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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신년사>

사랑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2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모든 임직원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크고 작은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무인기 개발이 10년의 연구 끝에 결실을 맺음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틸트로터 항공기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고,  천리안위성이 4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해 기상, 해양,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과 더불어 지난해 우리 연구원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책 사업 수행과 더불어 핵심기술 개발 강화를위해 임무수행형 연구소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 것은 중요한 변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쇄신과 혁신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은 능동적인 개념입니다.
외부의 힘이나 간섭에 의한 변화가 아닌 우리 스스로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지난해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의 시기였다면 2012년은 창조적 혁신을 통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올해 안에 예정된 네 차례의 발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는 것이 가장 큰 현안입니다.

무엇보다도 금년에는 나로호 3차 발사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독자적인 우주개발로 나아가는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입니다. 실패 재발방지 개선?보완 조치와 완벽한 기술적 검증을 수행하여 모든 준비과정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 사정으로 발사가 지연된 아리랑위성 5호를 상반기 중에 발사할 예정입니다.
발사 시기가 결정되면 곧바로 러시아로 이송해 성공적인 발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아리랑 3호의 발사도 상반기 중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영상레이더를 탑재하는 아리랑 5호와 해상도 0.7미터급의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고해상도 광학영상과 레이더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현재 운용 중인 아리랑위성 2호, 천리안위성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뿐만 아니라, 새로이 발사될 아리랑 위성 5호, 3호의 초기운용 및 정상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더불어 아리랑 2호, 3호와 연계한 5호 상용화 판매대행업체를 선정하는 등 위성영상 수출산업화에도 힘쓰겠습니다.

하반기에 예정된 과학기술위성 3호의 발사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종조립과 환경시험 등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스마트무인기사업과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사업이 올해 종료됩니다.
성공적으로 사업이 종료될 수 있도록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사업 종료 이후에도 국내 산업체로의 관련 기술 이전과 해외 선진 항공업체와의 기술협력 등을 통해 빠른 시간 내 실용화 단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차세대 중형 민항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착수하고, 수리온 개발 사업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이 산업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수헬기 사업도 준비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올해도 하늘과 우주를 향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우리 주변 국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도전적인 우주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도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뒤처지지 않고 자주적인 항공우주개발을 수행해나가기 위해서는 핵심기술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위성 분야에서는 아리랑위성 5호의 임무를 이어받을 영상레이더위성인 아리랑위성 6호 개발 착수, 천리안 위성 후속인 정지궤도복합위성의 본격 국산화 개발을 수행할 것입니다. 

위성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은 기업체에 이전해 산업적인 효과를 도모하고, 표준위성모델 개발을 통해 수년 내에 우리의 첨단위성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위성 잠재 고객 및 우주 협력기업들에게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위성 및 위성영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소형위성/광학위성/레이더위성/정지궤도위성 등 항우연에서 개발 가능한 위성들의 종류와 사양 그리고 성능을 규격화하고 또한 설계/제작/시험에 이르는 전 과정에 소요되는 항우연 보유 대형장비들에 대한 정보를 DB화하여 우주산업화의 기초 자산으로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항공분야에서는 친환경, 고연비의 중형민항기 및 전기동력 무인기 등의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진일보 시킬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국가우주위원회의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에 대한 승인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아리랑위성 5호의 발사 지연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성 발사능력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합니다.
한국형발사체의 개발 완료 목표는 2021년이지만 최대한 계획을 앞당겨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소형항공기 KC-100 인증비행시험, 항공우주 융복합기술연구, 위성항법지역보강시스템 연구들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우리 연구원은 단순히 국가사업을 수행하고 기술개발만을 하는 연구기관이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우주개발의 선진화를 위한 국제협력의 전진기지이자 산재되어 있는 국가 항공우주개발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우리 연구원은 좀 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연구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 선진국들과는 수평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국제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아시아권에서는 빠른 시간에 압축 성장을 이룬 성공모델로서 항공우주개발 리더로서의 위상을 정립해나갈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다른 연구기관이나 항공우주산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가 항공우주 발전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항공우주문화를 확산시키는 허브로서 항공우주 과학문화를 확산하고 항공우주 대중화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동력항공기 등의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화된 조직, 인력 및 예산 운영이 필요합니다.
연구원 핵심기술개발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산학연 협력체계, 품질관리 강화, 전주기적 사업관리 절차 정비 등을 통해 연구사업 수행체계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연구결과 지식재산화, 개인/부서 평가제도 정비 등을 통한 책임제도를 정립하겠습니다.
노사화합의 기반 아래 우수 연구원의 재충전을 위한 연가와 교육훈련을 연중 확대하는 등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한 복지제도를 늘려나가겠습니다.

전 직원의 화합과 공통 구심점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로운 토론과 경험 공유의 장도 정례화하고, 원내 부서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2년 새해는 임진년 용의 해입니다.
그것도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입니다.
흑룡은 용기와 희망, 그리고 비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올해 발사될 우리의 위성들과 나로호가 용처럼 힘차게 우주로 비상해 온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금년 한해에 수행해야 할 업무들에 짓눌리지 말고 좌우를 돌아보는 여유도 잊지 말아야겠지만, 우리의 계획과 포부가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항공우주연구원 모든 가족 여러분의 노력과 단합을 당부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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