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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둥근 보름달이 사라졌다!
달빛이 사라진 완전한 암흑이 찾아올까?  


지난 1월 31일 진행된 개기월식 사진지난 1월 31일 진행된 개기월식 사진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31일, 화성이 지구로 접근한다. 

물이 흘렀다는 거대한 운하를 볼 수 있을까?  

7월 19일 촬영한 화성의 모습. 지구에 가까워지면서 표면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촬영 :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연구원. 초점거리 4160mm + ASI CCD 카메라)7월 19일 촬영한 화성의 모습. 지구에 가까워지면서 표면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촬영 :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연구원. 초점거리 4160mm + ASI CCD 카메라)



28일 개기월식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이 되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는 현상인데요. 

이번 월식은 달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입니다.

진행은 28일 오전 2시 13분 반영이 시작돼 3시 24분 부분월식에 들어가고요.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오전 4시 30분에 시작돼 6시 14분 끝납니다.

월식의 진행 그림. 달이 지구를 공전함에 따라 그림자를 중심으로 서에서 동으로 진행한다.월식의 진행 그림. 달이 지구를 공전함에 따라 그림자를 중심으로 서에서 동으로 진행한다.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월식 시작 (반영식)

7월 28일 02시 13

부분식 시작

03시 24

개기식 시작

04시 30

개기식 종료

06시 14

부분식 종료

07시 19

월식 종료 (반영식)

08시 30


하지만 이날 달이 지는 시간이 오전 5시 37분이기 때문에 전 과정을 볼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19년 7월 17일 부분월식, 2021년 5월 26일 개기월식이 있습니다.

화성 대접근

현대의 천문학으로 발달하기 전까지 생명체가 살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화성, 붉은색이 뚜렷해 전쟁의 화신으로 여겨졌던 화성이 지구에 근접합니다.

미국 탐사선이 촬영한 화성의 평원미국 탐사선이 촬영한 화성의 평원

미국 탐사선이 촬영한 화성의 산미국 탐사선이 촬영한 화성의 산


과거 물이 흔적으로 추정되는 화성의 지형과거 물이 흔적으로 추정되는 화성의 지형



지구가 태양과 행성 사이를 지나가는 순간을 ‘충’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충(衝, opposition)’이 될 때 가장 가까워집니다. 


화성과의 충은 27일 오후 2시에 있었는데요. 이때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5776만 ㎞입니다.


기준

일자

거리

지난 충

2016522

76,212,540㎞

이번 충

2018727

57,768,016㎞

다음 충

20201014

62,717,319㎞


하지만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31일 오후 5시, 거리는  5758만 ㎞인데요.

이는 지구와 화성이 서로 다른 타원궤도를 공전하면서 진행방향이 기울어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화성과의 충은 2020년 10월 14일입니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여름방학을 맞아 내달 18일까지 매주 금·토 운영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연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아래 링크)를 참고하거나 전화(042-863-8763)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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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페이스북으로 축전으로 보내 화제가 됐지요.


이어 방탄소년단윌이 최근 빌보드차트 HOT 100 싱글차트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BTS 방탄소년단 라이브


지금까지 방탄소년단 순위 기록은 2017년 12월에 'Mic Drop' 리믹스가 싱글차트 28위였는데요.

현재 기록은 Fake Love 디지털 음원판매 집계 1위, 스트리밍 7위를 기록하며 한 발 한 발 전진하고 있습니다.


BTS 방탄소년단 라이브



2012년 싸이이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차트 11위에 오른 후 바로 다음주에 2위까지 오른 전례를 볼 때 이번에 BTS도 첫주 싱글 탑 10 진입에 이어 곧 단계가 수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게다가 유튜브에서도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 세계에 탄탄한 팬 그룹을 확보한 BTS여서 추후 그래미 무대에도 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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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고 죄송한 의정비 심의  (0)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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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어느 날.

남아 있는 겨울 찬바람이 싸~하지만 햇살은 따사로운, 그래서 수류탄 던지기 참 좋은 날이었다.


“안전클립 제거, 안전~핀!”

“하나, 둘, 셋, 확인!”


훈훈한 고함소리가 듣기 좋은 그런 날이었다.


신교대 4주차를 맞는 훈련병들은 수류탄 교육주간을 맞아 어느덧 익숙해진 군생활을 스스로 대견스러워했다.


“수류탄? 그까이꺼~!”


하지만 작은 사과정도의 수류탄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실상을 알면 참으로 무시무시한 물건이다.

우리나라 K413 세열수류탄우리나라 K413 세열수류탄. 탄체 외의 파편구성품을 갖고 있는 수류탄은 의외로 드물다. 구형 K400도 몸체가 쪼개지며 파편이 되는 구조. 다만 잘 쪼개지도록 안쪽에 홈을 세겨놔서 위력은 양호.

K413 내부에 들어가는 텅스텐 큐브K413 내부에 들어가는 텅스텐 큐브. 폭발하면 하나하나 파편이 된다.


쥐고 있던 안전손잡이를 놓으면 지연신관에서 약 5초를 머물다 작약에 불이 붙고, 그 폭발력으로 안에 둘러쳐진 수백 개의 텅스텐 큐빅을 사방으로 날려보내게 된다.

우리는 그 시뻘겋게 달궈진 작은 텅스텐 조각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보다 많은 누군가의 몸통과 팔다리를 꿰뚫고 지나갈 수 있도록 지금 훈련을 받는 것이다.

교관이 말하길 수류탄 한 발이 치킨 한 마리 값이라고 했으니, 살상력 가성비가 갑 오브 갑이다.


이 짤을 보고 수류탄이 대부분 베어링 등의 별도 파편체를 갖춘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생산단가 등을 이유로 이런 류의 수류탄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다.웹에 돌아다니는 이런 짤을 보고 수류탄이 대부분 베어링 등의 별도 파편체를 갖춘것으로 아는 경우가 있은데, 그렇지 않다. 생산단가 등을 이유로 이런 류의 수류탄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수류탄을 이제 막 군복을 입은 신교대 4주차 햇병아리 손에 덜컥 쥐어줄리 없겠지.

며칠 동안 수류탄빙자 얼차려를 겁나게 돌린다.

그렇게 뺑뺑이를 돌리고도 실탄을 투척하는 날, 


“어제 꿈자리 안 좋은 놈, 다 나와!”, “팔 컨디션 안 좋다고 생각되는 놈, 다 나와!”, “겁나는 놈, 다 나와!”, “그냥 던지기 싫은 놈, 다 나와!” 하며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있으면 다 빼버린다.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
방심하다가 이렇게 된다.



