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11년 10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한국기계연구원 이학주(53) 박사를 선정했습니다.
이 박사는 10nm급 나노측정 원천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 나노측정기술 산업을 주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래핀을 이용한 초박막 고내구성의 나노고체윤활막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 이 박사가 개발한 띠굽힘시험법을 이용한 박막의 인장 물성 측정 기술과 미소(微少) 기둥 압축시험법은 각각 지난 2월과 7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됐습니다.
띠굽힘시험법은 길이가 길고 너비와 두께가 얇은 마이크로 나노 구조물을 변형시키면서 하중과 변형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측정의 자동화는 물론 관련 제품의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연구자들은 물성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 왔으나,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물성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박사가 개발한 띠굽힘시험법과 미소 기둥 압축시험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나노측정기술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또 상용화 촉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 박사는 지난 5월 10nm 이하의 두께로 강철의 100배 이상의 강도를 지닌 나노소재 그래핀을 이용해 매우 얇으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나노고체윤활막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이 박사는 화학기상증착(CVD)법으로 제조된 그래핀 고체윤활막이 기존에 고체윤활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그라파이트와 비슷하게 마찰 저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것은 공학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대면적 그래핀의 마찰 특성을 규명하고, 현존하는 가장 얇은 고체윤활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로 인정받아, 나노화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ACS Nano지(IF=9.855) 2011년 5월호에 게재됐고, 나노과학 기술분야 인터넷 뉴스사이트에 스포트라이트 기사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 박사는 지난 30년간 재료구조, 특성, 시험 분야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고, 최근 3년간 국제표준(2건 발간, 1건 제정 중, 2건 신규 제출), 논문게재(ACS Nano, MRS Bulletin 등 31건), 특허등록(25건), 기술이전(기술료 징수 4건) 등의 실적을 쌓았습니다.
이 박사의 연구결과로 축적된 350건의 물성측정 데이터는 웹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돼 일반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학주 박사 수상 소감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데 함께한 연구원들과 10년 동안 연구에만 전념할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도 나노물성측정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나노제품 관련 국내 연구자와 기업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관련 연구와 제품 경쟁력 향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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