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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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이 뜨거워지니 눈이 부신가? 핵융합 예산 논쟁을 바라보는 시선과학산책 2026. 6. 2. 18:07
최근 원자력노동조합연대,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노총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한국대전략연구소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핵심은 "아직 성공 여부도 불투명한 핵융합에 큰돈(약 9,000억 원 규모의 패키지 예산)을 쓰지 말고, 당장 시급한 원전 생태계 복원과 SMR(소형 모듈 원자로), 전력망 확충에 올인하라"는 것이다. 당장 눈앞의 전력난과 원전 수출을 걱정하는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역사와 패러다임 변화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러한 주장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우려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왜 지금이 핵융합 투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인지, 과학적 상식과 냉정한 현실을 바탕으로 풀어본다. 시계바늘이 빨라지고 있다! "핵융합은 언제나 앞으로 50년 뒤에나 가능한 기술이다."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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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가 가장 두려워한 물질, 뜻밖에 내 몸이 만들고 있었네과학산책/KAIST 2026. 6. 2. 17:25
암세포는 끊임없이 성장한다. 멈추지 않는다. 정상 세포라면 "이 정도면 됐다"며 증식을 멈추지만, 암세포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폭주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암세포의 폭주를 막는 강력한 브레이크가 사실은 우리 몸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 물질이 최첨단 신약도, 희귀 천연물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식물성 기름 속 지방산이 몸속에서 변신해 만들어지는 아주 평범한 물질이었다.암세포의 '중앙 관제탑'을 찾아라암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주목해온 단백질이 있다. 바로 mTOR(엠토르). 생물학자들은 이 단백질을 흔히 "세포 성장의 중앙 관제탑"이라고 부른다. 세포 안에 영양분이 충분한지,에너지가 남아 있는지,지금 성장해야 하는지,아니면 쉬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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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지금도 흔들리고 있다"…390번 들려온 블랙홀 충돌음, 인류는 무엇을 듣고 있나과학산책/한국천문연구원 2026. 6. 2. 17:09
2015년 9월 14일. 지구의 한 연구실에서 이상한 신호가 포착됐다. '삐익~' 불과 0.2초 남짓한 짧은 신호였다. 하지만 그 순간은 인류 천문학의 역사를 바꿨다. 100년 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존재를 예측했던 중력파가 처음으로 발견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과학자들은 더 이상 중력파를 '우연히 발견'하지 않는다. 이제는 매주 3~4건씩 우주가 보내는 신호를 듣고 있다. 최근 국제 중력파 검출기 네트워크(LVK)는 지금까지 총 390건의 중력파를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블랙홀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찾을까?블랙홀은 이름 그대로 검은 구멍이다.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다. 망원경으로 아무리 들여다봐도 직접 볼 수 없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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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장을 새것처럼 복구한다? '장기 미니어처' 재생치료제 상용화 눈앞과학산책/한국생명공학연구원 2026. 6. 2. 17:02
장에 생긴 상처는 생각보다 치명적이다. 음식물 흡수는 물론 면역 기능까지 담당하는 장이 망가지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문제는 염증성 장질환, 방사선 장염, 베체트 장염 같은 난치성 질환의 경우 약으로 염증을 줄여도 이미 손상된 장 조직 자체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사람의 장을 실험실에서 그대로 재현한 '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손상된 장을 실제로 재생하는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장기 대신 만드는 '미니 장기'의 정체오가노이드(Organoid)는 쉽게 말해 줄기세포로 만든 '초소형 인공 장기'다. 줄기세포에 특정 신호를 주면 장 세포로 성장하는데, 연구자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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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정말 '느끼고' 있을까?" 과학자들이 던진 불편한 질문과학산책/IBS(기초과학연구원) 2026. 5. 31. 17:08
챗GPT가 "외롭다"고 말하면 믿어야 할까"미안해." "네 기분을 이해해." AI와 대화하다 보면 가끔 섬뜩한 순간이 있다.기계와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혹시 AI도 정말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질문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최근 전 세계 학계에서는 AI가 의식(consciousness)이나 감응성(sentience)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일부 연구자들은 AI의 권리나 복지 문제까지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우리는 의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지 알고 있을까?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뉴런(N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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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비밀 아지트 털었다"… 항암제 내성 무너뜨린 ‘분해 스위치’과학산책/IBS(기초과학연구원) 2026. 5. 30. 19:30
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암세포가 생각보다 영악하기 때문이다.항암제를 맞고도 살아남은 암세포는 스스로 몸을 고친다.마치 경찰에 쫓기는 범죄 조직이 비밀 수리공을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손상된 DNA를 복구하면서 다시 증식한다.그런데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비밀 수리공’을 통째로 해고하는 방법을 찾아냈다.연구진은 암세포의 DNA 복구 능력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화합물 UNI418을 발견했다.이 물질은 암세포가 손상된 DNA를 고치는 데 필요한 핵심 단백질들을 스스로 분해하게 만들어 항암제 저항성을 낮춘다.암세포는 왜 죽지 않을까?우리 몸의 DNA는 매일 수만 번 손상된다.정상 세포는 이를 복구하면서 건강을 유지한다.하지만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는 과정에서 DNA가 훨씬 많이 망가진다.놀랍게도 암세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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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비밀을 풀다" ... 원인 규명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과학산책/IBS(기초과학연구원) 2026. 4. 28. 00:21
Cell Metabolism, 2026 · IBS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뇌졸중의 비밀을 풀다원인 규명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별세포, 콜라겐, 그리고 마비된 원숭이가 다시 과일을 집어든 날기초과학연구원 IBS 2026년 4월 28일 신경과학뇌졸중은 한 순간에 삶을 바꾼다.뇌혈관이 막히는 그 찰나에, 수십 년을 쌓아온 운동 능력, 언어 능력, 기억이 무너진다.골든타임은 불과 4.5시간. 그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면 치료 기회는 사실상 닫혀버렸다.기초과학연구원(IBS) 이창준 단장 연구팀이 이 공식을 흔드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Cell Metabolism』에 발표했다.보호막이 아니라 사형집행인이었다뇌졸중이 발생하면 손상 부위 주변에 교세포 장벽(glial barrier)이 형성된다.오랫동안 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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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출혈성 대장균의 '조용한 암살자' 발견... 충남대 정한영 교수과학산책/한국연구재단 2026. 3. 18. 14:31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은 단순한 복통을 넘어 '용혈성 요독증후군(HUS)' 같은 치명적인 혈전 합병증을 유발합니다.지금까지는 '시가독소'가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으나,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공백이 있었죠.그 공백을 메운 정한영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Q1. 이번 연구는 어떤 의문점에서 출발하게 되었나요?정 교수: "장출혈성 대장균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급격한 혈전 형성 반응이 늘 의문이었습니다. 기존 학계에서는 시가독소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혈전이 생긴다는 '혈관 중심'의 설명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실제 혈전은 혈관뿐 아니라 혈액 세포 자체의 변화와도 밀접합니다. 특히 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적혈구가 직접적으로 응고를 촉진하는 '혈전 제조기'로 변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