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삼옥 박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자타가 공인하는 비행기광입니다. 오죽했으면 그 스스로도 ‘전생에 날짐승이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합니다. 구 박사와 비행기와의 인연은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기도 어려운 5살 때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경남 고성에 살던 그는 인근의 사천비행장에서 날아 올라 편대비행하던 전투기들을 넋 놓고 바라보곤 했습니다. 5살 꼬마는 ‘저 비행기들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고 어른들에게 물어, 혼자서 사천비행장까지 걸어가려고도 했습니다. 그렇게 비행기를 동경하던 꼬마는 고무동력기와 과학 잡지 ‘학생과학’을 좋아하며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중학생이 된 구 박사는 본격적인 비행기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어느 날은 학생과학에 난 모형비행기 매장 광고를 보고는 모은돈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