방심하다가 이렇게 된다방심하다가 이렇게 된다



하지만 실제 자의 또는 타의로 열외 되는 훈련병은 소대에서 한 두명 될까? 

대체로 던지려고 한다.

그동안 이것 때문에 구르고 구른 게 얼만데….


수류탄 교장은 계단식 논 같은 지형에 있다.

맨 아래는 상당히 넓은 연병장(여긴선 각종 교육을 잘 받으라고 겁나 돌리고), 한 단계 위는 투척 대기장(이라며 겁나 돌리는 곳).

그래도 며칠을 돌고돌다가 아무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안전핀 뽑고 던질 정도가 되면 한 단 더 올라가는데, 그곳이 바로 투척장이다.


투척장은 시멘트블럭이 ‘ㄷ’자로 조적된 개인사로가 열 맞춰 10개가 있고, 그 앞 움푹 파인 지형에는 꽤나 큰 연못이 있다.

수류탄이 물속에서 터지면 쿠~웅 하는 중저음의 은은한 폭발음과 함께 물기둥이 아름답게 솟구친다.

하지만 상당수의 수류탄은 연못에 못 미쳐 경사로에 떨어지며 꽝~ 하는 큰 소리를 냈고, 이러면 아래 집결지에서 한바탕 뺑뺑이를 돌았다.

밑에서 조교가 말하길, 수류탄 무게가 있어 생각만치 못 날아간다고 누차 강조했다.


우리 분대 차례가 왔다.

나는 8사로다.


중대장의 명령에 따라 1사로부터 투척이 시작됐다.

밑에서 듣던 대로 동기들이 던진 수류탄 중 상당수가 물기둥에 못 미쳐 맨 땅 위를 데굴데굴 구르다 터지고야 만다.

참 의아했다.

왜 저 웅덩이까지 못 던지지?


4사로, 5사로, 6사로….

전우들이 던질 때마다 나는 머릿속으로 투척거릴 가늠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머릿속으로 모든 설계가 끝나고 바로 옆 7사로 차례가 됐을 때다.

갑자기 수류탄교관 3소대장(나는 1소대)이 내 사로로 뛰어들었다.

그라시 7사로 훈련병의 수류탄이 던져지고, 우리는 두명이어서 좁아진 사로 안에 몸을 숙였다.

수류탄이 터지길 기다리는 잠깐 사이 3소대장이 말했다.


“야! 야! 저게 가까워 보여도 생각보다 멀리 안 날아가니깐 저 연못 너머까지 보낸다 생각하고 씨~게 던지라. 알았나?”

“네! 알겠습니다!”


그 사이 내 차례가 왔다.


“안전클립 제거! 안전~ 핀!”

“투척!”


소대장의 진심어린 조언에 따라 그동안 머릿속에 계산 했던 것보다 훨씬 씨~게 던졌다.

저 연못 너머 평지를 향해.


“하나! 둘! 셋! 확인!”


어라?

방호벽 아래로 머리를 숙이기 전 확인한 내 수류탄은 정말 잘 날아가 저 연못 너머 평지에 떨어지고 있었다.

연못에 못 미쳐 터져도 움푹 파인 지형이라 파편이 밖으로 튀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못 너머 경사로 위까지 날아간 수류탄은…


고개 숙인 사로 안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중대장의 다급하고 거대한 외침이 들렸다.


“엎~드~려~!”


엄청난 당황과 절망, 분노, 걱정이 뒤섞인 외침이었다.

쨍~ 하는 찢어지는 굉음과 함께 돌덩어리들이 튀었다.


원래 그는 참 좋은 중대장이었다.

저 멀리 있던 참 좋은 중대장이 순식간에 내 사로까지 날아왔다.


“너! 엎드려뻗쳐! 푸쉬업!”


생각할 틈도 없이 한바탕 얼차려를 받았다.


“너 이 녀석, 왜 그랬어?”(워낙 좋은 중대장이어서 ‘이 새끼’라고도 안 했다)


개인호 땅바닥에서 일어난 나에게 중대장이 소리치며(하지만 매우 점잖았다, 그는 좋은 중대장이니깐) 물었다.

그 사이 나를 혼란에 빠뜨린 소대장은 도망쳤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무차별 구타나 욕설 없이 그는 제 위치로 돌아갔다.

왜냐하면 그는 참 좋은 중대장이니까.

 

한 단계 아래 대기장으로 내려가니 조교가 간단하게 말했다.


“아까 소리 크게 난 놈 나와!”


그리고 나 혼자 특별하게 또 한바탕 굴러다녔다.


연병장으로 돌아와 우리 소대원이 다 모여 오와 열을 맞춰 앉았다.

옆에 있던 동료가 신나하며 내게 말했다.


“야, 야, 아까 봤냐? 어떤 새끼가 수류탄 던졌는데 소리 존나 크고 돌이 막 날아가더라.”  


나는 조용히 말했다.


“나다 이 새꺄.”


… ….

수류탄이 조금은 무겁더라도 꽤나 멀리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배운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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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만큼 아파?”라고 물을 때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눈물 나도록? 무척이나? 죽을 만큼?

통증 정도

통증의 정도는 개개인의 경험, 참을성, 표현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도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통증의 척도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때문에 세계 의학계에서는 통증의 객관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는 환자가 10단계로 구분된 통증강도 중 자신의 상태를 선택하는 주관적 설문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통증 10단계통증 10단계

통증 인식

통증을 인식하는 방법은 크게 촉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의 자극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전해지는 ‘문턱값’을 넘으면 비로소 촉각이 뇌로 전해지는데요.

이 때 강도에 따라 전달체가 촉각수용체와 통각수용체로 나뉘게 됩니다.

미세하고 촘촘하게 배열된 통각수용체는 미세한 자극을 감지하지만 전달속도가 초속 0.5~30m로 저속이면서도 범위가 넓고요.

반면 촉각수용체는 통각수용체보다 100배나 굵고 밀도가 낮은 대신 전달속도는 초속 70m로 상대적으로 빠르지요.

그럼 이렇게 전달된 촉각을 뇌가 어떻게 분석해서 통증으로 알려줄까요?

온도신경

오감 중 외부자극에 반응하는 촉각은 통증을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촉각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 곧 통증을 측정할 수 있는 것과 같은데요.

촉각신경 중 손상 여부를 가장 빨리 알려주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세포 밀도가 낮은 온도신경인데요.

즉, 온도감각을 느끼는지만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도 신경손상을 알아차리고, 관련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다소 아리송한 설명이지만, 여기에서 핵심은 통증의 정도를 신경생리학적으로 객관화할 수 있는가 입니다.

