용가치 향상) 공공기술을 포트폴리오별로 관리함으로써 해당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활용(기술이전, 실용화를 위한 후속연구 등) 가능성을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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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는 높은 해상도의 실시간 체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임상에서 사용되는 여러 진단 방법중 가장 각광 받는 장치입니다.

MRI 조영제는 영상을 더욱 명확하게 하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하고, 관찰하기 힘든 분자 수준의 생명 현상까지 영상화 할 수 있게 합니다.
 
현재 생체 적합성이 높은 산화철 나노입자가 조영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더욱 향상된 조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적 성질이 기존보다 월등히 우수한 나노입자가 필요합니다.

실제 자연계에서 지구 자기장을 따라 이동하는 자성 박테리아 내부에는 산화철이 가장 강한 자기적 성질을 갖는 40~120nm 사이의 나노입자(마그네토좀, magnetosome)가 발견되고 있지만, 실제 응용이 가능하도록 인공적으로 합성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보다 훨씬 선명한 조영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 차세대 MRI 조영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을 수행중인 서울대 중견석좌교수인 현택환 교수 연구진과 보건복지부 혁신형 세포치료사업의 지원을 받은 서울대학교병원의 문우경 교수, 박경수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강자성 산화철 나노입자를 이용한 단일 세포 수준의 정밀 영상화와 이식된 췌도 세포의 장기간 영상화에 성공했습니다.

문우경 교수

현택환 교수



 현 교수팀은 강자성 산화철 나노입자(FION, ferrimagnetic iron oxide nanoparticle)를 합성 조영제로 활용하여 MRI 영상에서 단일 세포까지 영상화 하고, 이식된 췌도의 기능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쥐와 돼지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산화철이 나타낼 수 있는 최대의 자기적 성질을 갖고 있는 FION은 기존의 상용화된 조영제에 비해 3배 이상의 조영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다른 T2 조영제에 비해 나노입자 한 개 당 조영효과가 훨씬 우수하고, 체내에 독성을 갖는 망간이나 코발트 이온 등을 포함하지 않아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FION은 줄기세포, 췌도 등 다양한 세포를 표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일 세포 수준까지 정밀하게 정확히 영상화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암세포 전이 등 체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는 줄기세포 등 세포 치료의 실제 임상 적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임상에 가까운 연구로, 현재 1형 당뇨의 치료법으로 활용되는 이식된 췌도의 기능을 실시간으로 MRI 영상으로 판독 할 수 있고, 임상과 같은 조건에서 돼지에게 이식된 췌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의 권위있는 저널인『미국립과학원 회보 (PNAS)』지(誌) 논문으로 2011년 1월 31일 웹에 게재됐습니다.

FION의 합성 및 단일세포/췌도의 MR 영상화


  용   설 

MRI
: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에서 인체에 고주파를 쏘아 인체에서 신호가 발산되면 이를 되받아서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여 영상화하는 것을 말한다. MRI는 인체에 해가 없으면서, CT나 PET에 비해 선명한 체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아니라 환자 자세의 변화없이 다양한 방향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조영제
: 방사선 촬영시 조직을 더 명확하게 나오도록 신호를 변환시켜주는 물질

췌도
:  이자에 존재하는 기관으로 알파세포, 베타세포, 감마세포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췌도를 이루는 세포의 대다수를 이루는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하며 당뇨등의 질환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침습
: 수술이나 시술등의 방법 없이 내부를 관찰하는 기술

T1 조영제
: MRI조영제의 일종으로 주변 부위를 밝게 만들어 주며, 주로 상자성체인 가돌리니늄 개열의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다.

T2 조영제
:  MRI조영제의 일종으로 주변부위를 어둡게 만들어주며, 자성 나노입자인 산화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 표지
: 이식된 세포를 MRI와 같은 장비를 통해 관찰할 수 있도록 조영제를 세포에 주입하는 기술

1형당뇨
: 소아당뇨라고도 불리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의 파괴로 인해 발생한다. 1형당뇨는 인슐린 분비 능력을 거의 상실하였기 때문에, 주사 등의 방법으로 외부에서 적절한 양의 인슐린을 주기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미국립과학원 회보 (PNAS) 
: 미국의 국립과학원에서 1914년부터 발행하며 자연과학부터 사회과학까지 망라하는 종합 학술저널임. 2009년 Imfact Factor 9.432인 저널로 종합 학술저널 중 가장 권위있는 학술 저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연 구 요 약>

