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구원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우리 연구원은 본연의 임무에 헌신해 주신 여러분들의 노력에 힘입어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연구부문에서 혁신적 정신분열증 치료제 개발과 광-바이오 인공광합성시스템 연구결과가 대내외의 주목을 받았으며, 우리 연구원 세계일등 화학기술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초고감도 라만검색기술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연구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되고, 경질올레핀 촉매 제조기술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66선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정책수립 및 대형 사업기획 역량도 높아진 한 해였습니다.
미래 화학산업 발전전략 수립과 C-산업 발전전략 수립 및 예비타당성조사 요구 추진, 개도국 소외질병 퇴치를 위한 국제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명실공히 산학연의 정책허브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창의적이고 우수한 연구성과 도출을 위한 파격적인 포상제도를 실시하였으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우리연구원은 연초에 산업기술연구회 기관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연말에는 세계적 평가기관인 톰슨로이터가 특허경쟁력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세계 100대 혁신기관에 선정되어 국내외에 화학(연)의 혁신적인 연구역량을 널리 알리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3년은 국가와 과학기술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먼저 올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5년을 이끌 새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이미 발표된 공약을 통해 과학기술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부처로는 과학기술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할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될 예정입니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연구개발특구를 연계하고 기초연구에서 응용연구 그리고 사업화에 이르는 국가연구개발시스템도 재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가연구개발 투자는 2017년까지 GDP대비 5%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출연(연)과 대학의 불평등 해소, 과학기술인연금 재원확충 등 사기진작책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러한 공약의 실질적인 이행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화학(연)을 비롯한 출연(연)을 주시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이 지구촌의 화두인 저성장을 극복할 근본해법으로 떠올랐고, 출연(연)이 국책연구과제를 주도하는 핵심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변화의 물결은 바로 정부와 국민이 화학산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말 언론을 통해 우리나라가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국내외에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를 제치고 무역 8강을 이끈 수출 1위 산업이 바로 화학산업이라는 사실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대표적 화학산업으로 불리는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전체 수출액의 18.7%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이끌어냈습니다.
화학산업이 세계적 불황속에서 우리나라를 지탱해 낸 효자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정부와 국민들은 바로 이러한 화학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이끌어줄 원천기술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이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아갈 길은 분명해졌습니다.
첫째로 국가 과학기술과 수출 1위 화학산업을 국책연구기관인 화학(연)이 이끌어 간다는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분야와 출연(연) 거버넌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화학관련 국가 Agenda의 중심이 되기 위해 화학(연)의 R&D 전략을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최근 출연(연)은 그 어느때보다 글로벌 이슈와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 연구개발 수행과 국책연구소로서의 책무성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학(연)의 비전을 달성할 R&D 전략과 본부별, 센터별 중장기 미션 및 발전계획을 정립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를 통해 화학(연)이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국가적 현안을 제시하고 해결하는 주체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산학연과 정부, 국회 그리고 해외기관을 연계하는 범화학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우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국가적 정책과 전략으로 발전시켜야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세계 6위 화학산업의 위상에 걸맞는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중국과 중동의 급부상, 값싼 에너지 셰일가스의 등장, 정밀화학분야의 무역역조는 현재의 화려한 성적표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의 손에 지난 반세기동안 피땀흘려 일군 화학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 화학산업을 블루오션으로 만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야 합니다.
친애하는 연구원 가족 여러분
올해는 이곳 대덕에 연구개발특구가 자리를 잡은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화학(연)이 37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과거의 성공과 명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꿈을 꾸어야만 합니다.
2013년이 한국화학연구원에 있어서 국가 화학산업을 리드하는 세계 일류 공공연구기관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한 원년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희망을 품고 신명나고 활기차게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할 때 꿈은 현실이 되어줄 것입니다.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수출 1위 화학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해에 연구원 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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