체성감각 비밀을 풀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첨단측정장비연구소 김기웅 박사 연구팀은 최근 세계 최초로 신경생리학적 두뇌반응에 기반해 통증 등 감각의 객관적 지표를 측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단위로 정의할 수 없는 인간의 감각을 표준화할 수 있는데 한발 다가선 것을 의미하는데요.


나아가 인간의 감각을 신경생리학적 두뇌반응에 기반, 객관적 지표로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대뇌의 일차 체성감각 영역(Somatosensory Area)을 초정밀 측정하는 뇌자도장치로 진행됐는데요. 뇌자도는 뇌파가 발생시키는 자기장을 초전도양자간섭소자(SQUID)로 정밀측정하는 장비입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뇌자도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뇌자도



연구팀은 뇌자도를 이용해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활동을 왜곡 없이 정밀하게 측정했는데요.

이 결과 대뇌의 1차 체성감각영역(S1)이 순수 온도자극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학계에서는 대뇌의 2차 체성감각영역(S2)만이 순수 온도 감각을 처리한다는 것으로 여겼는데요. S1이 관여한다는 가설이 있어도 기존 fMRI로는 는 입증할 수 없어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뇌자도로 온도자극 시 뇌에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신경전류의 정확한 위치를 분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경세포의 밀도가 낮으면 특정세포가 손상됐을 때 대신 작동할 수 있는 주변 세포도 부족하게 된다는 것, 세포 밀도가 낮은 온도신경은 미세한 손상이라도 받으면 뇌에 자극을 전달하지 못하는 것에 미뤄 온도감각을 정확히 측정하면 신경의 손상 여부를 알 수 있고, 나아가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뇌자도 분석▲ 피부에 온도 자극을 가하면 뇌의 신경전류원에서 자기장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자기장이 발생하는 정확한 위치를 분석함으로써 기존에 알려진 부위(cSII) 이외에도 일차 체성감각 영역(S1)이 순수 온도 감각을 처리함을 밝혀냈다. (우측 그림의 cSI이 S1를 의미)



특히 이번 성과 중 주목할 것은 이를 기존 뇌전도나 fMRI 등에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반응영역을 자체 개발한 뇌자도를 통해 찾아낸 것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 뇌과학전문학술지 ‘휴먼 브레인 매핑(Human Brain Mapping)’ 1월 24일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용 어 설 명


순수 온도감각

신경생리학에서의 온도감각은 통각을 동반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두 가지 감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일차 체성감각(S1)에서는 통각을 동반하는 온도감각(뜨거움, 날카로운 차가움)만 처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순수한 온도감각(따스함, 시원함)까지도 처리하고 있음을 입증하게 되었다.

 

스퀴드(SQUID, Superconducting QUantum Interference Device, 초전도양자간섭소자)

초전도 현상을 이용한 정밀측정소자이다. 스퀴드는 양자역학적인 측정한계에 도달하는 수준의 초고감도 센서로서, 스퀴드를 이용한 자기장 센서는 지구 자기장의 100억분의 1 정도의 미약한 자기장 변화까지 측정할 수 있다.

스퀴드 센서는 인류가 개발한 자기장 센서 중에서 감도가 가장 높으며, 뇌 및 심장 등에서 발생되는 미약한 자기장 측정에 필수적이다.

 

뇌자도(腦磁圖) 측정장치(MEG, MagnetoEncephaloGraphy)

뇌는 많은 뇌신경세포(뉴런)로 구성되어 있는데, 신경세포 간에 전기를 주고 받음으로써 뇌기능 활동이 일어난다. 신경세포에 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이 발생되고 머리 주위에 자기장 분포가 형성되는데, 이를 고감도 자기센서인 스퀴드로 측정하는 기술이 뇌자도 방법이다.

스퀴드를 이용한 뇌자도 측정기술은 비접촉 및 비파괴적인 진단기술로서 우수한 시간 및 공간분해능을 가진다. 따라서 뇌의 신경활동부위에 대한 3차원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존의 뇌기능 진단기술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차세대 의료진단기술이다.

 

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두뇌가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성에 따라 산소 소모량이 증가하게 된다. fMRI는 혈액의 산소가 많이 소모되는 지점과 그 양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장치로서 어떤 행위를 할 때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자극으로 신경이 활성화 되면 2-3초 후 주변의 혈관이 부풀고 이때 산소량이 변화하는 것을 측정하므로, 시간 및 공간적으로 실제 활성화된 신경의 위치와는 불일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각, 청각, 촉각 등 즉각적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감각을 측정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느린 탓에 기타 추후 반응들이 섞일 가능성이 있고, 공간적으로도 신경의 위치보다는 혈관이 두껍거나 모여 있어 산소변화량이 많은 곳의 위치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신경생리학(neurophysiology)

인체의 신경기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모든 생리현상을 연구하는 생리학의 한 분야이다. 주로 대뇌신경계통의 문제 및 신경세포, 신경섬유의 물리적 메커니즘, 신경 단위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중추신경세포의 문제 등을 연구한다.


연구성과의 의의 및 활용방향


아직까지는 인간의 감각에 관해서는 객관적 측정지표가 없다. 통증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면,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경험을 10이라고 했을 때, 지금 느끼는 통증은 1부터 10까지 중에 얼마에 해당하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이것은 순서량이라고 하는 측정값으로써 매우 주관적이다.

2010년 국제도량형국(BIPM) 워크샵에서는 “Measuring the Impossible“을 주제로 기존 단위로 정의되지 않는 인간 지각의 측정과 해석에 관한 미래 측정표준의 필요성이 강력히 주장되었다. 뇌자도를 이용한 감각 및 지각 과정의 연구는 기존의 주관적 설문응답 대신 객관적인 뇌신경생리학적 반응을 측정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성과 에피소드


KRISS는 이미 순수 국내기술로 인간 대상 뇌자도 측정장치를 개발하였으며, 뛰어난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해외 기술이전에도 성공하였다.

지금까지 KRISS는 이 뇌자도 측정장치를 이용하여 국내 유수 연구기관 및 병원과의 공동연구로 뇌과학, 뇌질환 관련 논문을 다수 출판하였다. 이번에는 외부 협력 없이 자체적으로 뇌과학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KRISS의 연구역량이 측정장비 개발은 물론 뇌과학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게 되었다.