1. 배 경

자기공명영상(MRI)는 수술 없이 해부학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인체 내부를 영상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임상에서 사용되는 다른 방법인 PET에 비해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CT에 비해서는 감도가 훨씬 우수하다.
MRI에서 보다 더 명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조영제(contrast agent)가 필수적이다. 조영제는 조직 간의 대비를 더욱 명확하게 하여 정확한 판독이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으며, 최근에는 분자 생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분자 수준의 생명현상을 영상화 하려는 연구들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MRI조영제는 상자성(paramagnetic) 화합물과 자성 나노입자로 구분할 수 있다. 가돌리늄 이온(Gd3+)이나 망간 이온(Mn2+)으로 대표되는 상자성 화합물 조영제는 T1조영제라 부르며, MRI영상에서 해당 부위가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현재 사용되는 MRI 조영제의 대부분은 가돌리늄 이온을 기반으로 하는 T1조영제로 혈뇌장벽의 손상, 혈관계의 분포 및 이상여부 등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T1 조영제는 감도가 비교적 떨어지기 때문에 분자 및 세포 수준의 보다 더 정밀한 진단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가돌리늄 이온의 독성에 의한 신원성전신섬유증(NSF)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T1 조영제는 체내에서 빠른 시간 안에 배출 되어야 하며, 이는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체내의 변화를 관찰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다.

자성 나노입자는 현재 산화철로 이루어진 초상자성 나노입자가 T2 조영제로 각광받고 있다. T2 조영제는 MRI 장비 내에서 자장교란을 통해 MRI 영상에서 해당 부위를 어둡게 만든다. 산화철은 생체 적합성이 높은 물질로 주성분인 철은 주입 후 분해되어 체내에서 철을 필요로 하는 헤모글로빈 등에 활용된다.
현재 사용되는 T2 조영제가 T1 조영제에 비해 감도가 우수하기는 하지만, 생체내의 미묘한 생명현상을 영상화 하는 데에는 아직도 한계가 있다. 최근들어 활발히 연구되는 이식된 줄기세포의 추적 및 분화, 암세포의 전이 과정 및 면역세포의 이동과 같은 세포 수준의 현상을 정확히 판독하기 위해서는 매우 적은 수 혹은 단일 세포를 MR 영상에서 볼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조영제로는 수 천개 이상의 세포를 영상화 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연구용 MRI 기기의 경우 임상용 MRI보다 자기장이 훨씬 강하고, 관찰하는 영역이 좁기 때문에 임상용 영상보다 신호가 강하며 영상의 해상도도 훨씬 높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임상에서 세포 수준의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조영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조영효과를 갖는 나노입자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T2조영제의 조영효과는 조영제의 자기적 성질에 의존하기 때문에, 최근 발달한 나노입자의 제조 기술을 이용하면 조영효과를 더욱 더 향상 시킬 수 있다. 비록 몇몇 연구진에 의해서 기존의 조영제에 비해 효과가 뛰어난 나노입자가 발표되었지만, 체내에서 독성을 나타낼 수 있는 망간 및 코발트 이온을 포함하고 있는 한계가 있다.

생체 적합성이 높은 자성 물질인 산화철은 30~120nm 사이에서 자기적 성질이 가장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흥미롭게도 자연계에서는 해당 사이즈의 나노입자가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예를 들어 자성박테리아의 경우 박테리아 내부에 마그네토좀(magnetosome)이라 불리는 30~100nm 사이의 산화철 나노입자가 존재하며, 자성박테리아는 이 산화철 나노입자를 이용하여 나침반처럼 지구의 자기장에 반응할 수 있다.

현재 기술로 자성박테리아 내부의 산화철나노입자를 분리해 낼 수는 있지만, 나노입자의 저비용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합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강자성체 산화철 나노입자는 나노입자간의 강한 인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합성 과정을 조절하기가 매우 힘들어서 현재까지 균일한 크기의 강자성체 산화철나노입자의 합성은 극도로 어려운 것으로 생각되었다.


2. 연구결과

 본 연구에서는 자성박테리아의 마그네토좀과 크기와 모양이 매우 유사한 강자성나노입자(FION, Ferrimagnetic iron oxide nanoparticle)을 화학적 방법으로 합성하였다. FION은 기존에 사용되던 T2 조영제에 비해 자기적 성질은 2배 정도 우수하였으며, MR 조영효과는 상용화된 조영제에 비해 2~3배 정도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FION은 최근 개발된 다른 자성 나노입자에 비하면 나노입자 한 개 당 조영효과는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극소수의 나노입자만 존재해도 MR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체에 무해한 철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본 연구를 수행하면서 여러 종류의 세포나 동물에서 이상 현상이 관측되지 않았으며, FION으로 표지된 췌도를 이식받은 쥐의 경우 최대 150일 이상 생존하였다.

