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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는 국가 R&D(연구개발)의 중추를 담당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하 대덕특구본부)는 이런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성과의 사업화와 기술 네트워크 구축, 상호교류, 투자유치 등을 지원·조율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대구와 광주의 특구 지정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구도 전개 속에 대덕특구본부의 새 지휘봉을 잡은 이재구(52) 신임 이사장의 생각을 들어본다.

 

-취임 소감과 취임 후 경험한 대덕에 대한 느낌은.

"먼저 우리나라 과학발전의 중추인 대덕특구본부 이사장을 맡게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막중한 사명감도 느낀다. 대덕과 특구본부에 대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우려의 시각은 특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알고, 특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앞으로 열정을 갖고 산학연 관계자 등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며 발전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취임 후 아직 얼마 안지났지만 대덕특구가 매우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갖췄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기획재정부 출신이지만 나름대로 특구와 관련된 경력을 쌓았다는데.

"특구에 관련된 전문성에 관해 KAIST에서 기술·R&D관리에 관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업무적으로도 제6차 5개년 계획 과학기술부문과 벤처캐피탈 활성화방안, 기술개발 지원제도 개선방안 수립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 과학기술과 산업정책 분야의 전문 업무를 수행해 왔다. 때문에 과학기술이나 R&D분야의 업무에 나름 익숙하다. 또 대전은 젊은 시절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았던 인연이 있고, 대덕특구도 과거 과학기술 정책분야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주 방문해 웬지 친숙하다."

-그동안 보고 들었던 대덕특구의 강점은.

"대덕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메카로써 30년 이상 투자된 국가 최고의 연구역량이 집중돼 있고, 또 많은 잠재적 비즈니스파트너가 존재하는 곳이다. 특히 국가 연구소 30여 곳 한곳에 집적돼 있고 세계적인 박사급 연구인력도 6000명이 넘는 등 3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민간연구소 70여 개와 5개의 대학, 1000개가 넘는 기업 등이 있어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지리적으로는 수도권과 영·호남 어느 곳이던 접근성이 높아 인력과 물류, 유통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국가 혁신 시스템(NIS)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대덕특구의 단점으로 지적할만한 것은.

"대덕특구는 국내 최고의 연구인력과 기관 등 혁신 역량이 지리적으로 집적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성원간의 네트워크와 연대의식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특구 내부 구성원 간의 단절성 보완과 네트워크를 강화가 필요하다.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경제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단순 지식이나 정보공유의 교류, 협력체제를 넘어 산학연 네트워킹을 강화해 대덕특구 구성원간에 강한 일체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네트워킹 사업의 대상과 예산을 확대 지원해 구성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또 이 부분은 대덕특구본부 본연의 기능으로써 강화돼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사장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꼽는다면.

"대덕특구는 지난 5년간 축적한 양적 성장과 노하우로 상당한 기반이 조성된 것이 사실이며, 앞으로는 대덕특구의 도약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대덕특구가 기술전반에 걸쳐 국가혁신시스템의 허브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IT나 BT, NT 등의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대덕특구만의 차별성을 유도하도록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신기술 사업화능력 제고와 자생력 확대, 글로벌 역량강화 등을 통해 대덕특구가 세계적 혁신클러스터 도약하도록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 또 기술과, 사람과, 정보와, 자본이 어우러지고, 생동감 있는 대덕특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을 연계하는 기술사업화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해 세계적 사업화 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킬 것이다. 대덕을 기업가 정신이 살이 숨쉬고 모험정신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드는 벤처 요람으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테크비즈센터와 연구생산 집적시설 등을 연계한 전주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지원시스템 구축해 대덕이라는 공간과 구성원간의 유기적 네트워킹과 일체감 조성하고 싶다."