연구자 약력


1. 인적사항

 ○ 성 명 : 김 기 웅        ○ 직 위: 책임연구원

 ○ 소 속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첨단측정장비연구소

 ○ 전 화 : 042-868-5676, 010-3033-7492

 ○ e-mail : kwkim@kriss.re.kr


2. 학력

 ○ 1995 KAIST 물리학과 이학사 (고출력레이저광학)  

 ○ 1997 KAIST 물리학과 이학석사 (비선형동력학)

 ○ 2002 KAIST 물리학과 이학박사 (고체물리학)


3. 경력사항

 ○ 2006 – 2007,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물리학과, 객원연구원 

 ○ 2012 – 2012, 독일 PTB/Bernstein 뇌신경센터, 초청과학자

 ○ 2006 – 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의학물리학과 교수  

 ○ 2002 –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첨단측정장비연구소(우대/책임연구원)


4. 학회/전문 활동

 ○ 국제학회: IEC TC90 전문위원(WG14), IEEE 회원, Institute of Complex Medical Engineering 위원, Asian Symposium on Magnetocardiography 운영위원회 위원, Asia-Pacific Signal and Information Processing Asociation 기술위원회 위원 등

 ○ 국내학회: 한국초전도학회, 대한의용공학회, 한국생체전자기학회, 대한뇌기능매핑학회, 한국물리학회, 국제생체자기학회


5. 전문 분야 정보

 ○ 생체자기학(뇌자도, 심자도), 원자물리학, 초전도물리학, 극저자장 자기공명, 자기공명힘현미경, 전기생리학, 기계학습, 역문제 해법, 최적화 기법 등


6. 발표논문, 특허 및 수상내역 등

 ○ Kiwoong Kim, et al., “Magnetoencephalographic study of event-related fields and

cortical oscillatory changes during cutaneous warmth processing” Human Brain Mapping (2018) 등 논문 150 여 편 

 ○ "극저자장 핵자기공명 심근전기활동 직접 검출방법 및 극저자장 핵자기공명장치" 등 국내/국제 등록 특허 40여 건, 출원 특허 40여 건

 ○ 심자도측정기술 기술이전(독일 BMP 사, 선급 15억 5천만원, 2010), Optical transfer technique(독일 BMP 사, 1억 3천만원, 2015), 뇌자도 시스템 기술이전(호주 Compumedics 사, 선급 12억원, 2016) 참여

 ○ BIOMAG 젊은연구자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우수성과 10선 미래부 장관상(2위), UKC Intellectual Property competition Sponsorship Award, 융합연구 미래부 장관표창, 2014 지멘스-뇌기능매핑학회 학술상, 올해의/이달의 KRISS인상 등 국내외 20 여 개 연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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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대둔산자락으로 귀농한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네요.


곶감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대둔산 흑곶감이지요.

 

 

산 중턱 자연과 함께 자란 감나무에서 감을 따는게 대간하지요.

 

이번에도 감을 따다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습니다.

 


감꼭지를 다듬고 하나하나 정성스레 깍았지요.

 


그것을 대둔산그늘 서늘한 바람을 오래도록 맞으면 서서히 흑곶감으로 변합니다.

 

 

흙곶감은 검붉은 겉살 안에 꿀처럼 달고 부드러운 속이 가득해요.

 

 

한번 맛을 보면 계속 손이 가서 멈출줄 모릅니다.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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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년   사


기초과학연구원(IBS) 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크게 느껴집니다.
전민동 KT대덕2연구센터를 비롯하여 여기저기에 임시로 머물렀던 6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엑스포 과학공원 터에 자리 잡은 우리 연구소 건물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땀과 힘을 모아준 덕에 지난해 본원을 무사히 완공하였고, 2주 뒤면 본원 연구단과 행정조직은 이사를 시작합니다.
불가피하게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연구원들이 함께 모여 연구할 것입니다.
소통을 키워드로 설계한 새 공간을 잘 활용해 연구 장비와 실험 시설을 제대로 갖추면, 더욱 뛰어난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건물을 짓지만, 다시 그 건물이 우리를 짓는다(We shape our buildings, and afterwards our buildings shape us).”
윈스턴 처칠이 1943년,영국 국회의사당을 재건할 것을 약속하며 연설했던 내용입니다.
건물과 사람의 관계를 잘 이야기해주는 구절입니다.
우리가 지은 본원 연구원 역시 앞으로 우리의 연구, 일하는 모습, 관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본원 연구원 건물과 공간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 연구원 건물을 채우고, 꾸미는 일에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채움은 실험실, 편의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뿐 만 아니라 우수한 연구단, 지원조직과 같은 소프트웨어에도 해당됩니다. 꿈과 땀으로 만든 여러 공간들은 다시금 연구원과 직원들의 비전과 열정을 빚어낼 것입니다.


IBS 가족 여러분!

IBS가 들어선 엑스포 과학공원은 대전이 25년 전 엑스포를 열고 과학도시의 비전을 밝힌 의미 있는 터입니다.
IBS 연구자들과 직원들은 이 역사적인 공간에서 과학의 미래를 펼쳐나간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당시 엑스포 주제였던 ‘새로운 도약에의 길’은 바로 지금 IBS가 품어야 할 정신입니다.

IBS 설립 후 대통령을 세 번 맞이했고, 담당부처도 세 번 거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기초과학 거점을 만들고 인재를 모으고, 특히 호기심으로 가득한 연구자들에게 무한한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철학과 원칙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원칙이 실현되도록 힘을 보탠 과학자, 공무원, IBS 임직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새 정부와 리더의 과학에 대한 철학이, 불확실성과 겨루는 과학과 과학자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도전을 응원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IBS 연구자 여러분!

짧은 기간에 연구단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단장님들과 각 연구단 연구원들께 새해를 맞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IBS가 지난 6년 동안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한 것은 우리 연구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해 ‘과학도시(Science Cities)’특집기사에서 IBS를 커버스토리로 다루었습니다.
IBS가 한국 연구정책의 방향이 경제성장에서 기초과학으로 전환하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관이며, IBS 발전으로 기초과학의 중심이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 과학의 지형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앞으로도 IBS가 한국 기초과학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연구원들을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해 IBS는 9개 연구단을 대상으로 첫 연구단 성과평가를 실시하였습니다.
해외석학 37명을 포함하여 평가위원 66명이 참여하였으며 서면평가, 현장방문평가, 종합평가 등 3단계에 걸쳐 총 8개월간의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초과학 연구에 대해 질적평가를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점은 매우 뜻깊습니다.
IBS가 시도한 동료평가(Peer-Review) 방식은 우리나라 평가 문화를 양에서 질로 전환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석학들로부터 9개 연구단 모두 세계적 수준에 있음을 인정받은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일부 연구단은 세계적 연구그룹 보다 앞선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IBS가 추구하는 집단연구를 더 활성화하고 연구단의 연구 그룹 간 협력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숙제도 안게 되었습니다.
여성과학자를 키우는 일도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사랑하는 IBS 가족 여러분!