FION은 줄기세포, 췌도, 암세포 등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매우 쉽게 표지할 수 있었으며, 세포의 기능에도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9.4T MRI를 이용하여 FION으로 표지된 세포를 영상화 했을 때, 단일 세포까지 영상으로 얻을 수 있었으며 얻어진 영상은 형광현미경으로 얻은 영상과 정확히 일치하였다. 이러한 단일 세포 영상을 생체 MR영상으로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FION으로 표지된 세포를 쥐에 이식한 후 쥐의 뇌를 MRI를 이용하여 관찰하였다. 그 결과 쥐 뇌로 이동한 많은 수의 암세포를 단일 세포 수준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혈관 내로 주입된 암세포가 뇌로 이동한 것을 영상화 한 것으로, 추후 암 전이에 관한 연구 등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임상으로의 적용을 위하여, FION을 이용하여 이식된 췌도를 MRI로 영상화 하였다. 췌도는 췌장에 있는 기관으로 혈당량을 낮추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따라서 당뇨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1형 당뇨의 경우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가 췌도를 파괴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췌도 이식은 1형 당뇨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이식된 췌도가 혈당량에 따라 인슐린 분비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저혈당 등의 부작용없이 일정한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식에 쓰일 수 있는 췌도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이식후 면역 거부반응으로 이식된 췌도가 파괴되기 때문에 췌도의 기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매우 시급히 요구된다. 물론 현재 사용되는 혈당량 측적으로도 췌도의 기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대부분의 췌도가 파괴된 후에야 혈당량에 이상이 나타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1) MRI영상을 통해 이식된 췌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하며 2) 표지된 췌도는 정상 췌도와 기능적으로 차이가 없어야 하며 3) 임상용 MRI장비에서 사람의 복부라는 큰 영역을 영상화 했을 때에도 췌도가 MR영상에 선명하게 나타나야한다.

FION을 이용한 췌도 표지는 매우 효율적이고 빠르게 일어났다. 본 연구 결과에서는 단 2시간 동안 표지했을 경우에도 췌도를 MR 영상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실제로 췌도를 이식하기 위해 공여자로부터 분리하게 되면 췌도 내부의 혈관이 많이 손상되기 때문에, 신속한 췌도 이식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FION은 표지 시간을 단축시켜, 다른 조영제를 사용했을 때에 비해 췌도 이식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FION으로 표지된 췌도는 정상 췌도와 기능상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에서 당뇨가 유발된 쥐에 FION으로 표지된 쥐를 이식했을 때,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이식 후 최대 150일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하였다. 또한 동종 이식된 췌도의 경우 MRI영상으로 150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이종 이식된 췌도는 면역 거부 반응으로 빠르게 파괴되기 때문에 이식후 하루만 지나도 관찰되는 췌도의 개수가 현저히 감소하였으며, 15일 후에는 췌도를 거의 관찰할 수 없었다. 기존 연구에서 쥐에서 혈당량을 측정하여 췌도의 이상유무를 판단할 때는 췌도의 이종이식후 일주일간은 혈당량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등, 실제 췌도의 상태보다 늦게 췌도 면역거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반면 본 연구에서는 췌도의 파괴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면역 거부에 의한 이상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것이다.

마지막으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알기 위해, 사람과 크기가 거의 유사한 돼지를 이용하여 췌도를 이식 관찰하였다. 사람은 쥐와 달리 MRI로 매우 넓은 영역의 영상을 얻어야 하는데, 이 경우, 영역이 좁을 때에 비해 MRI 신호가 약해지며 전체적인 해상도 역시 감소한다. 쥐 MR영상의 해상도가 100μm 정도 되는 반면, 사람 복부 MR영상은 해상도가 1mm이다. (췌도의 크기는 대략 100~200μm). 이 실험에서는 개복(開腹)수술 없이 임상과 같은 방법으로 영상의학 전문의가 주사 바늘로 간문맥에 접근하여 간 문맥의 흐름에 의해 췌도를 이식하였다. 이식 후 얻어진 MR 영상에서는 간에서 췌도가 어두운 점으로 명확하게 관찰되었다. 특히 이 실험에서 사용된 돼지 췌도의 경우 인간의 췌도보다 구조가 훨씬 약해서 쉽게 파괴되는데도 영상으로 얻었기 때문에, 임상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3. 결론

본 연구에서는 자성박테리아의 마그네토좀과 크기와 모양이 매우 유사한 산화철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었다. 합성된 나노입자 FION은 기존의 조영제에 비해 조영효과가 월등히 우수하였으며, 생체적합성이 높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임상에서도 적용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에서는 FION을 이용하여 단일 세포 및 단일 췌도를 MRI영상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따라서 FION을 이용하면 기존에 연구에 어려움이 있던 암세포의 전이, 면역세포의 이동, 동맥경화, 줄기세포의 이동 및 분화등을 MRI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관찰하여 세포 수준의 다양한 생명현상의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되며 나아가 암의 조기 진단 및 예후예측 등 임상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췌도 이식등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세포 치료의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FION의 합성은 기존의 현택환 교수 주도로 이루어진 균일한 나노입자의 합성 방법과 유사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화철 기반으로하는 추후 조영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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