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인 사용자가 이동 중 태블릿PC로 작업을 수행하다가 숙소에 도착해서는 대형 TV를 작업 모니터로 손쉽게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즉석에서 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구성하고,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상 컴퓨팅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네트워크를 통한 주변 컴퓨팅 자원들과 서버시스템의 효율적인 임시 조합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즉석에서 구성·사용하고, 이동 중에도 동일한 컴퓨팅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인스턴트 컴퓨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클라우드 서비스 중의 하나인 가상 데스크톱 기술로, 기존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용자가 요구하는 대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문형 컴퓨팅 시스템'(System on Demand)으로도 불립니다.
특히 기존 가상 데스크톱의 대표적 서비스인 가상머신을 제공하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솔루션과 비교해 다수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스마트 워크 구현을 위한 필수기술로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ETRI가 개발한 사용자 맞춤형 컴퓨팅 기술은 우선 '소프트버스'(Softbus)라 불리는 네트워크 기반 자원 연결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사용자 주변의 가용 가능한 다양한 하드웨어 장치들을 조합, 사용자의 요구에 최적화된 가상 컴퓨팅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설치된 응용 프로그램과 저장된 데이터가 집 또는 출장지와는 서로 다른 컴퓨팅 환경으로 인해 연속적인 작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이 기술은 서비스 품질이 보장되는 '주문형 시스템 서비스 공간'(SoD Zone)을 구분하고, 개인의 컴퓨팅 환경에 대한 정보를 PIMS(Personalization Information Management Server)를 통하여 SoD Zone과 상호 연동시킴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로 연속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이는 스마트워크 구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인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의 연속성의 확보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 이 기술은 별도의 하드웨어 확장 없이 가상의 사용자 컴퓨팅 환경에서도 고성능 멀티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는 향상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통상 주문형 컴퓨팅 시스템에서는 실제 컴퓨터가 아닌 가상머신을 이용하므로 사용자에게 로컬 PC 수준의 고해상도 게임 또는 동영상 디스플레이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반면 이번에 요소기술로 개발된 MBF(Multimedia Bridging Framework) 기술은 서버에서 동영상 데이터를 압축된 상태로 따로 보내고 기존 클라이언트의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동영상의 전송 및 재생속도를 현저히 개선시켰습니다.
● ETRI는 이번 사용자 맞춤형 컴퓨팅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 국내·외 VDI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EMC, VM웨어, 시트릭스, IBM, 오라클 등 외국업체와의 경쟁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번 개발 기술의 국내 산업체 이전을 통해 산업체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국내 시장을 보호하고 해외 수출 경쟁력도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2010년에 발간된 KT경제경영연구소의 시장 예측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워크 시장 규모는 2014년에 4조 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2011 상해아시아전자전』(11/9~11)에 출품한 '사용자 맞춤형 인스턴트 컴퓨팅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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