IBS는 2013년~2017년 5개년 계획에서 목표로 내세웠던‘국가 기초과학 거점 조성’은 국내외에서 인정할 만큼 성공적으로 달성하였습니다.
연구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기초과학 리더로서 역할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난 2012~2017년의 인용영향력(1.81), 피인용상위 1% 논문 비율(4.7%),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22.09%) 등은 세계적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협회, 일본 이화학 연구소,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보다 우수합니다.
단장님들이 세계적 과학상을 수상하거나 저명한 국제학술단체 회원으로 선정된 사례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영 사이언티스트 펠로십(YSF)으로 젊은 연구자들에게 독립적인 연구기회를 부여했고, 세계적 석학들과 국내 연구자들이 함께 지식을 교류하는‘IBS 콘퍼런스’시리즈로 연구커뮤니티 발전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2018년부터 5년을 이어갈 새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다음 5년간의 목표는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이후 IBS는 세계 기초과학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입니다.
저는 우선 집단연구 체제를 더 튼튼히 하여 ‘팀 사이언스’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IBS라서 할 수 있는 모험과 그에 따르는 뜻밖의 성과는 점점 뚜렷해 질 것입니다.
또 본원을 중심으로 연구단을 확대할 것이며, 연구단 형태를 다양화하여 잠재력 있는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제도를 실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과감한 질문을 던지고, 위험한 모험에 나서고, 지식의 경계와 한계를 허물 수 있는 탐험가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연구원의 개방성유동성도 꾸준히 높일 것입니다. 인재들이 끊임없이 연구원에 흘러들고, 성장하여, 확산할 수 있도록 하여, 국가 기초과학 생태계를 크게 키우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 투자에서 그 규모가 역사상 초유라 할 중이온 가속기 건설구축 사업은 이제 장치R&D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장치구축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전 산소중이온빔 초전도가속시험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왔습니다.
기초과학에 크게 투자한 국민과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고 과학의 진보와 인류 삶에 공헌하도록,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장치와 시설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가속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연구자 그룹을 키우는 데도 노력을 기울 것입니다.

IBS 연구단을 운영하는 데도 역시 큰 국가예산이 들어갑니다.
그만큼 IBS 연구자와 모든 직원들은 늘 사명감을 안고, 최고를 넘어서고자 노력해야합니다.
저 역시 도전과 책임의 최전선에 항상 서 있겠습니다.


IBS 가족 여러분!

2018년은 새로 마련한 본원 연구원을 거점으로 삼아 IBS가 세계적 연구기관으로서의 비전을 선포하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가슴 벅찬 희망과 뜨거운 소망을 경영진과 직원, 또는 연구자와 행정·기술 인력 모두가 함께 나눈다면 IBS는 여러분의 멋진 일터가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어떤 한계든 뛰어넘는 큰 도약을 이루어봅시다. 마지막으로,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기초과학연구원장
김   두   철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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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년   사



친애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댁내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는 다복(多福)한 새해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황금 개의 해’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믿음을 주는 사람들이 크게 인정받는 한 해가 된다고 합니다. 

새해에도 힘을 모아 우리대학의 소명을 완수하며 국가와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는 KAIST의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학문과 인류사회의 발전을 위한 우리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은 다양한 성취로 이어지며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정부를 비롯해 국제적인 기관들로부터의 수상실적은 KAIST의 도전과 혁신이 만들어낸 성과를 대변해주었습니다. 

황규영 명예교수님과 이상엽 교수님께서 ‘2017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우리 대학은 단 2명의 수상자를 선정한 이 상을 석권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 외에도 작년 한 해 동안 20여 분이 넘는 교수님께서 정부, 학회 등 국내외 유수 기관으로부터 혁신적인 연구 성과와 그간의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수상실적도 괄목할만합니다. 

전산학부 오상은 박사과정 학생구글(Google) PhD 펠로우에 선정되는 등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상을 수상했습니다. 학부생들로 구성된 ‘KAIST 아프리카 봉사단’은 ‘2017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 성과보고 대회’ 전 부문에서 배려(Care)의 정신을 인정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리 대학의 명성을 크게 드높여준 모든 수상자들께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대학은 선도형 R&D를 통해 국가와 인류발전에 공헌했습니다. 

세계 최고이거나, 최초이거나, 유일한 연구를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2017년 발표된 우리 대학의 10대 우수성과에서 보듯이 박용근 교수님 등 많은 교수님들의 혁신적인 연구들이 인류가 당면한 난제를 해결하거나 창업으로 이어져 세계 속에 KAIST의 저력을 알려왔습니다. 


이렇듯 임팩트 있는 연구개발 성과에 힘입어 2017년도 총연구비는 전년 대비 약 15%(정부 9.7%, 민간 40%)가 증가하여 3,400여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는 창업의 산실이자 벤처 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기술기반의 한국형 스타트업 모델을 개발해 창업문화 확산에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교원창업 10건, 학생창업 13건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술 분야별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대형 기술이전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국내대학 최초로 국제표준특허로 등록된 차세대 고효율 영상 압축기술(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22건의 관련 표준특허를 획득함으로써 더욱 강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구축되었습니다. 


개교 이래 최초로 ‘4차 산업혁명 핵심 특허기술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설명회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쟁력 있는 기술과 특허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197개 기업, 25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경쟁력 있는 특허 10건을 엄선해 연구자와 기업인들이 직접 만나 소통한 결과 기술이전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17 QS 세계대학 학과별 평가’에서 재료공학 13위 등 여러 전공들이 Top20 내에 랭크되었습니다. 

대학이 보유한 특허의 경제적 가치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톰슨 로이터의 ‘세계에서 가장 혁신대학 평가’에서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세계 6위, 아시아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많은 분께서 KAIST의 약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주셨습니다. 

기금모금액이 전년 대비 330%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한동안 소강 되었던 발전기금 모금이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한 해 기부 건수가 최초로 1만1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국제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지속되었습니다. 지난해 6월 ‘제1회 엠버시 데이(Embassy Day)’를 개최했습니다. 

65개국에서 31명의 대사를 위시해 100여 명의 주한 외교관들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주한 대사들로부터 자국 학생들의 입학기회를 늘려달라는 요청과 협력요구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각국의 주한대사관들을 교두보로 삼아 우수한 교원과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우수 외국인 학생 유치 활동에 힘입어 전년 대비 학위과정과 교환학생을 포함한 외국인 학생 수가 약 7.3%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구성원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캠퍼스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했습니다. 

한영 이중언어 캠퍼스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기획․추진했습니다. 

2017년도 신입 행정직원 채용 시 업무 능력에 더해 영어 구사 능력을 심도 있게 평가하여 영어소통이 원활한 22명의 우수한 신입직원을 채용했습니다. 