-갈수록 대덕특구본부의 예산이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동안 특구 지정 이후 대덕테크비즈센터와 내년에 준공 예정인 연구생산집적시설 등 하드웨어나 인프라적인 부분에 예산이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 부분이 완료되면서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일수 있으나, 신기술 사업화 등 소프트웨어적 예산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구본부의 경우 전체적 예산규모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예산의 내용과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도 중요하다. 하드웨어적인 부문은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보고,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좋은 사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산을 확보 집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광주, 대구의 특구지정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덕특구의 차별화 전략은?

"특구지정은 국가 및 지역이라는 관점에서 R&D특구를 바라봐야할 것이다. 일단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대구와 광주가 특구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덕은 국가 과학클러스터의 허브이며 인력이나 연구기관들의 경쟁력을 가진 곳인 만큼 NIS의 허브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 대구와 광주가 대덕과 경쟁하면서 대덕의 위상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대덕이 허브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국가 혁신시스템의 허브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IT나, BT, NT 등의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대덕특구의 차별성을 유도하고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갈 계획이다."

-대덕특구 벤처기업의 육성방안은?

"대덕특구가 기업가정신이 살아 쉼쉬는 벤처의 진정한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와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 창업과 자금, 경영컨설팅, 디자인, 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에 걸친 기업별 맞춤형 통합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되, 단계별 성과가 공유될 수 있도록 연계지원 체계를 확립할 것이다. 특히 대덕테크비즈센터와 내년 준공예정인 연구생산집적시설을 연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고루 갖춘 서비스를 제공,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녹색성장, 거대복합, 첨단융합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R&BD 지원기능을 활성화시켜 첨단 스타기업과 강소기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겠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연구소기업의 성공은 공공연구성과의 사업화 측면에서도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연구소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발전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차별성있게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연구소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첨단 스타기업을 창출하도록 지원할 방침을 갖고 현재 연구소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발전방안을 구상 중이다. 기업측면에서는 새로운 먹거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게 되는데, 향후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신규 아이템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벤처의 자생력을 키우고 골프존과 같은 제2, 제3의 강소기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덕특구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이나 사업은.

"이미 구축된 선진 클러스터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협력사업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대덕특구는 출범 후 특구본부가 6개의 공동 R&D센터를 설립했으며, 최근 핀란드 VTT KOREA본사의 대덕이전, 내년 상반기 가인정보기술과 노르웨이 파네다와 공동R&D센터 설립 확정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실질적 국제협력에 중점을 두고, 대덕특구 모델이전 지원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STP모델 전수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사업이며, 공공의 영역에 있는 특구본부가 사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기에 적합한 사업이다."

-끝으로 대덕특구의 방향을 정립한다면.

"대덕특구가 국가혁신시스템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덕특구의 산학연과지자체와의 연계·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봉사정신과 열정의 자세로 다듬어 나가겠다. 대덕특구 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이재구 이사장 프로필 -

□ 소속 및 직위 :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 생년월일 : 1958년 2월 20일 (만 52세)

□ 학력사항

ㅇ ‘73. 3 ~ ’76. 2 용산고등학교 졸업

ㅇ ‘76. 3 ~ ‘80. 2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ㅇ ‘82. 3 ~ ’84. 2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 공학석사

ㅇ ‘03. 9 ~ ’06. 12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수료)

 

□ 경력사항

ㅇ ‘80. 05 ~ ’93. 10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 사무관/서기관

ㅇ ‘93. 11 ~ ’94. 02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관리과장

ㅇ ‘94. 03 ~ ’95. 08 국무총리실 경제조정관실 총괄과장

ㅇ ‘95. 08 ~ ’03. 05 공정위 규제개혁총괄과장, 기업집단과장, 독점정책과장, 하도급국 국장

ㅇ ‘03. 09 ~ ’05. 05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

ㅇ ‘05. 06 ~ ’07. 01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ㅇ ‘08. 03 ~ ’09. 02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

ㅇ ‘09. 02 ~ ’10. 07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ㅇ ‘10. 10 ~ 현 재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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