기관경쟁력의 핵심은 우수한 인재입니다. 

지난해에는 특별히 우수한 26명의 신임교원을 임용했습니다. 

또한, 12명에게 학교의 공식적인 오퍼 레터(Offer Letter)를 보냈습니다.

최근 임용되는 교직원들은 인성과 실력은 물론 국제적 감각을 두루 겸비한 인재들입니다. 

총장으로서 학교에 뛰어난 인재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미래전략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관의 구성원들이 비전을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만 대약진(Quantum Jump)할 수 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비전2031 위원회를 가동해 KAIST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단기 및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웠습니다. 


10개월 동안 140여 명의 내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체적인 혁신전략들을 수립했습니다. 

수고하신 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교수 워크숍 토의, 직원 및 학생 공청회, 외부전문가 공청회 등 소통의 장을 마련해 숙의(熟議)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최종적으로 세계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총장자문위원회(PAC)의 검토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대학이 일군 눈부신 발전과 성취는 KAIST 전 가족의 노력과 헌신이 빚어낸 열매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가족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친애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2018년은 우리 대학이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World-Leading University)’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2월,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제시한 5대 혁신방안에 대한 전략들이 비전2031 위원회를 통해 더욱 구체화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도전과 혁신을 가속하고자 합니다. 


올해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혁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교육 혁신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과학기술이 인류사회의 변화를 주도합니다. 

어떤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할 것인가’는 앞으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우리는 과학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융합기초학부’를 설치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글로벌 리더양성 교육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융합기초학부’는 무학과 트랙으로 운영되며 튼튼한 기초과학, 기초공학 지식을 갖추고 다양한 전공 분야를 넘나들며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김종득 추진단장님을 비롯해 11명의 내부 교수들로 구성된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을 가동하였습니다. 추진단은 교과과정 설계, 교과목 개발계획 수립 등 2019년 3월 교육개시를 목표로 수고해줄 것입니다. 기존 학과에 ‘융합기초학부’가 추가로 설치되어 학생들의 전공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활동무대는 전 세계입니다. 세계를 바라보며 원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Global Shaper로서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Global Innovator로서 세상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Global Mover로서 세상을 어떻게 움직여 갈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입니다. 

특히, 봉사에 대한 열정, 도전과 희생정신,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함양할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봉사단 활동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노벨상 수상자 등 학생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들을 초청해 함께 호흡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가상캠퍼스(Virtual Campus)를 확대․운영해 기업인력의 업스킬링(upskilling)과 대국민 교육에 힘쓰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력 재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Edu4.0KOOC 등 우리가 보유한 스마트 학습 인프라와 교육 노하우를 접목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원격강의를 제공해 학업과 실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둘째, 연구 혁신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메가트랜드 중 하나인 융복합화는 이제 연구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한층 강화된 융합연구가 가능한 4차 산업혁명 융합관 건립을 재추진할 것입니다. 


학문의 깊이 있는 발전을 위해 초세대(超世代) 협업연구실(Cross-Generation Collaborative Lab)을 선정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시니어와 주니어 교수가 상보적․연속적으로 협력하며 학문의 대를 이어갈 수 있는 제도를 국내 최초로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산․학․연과의 협업 강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오픈이노베이션협업연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산․학․연 협업의 트리플 헬릭스(Triple Helix) 모델 구현을 통해 KAIST의 지경(地境)을 더욱 넓혀갈 것입니다. 


셋째, 기술사업화 혁신입니다. 


대학의 R&DB는 대학재정 확충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기술출자기업 및 창업 활성화를 통해 우리 대학의 지식재산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성장 가능성 있는 우수 기술과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충원해 나갈 것입니다. 

선별된 기술․기업에 대한 출자방식을 상황에 맞도록 다양화하는 제도를 개발해 도입할 것입니다. 

창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규정을 검토해 창업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학생창업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기업인들을 초청해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제고하겠습니다. 


KAIST의 우수한 기술이 투자를 받아 기술사업화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국내외 창투사와 협력할 것입니다. 

일례로,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K-Industry 4.0을 출범해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K-Industry 4.0 추진단을 출범하고, KAIST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넷째, 국제화 혁신입니다. 


국제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MUST)입니다. 


한영 이중언어 소통 캠퍼스 구축사업이 강화됩니다. 

영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외국인 구성원에게는 한국어 학습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한국어 학습연계형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겠습니다. 

포탈 등 교내 정보 공유매체의 이중언어 사용을 강화할 것입니다. 


외국인 친화적인 캠퍼스 환경을 구축하는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상담하고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KAIST 어린이집 수용인원 확대, 대전외국인학교(TCIS)와의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외국인 구성원들의 자녀 교육환경 지원책을 구체화하겠습니다. 


해외인지도 제고 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과 같은 세계적인 기관들과 국제행사를 공동개최하며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총장으로서 THE와 QS 등 세계대학평가 기관들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초청강연을 통해 우리 대학의 교육․연구․기술사업화 역량을 능동적으로 알리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전략 혁신입니다. 


올해는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KAIST는 국가와 국민들께 희망의 등불이 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때 존재의 가치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비전2031 보고서의 최종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보고서는 추후 ‘KAIST가 열어가는 대한민국(가칭)’으로 출판되어 국민들께 공유될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 3월 20일 ‘KAIST 비전2031 선포식’을 통해 국가와 국민들께 새로운 비전을 소개하고 희망찬 미래를 약속드리는 시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4월에는 세계경제포럼(WEF)과 ‘4차 산업혁명 구현에 관한 국제포럼’을 국내에서 공동개최합니다. 

이 포럼에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창시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입니다. 

KAIST는 WEF와 긴밀히 협력해 4차 산업혁명의 롤 모델을 만들어가며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한편, ‘(가칭) KAIST 미래전략연구소’를 출범해 불확실의 시대에 국민들께 희망을 주고자 합니다. 

국가와 기관이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싱크탱크 그룹의 숙성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미래전략연구소는 우리 대학의 미래전략과 더불어 국가 주요 이슈들에 관한 전략을 연구하고 조언하는 싱크탱크 그룹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우리는 그동안 ‘창의와 도전’ 정신 아래 수월성을 추구하며 더 큰 가치와 미래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 KAIST의 조직문화에 배려의 정신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서로를 생각하고 격려해주는 따뜻함과 감동이 있는 캠퍼스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지난 연말 외국인 구성원을 위한 송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행사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가장 수고해준 학교 구성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환경미화 도우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감사패 전달식을 보면서 크게 감동했습니다. 

40여 년 전 미국 유학 시절 ‘왜 나는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를 생각하며 부끄러웠습니다. 


KAIST는 92개국에서 온 90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생활하는 글로벌 캠퍼스로 성장했습니다. 외국인 학생 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입니다.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선진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온 ‘창의와 도전’의 정신도 ‘배려’라는 바구니 안에 담길 때 더욱 가치가 있고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상을 강조해왔습니다. 

이제는 배려의 정신을 추가해 창의(Creativity), 도전(Challenge), 배려(Caring) ‘3C’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3C’의 인재상은 앞으로 학생선발은 물론 교수와 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중요한 선발 잣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구성원들이 함께 배려하며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배려의 정신을 체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KAIST입니다. KAIST는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역사의 지평선 너머를 보는 우리의 꿈과 비전은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선도대학’을 향한 우리의 도전과 혁신과 배려의 정신은 KAIST가 4차 산업혁명의 선봉장이 되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양하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 계획하시는 일마다 “무엇이든지 술술 풀리는” 축복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01. 02. 

KAIST 총장

신   성   철


신성철 KA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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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년   사


사랑하는 한국기계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엇보다 희망과 기대 속에 새로운 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난 한 해 동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연구원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정부가 작년 12월 27일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2년 연속 3% 성장,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딜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전문기관들도 2018년 세계 경제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 기계분야는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희망찬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작년 12월 27일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2년 연속 3% 성장,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딜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전문기관들도 2018년 세계 경제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 기계분야는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희망찬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연구 조직을 개편하고 주요사업과 평가제도 등 연구원 내부의 골격을 새롭게 다졌습니다. 

올해부터는 부산 레이저기술지원센터가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로 거듭나, 기존의 레이저기술 뿐 아니라 원자력,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기술 수요에도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출범한 4차산업혁명R&D센터신기후체제R&D센터, 그리고 국방기술연구개발센터는 기술혁신으로 촉발된 사회변화와 환경오염, 국방력 강화 등의 사회적인 요구에 우리가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든든한 한 축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2018년은 기계연구원이 새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탄탄히 다진 우리 내부의 역량을 이제는 밖으로 보여줄 때입니다. 

기계연구원이 국민의 삶과 밀접한 문제를 풀어가는데 앞장서고, 우리 만의 연구개발이 아니라, 국가 산업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한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전력을 다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상반기 중에는 우리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획 작업을 착수하려고 합니다.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냉철하게 파악해 가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 등 신흥국가들의 성장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에 빠지기보다 여전히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첨단 제조 기업들의 강점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분석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제조업이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정책 기획과 투자가 필요한 지 도출하겠습니다.


기계연의 2030 중장기발전계획도 수립할 것입니다. 

기계 분야의 혁신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정부에는 정책 수립의 비전을 제시하고, 산업계에는 오랜 고민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연구원이 나아갈 방향과 역할도 더욱 뚜렷해 질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외부적으로 우리의 장점을 알리고, 새로운 연구 분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도 함께 진행됩니다. 

정부의 R&D 제도 개편에 맞춰 미래 지향적인 산업화형 연구를 기획하고, 착수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자발적인 혁신의 노력이 연구원 곳곳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연구몰입 환경의 필수 조건과 다름없는 행정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생각들을 모았습니다. 

올해는 주제별 T/F를 통해 도출된 시스템 개편과 혁신적인 시도들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요사업의 장기화와 대형화를 위한 노력이 첫 발을 내딛습니다. 연구자들은 대형과제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연구환경에서 대형성과 창출에 다가갈 것이며 이런 노력은 평가결과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올해 우리 연구원의 중소기업 기술지원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층 서비스의 질을 높여갈 것입니다. 

연구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환히 꿰뚫고 계신 연구위원 여러분들이 KIMM 중소기업기술지원사업에 참여하시기 때문입니다. 

연구자와 기업 간 소통의 물꼬를 트고 산업현장 곳곳에 있는 중소기업으로부터 한국기계연구원의 이름이 들려올 것을 기대합니다.


전산시스템의 개편을 시작으로 신입과 퇴직 직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그룹 중심의 평가제도 강화 등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KIMM 학술제와 새로 출범하는 KIMM 소통위원회는 우리의 생각을 모으고, 서로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소통의 장이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우리의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분야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2회에 걸쳐 연구비관리체계 최우수등급 기관이라는 명예를 지켜왔습니다. 

올해는 이 자격을 새로 갱신하기 위한 평가가 있습니다. 

더욱 청렴한 조직을 만들기 위하여 3년째 2등급에 머무른 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대내외의 변화에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에 동참하여 우리의 연구인력과 지원인력을 보다 풍부하게 확보하고 더욱 탄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방향을 찾겠습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당면한 우리 기계연구원에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함께 나누며 신년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알파고’가 처음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온통 누가 먼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지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 경쟁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산업계가 이런 기술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가장 먼저 개발한 것은 미국이지만 미국 못지않게 컴퓨터로 경제적 부를 이룬 것은 일본입니다.


우리 산업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맞춰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대로 안착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 앞에 서있습니다. 

우리 산업계가 시대적 대과제 앞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기계기술 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만드는 일도, 연구성과를 창출하여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일도 같은 선상에서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이는 한 두명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2018년 변화를 이끄는 첫 걸음에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여러분 다 함께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01.02.


한국기계연구원장 

박   천   홍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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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적용범위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증강현실.

실제를 바탕으로 구현되는 증강현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한데요.

그런데 증강현실에 나타나는 캐릭터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변화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간단하게 스마트폰 앱으로 말이죠.

증강현실 속 캐릭터 실시간 조작기술 개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증강현실 콘텐츠는 PC환경에서 특화된 저작 툴을 이용하거나 전문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상의 객체를 선택하고 조작해야합니다.

때문에 당연히 프로그램언어나 툴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고요. 여기에 복잡한 과정과 만만치 않은 비용도 불가피하고요.

우운택 KAIST 교수(KI IT융합연구소 증강현실연구센터) 연구팀이 현실공간에 존재하는 가상 객체의 이동경로를 안경을 통해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홀로렌즈 같은 투과형 증강현실 안경을 착용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실공간에서 직관적으로 동물같은 가상 객체를 조작하면서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설정 및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연구팀은 기존의 특수 입력장치 대신 자체 개발한 앱을 구동시켜 홀로렌즈가 부착된 안경형 디스플레이 장치와 연동하는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안경형 디스플레이기반 이동경로 저작 기술안경형 디스플레이기반 이동경로 저작 기술 개념도


개발한 앱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3축 자이로센서의 정보와 화면의 터치 상태를 입력된 정보와 결합하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가상현실 캐릭터를 선택하고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또 캐릭터의 이동경로를 현실공간에 적용시켜 즉각 구현하는 것입니다. 

안경 기반 증강현실 콘텐츠 저작기술은 스마트 폰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저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요.

향후 추가될 증강현실 저작 도구를 통해 누구나 포케몬과 같은 가상 캐릭터가 현실공간을 돌아다니며 상호작용하도록 만들 수 있고요. 

또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다양한 증강현실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안경형 디스플레이기반 이동경로 저작 기술' 을 활용하여 증강현실 환경을 구성하는 실제 화면안경형 디스플레이기반 이동경로 저작 기술' 을 활용하여 증강현실 환경을 구성하는 실제 화면


이번 연구는 유정민 연구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고요. 연구 결과는 최근 ‘한국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회(HCI)’에서 시연된 바 있습니다.

연구 논문은 ‘2017년도 국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회(HCI International 2017)’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용 어 설 명


투과형 증강현실 안경 디스플레이 

안경처럼 착용하여, 시야에 보이는 현실에 부가정보를 갖는 가상세계 혹은 가상객체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가상객체 이동경로 저작 

현실공간에 배치된 가상 객체의 동적 움직임을 부여하기 위해 객체가 이동하는 경로를 설정하는 행위


연 구 개 요


1. 연구배경


○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증강현실 저작은 PC환경에서 특화된 저작 툴을 이용하거나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상의 객체를 선택하고 조작해야한다. 

○  이러한 저작 방법은 프로그램 언어나 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일반 사용자도 현장에서 증강현실 안경을 쓰고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직관적으로 증강현실 콘텐츠를 저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2. 연구내용


○  KI IT융합연구소 증강현실 연구센터에서는 증강현실 체험을 위한 ‘안경형 디스플레이기반 가상 객체의 이동경로를 저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  개발된 저작 기술은 홀로렌즈와 같은 투과형 증강현실 안경을 착용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현실공간에서 직관적으로 가상 객체를 선택하고 조작하면서 이동경로를 실시간에 저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  개발된 기술의 특징은 별도의 특수한 입력장치를 사용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투과형 안경형 디스플레이 장치와 연동하여 가상 객체의 이동을 현실 공간에서 직관적으로 저작할 수 있게 하는 점이다. 

○  자체 개발한 앱을 일반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면, 투과형 안경형 디스플레이 장치와 연동하여 3차원 마우스와 같은 입력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터치 스크린의 입력 정보와 내장된 3축 기울기 센서로 부터 획득한 스마트폰의 자세 정보를 이용하여 가상 객체를 선택/취소 하거나 크기 등을 조절을 하고, 가상 객체의 이동경로를 현실공간에 바로 설정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  이러한 기능은 투과형 증강현실 안경을 착용하고 현실 공간에서 가상 객체의 이동을 직관적으로 저작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동적 증강현실 환경을 현장에서 바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3. 기대효과

○  개발된 안경 기반 증강현실 콘텐츠 저작기술은 스마트 폰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저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향후 추가 개발될 증강현실 저작도구를 통해 누구나 포케몬과 같은 가상 캐릭터가 현실공간을 돌아다니며 상호작용하도록 만들고 또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증강현실 경험을 친구들과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

○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저작도구는 다양한 증강현실 콘텐츠 즉각적 생산과 체험의 일상화를 가능하게 하며, 향후 새로운 증강체험 관련 산업의 형성과 관련 생태계구축 및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우운택 교수


○ 소  속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KAIST KI ITC 연구소 증강현실연구센터  


□ 학    력

○ 1985 - 1989 : 경북대학교 학사

○ 1989 - 1991 : 포항공과대학교 석사

○ 1993 - 1998 :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박사


□ 경    력

○ 1991 - 1992 : 삼성 종합기술원 연구원

○ 1999 - 2001 : 일본 ATR 연구소 연구원

○ 2001 - 2012 :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 2005 - 2012 : 광주과학기술원 문화기술연구소 소장

○ 2012 - 현재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2014 - 현재 :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겸임교수  

○ 2016 – 현재 : KAIST KI ITC 연구소 증강현실연구센터 센터장


□ 대외활동

○ 2017 – 현재 : 대한전자공학회 증강휴먼연구회 위원장

○ 2008 - 현재 : 한국 컴퓨터그래픽스학회 부회장

○ 2010 - 현재 : 한국 정보과학회 CGI 소사이어티 부회장

○ 2011 - 현재 : 한국 차세대컴퓨팅학회 부회장

○ 2014 - 2016 : 한국 HCI 학회장 (현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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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섬을 찾아다닙니다.

여행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엄두를 못내 보고만 있던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걷어냅니다.

또 세상과 떨어져 숨어 있던 이야기를 캐어내 훌륭한 기록을 남깁니다.

이렇게 섬과 세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그래도 한 번으로는 그저 여행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한 섬에 최소한 세 번은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섬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주민을 한 명이라도 더, 한 번이라도 더 만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섬청년탐사대입니다.


2월 27일 관매도에 상륙한 섬청년탐사대2월 27일 관매도에 상륙한 섬청년탐사대. 이번이 2차 방문.

이곳은 진도에서 다시 한 시간 넘게 배를 타고 가야하는 관매도입니다.

새벽길을 달리고 달려 한낮에서야 도착했습니다.



가져온 도시락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숙소를 마련하자마자 쉴새 없이 이동을 시작합니다.

산책로가 오솔길이 되고, 길은 점점 좁아져 마치 무인도의 원시림을 지나는 것 같습니다.



마침내 성벽처럼 둘러진 절벽 사이로 해안이 보이는 곳에 도착한 이들, 그리고 눈 앞의 모습에 저절로 터지는 탄성들.  

사람이 찾아올리 만무한 이곳에 양을 가늠할 수조차 없는 해양쓰레기가 끝없이 펼쳐진 모습때문입니다.



인간의 부산물을 파도와 바람이 거부한 흔적. 

과연 저것을 맨손으로 다 치울 수 있을까?

생각도 잠시, 모두들 거대한 쓰레기더미 위로 올라가 자루에 담기 시작합니다.   



도저히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작업.

가져온 자루가 동나도록 치웠지만 처음 그대로와 별반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이제 그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시 수십 장의 자루, 이번에 더 커다란 자루가 왔습니다.



또 몇 시간이 흘렀을까, 조금씩 보이는 원래의 모습.

늘어나는 쓰레기자루만큼 해변의 기암과 모래가 제 자리를 찾습니다.



모두들 먼지를 옴팡 뒤집어썻지만 그들은 자기의 모습 대신 깨끗해진 섬을 보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마침내 해질녘이 되어 그럴듯하게 돌아온 해변을 보는 사람들.



그들은 섬청년탐사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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