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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책/KAIST 82

강철보다 튼튼한 거미줄 인공 생체섬유 개발

아침 산책길에 이슬을 머금어 영롱하게 빛나는 거미줄.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가는 거미줄이지만, 그 강도는 놀랄만합니다. 거미줄은 강철에 버금가는 강도는 물론 매우 높은 인성까지 있어 기계적으로 매우 우수한 섬유인데요. 이를 이용하면 방탄복, 초고장력 케이블 등의 제품을 만들 수 있구요. 게다가 생체적합성을 지녀 상처의 봉합, 인공장기 제장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산 거미줄을 배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데요. 거미는 누에처럼 고치를 만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양식을 하려 해도 영역을 이루고, 다른 거미와 싸우는 습성 때문에 경제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의 많은 연구진들은 거미줄과 유사한 조직을 만드는 자연모사 인공섬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

과학산책/KAIST 2015.06.01

평생 계속되는 신경세포 생성의 비밀

보톡스, 피부를 탱탱하게 만드는 물질로 잘 알려졌지요. 그럼 왜 그럴까요? 보톡스가 몸 속으로 들어가면 에너지를 전달하는 단백질인 '스네어(SNARE)'를 절단해버립니다. 그러면 소포가 세포막과 융합하지 못하면서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막고요. 이는 근육의 수축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와 피부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작용하는 것입니다. 2013년 노벨상의 주인공 '스네어(SNARE)' '스네어(SNARE)' 단백질은 생체막 융합 현상에 가장 기본적인 작동 기계로, 제임스 로스먼(James Rothman), 랜디 셰크먼(Randy Shekman) 등이 1980년 대에 발견했습니다. 스네어 단백질은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 등의 주요 물질이 자루 모양의 지질막인 소포(vesicles)에 담아 마치 택배처럼 전달하..

과학산책/KAIST 2015.03.27

사물인터넷 실현 앞당길 유연소자 제작법 iCVD

사물인터넷은 옷이나 책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로 연결돼 사람과 사물 또는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자기기나 기판이 사물에 자연스럽게 장착될 수 있도록 웨어러블, 플렉서블 기술, 특히 가볍고 전력 소모가 적으면서도 유연성을 가진 소자 제작 기술이 필요합니다. 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iCVD) 개발 KAIST 생명공학과 임성갑 교수, 전기 및 전자공학과 유승협, 조병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10㎚(나노미터) 이하의 얇고 유연하게 휘어지면서도 균일한 두께를 유지하는 고분자 절연막을 개발해 사물인터넷 실현을 한 걸음 앞당겼습니다. 연구팀은 ‘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initiated chemical ..

과학산책/KAIST 2015.03.10

합성 조절 RNA 기술로 만든 세포공장

세포공장은 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원하는 화합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도록 만드는 미생물 기반의 생산 시스템입니다. 화석연료 고갈과 석유화학제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에너지, 의약품, 친환경 소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공장 개발이 그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수한 세포공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화합물을 생산하는 유전자 선별과 높은 생산 효율의 미생물을 찾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방식은 미생물의 유전자를 하나씩 조작하여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 KAIST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합성 조절 RNA 기술을 활용하여 세포공장(Biofactory)을..

과학산책/KAIST 2013.01.21

<신년사>서남표 KAIST 총장

친애하는 KAIST 가족 여러분께, 새해 다복하시고, 댁내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며 널리 번영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3년은 KAIST가 교육, 연구, 공공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한층 더 성숙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나아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인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2006년 이후 약 6년 반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성취했고, 크게 성장했습니다. 교수의 수는 약 400명에서 약 600명으로, 직원은 약 320명에서 약 480명으로, 학생은 약 7,330명에서 약 10,800명으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인프라는 최첨단 신축건물의 건축으로 크게 확충되었습니다. 연구비 또한 2006년 대비 약 2.2배가 늘어 약 2,50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과학산책/KAIST 2013.01.02

자연에서 배운다, 바딧불이를 모방한 고효율 LED 렌즈

무반사구조(antireflective structures)는 빛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구조는 평판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LED 렌즈와 같은 곡면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팀은 3차원 미세몰딩 공정으로 이를 극복하고 스스로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모방한 생체모사(자연모사) 공학을 이용해 고효율 LED 원천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반딧불이 발광기관 외피에 있는 생물 발광기관 나노구조를 세계 최초로 모사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연구팀은 기존에 렌즈의 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값비싼 반사방지 코팅을 추가로 처리하던 기술과 달리, 렌즈 제작 시 생체모사 나노구조를 주형에서 한 번에 만들어 보다 저렴하게 LED를 제작할..

과학산책/KAIST 2012.10.30

불로장생의 비밀, NAD+효소

지금까지 노화를 억제하는 약물들이 다수 개발되었지만, 사람에게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화를 억제하면서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불로장생을 향한 인류의 꿈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식사량을 줄이거나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 KAIST 김대수 교수팀은 우선 소식이나 유산소운동이 보조효소(NAD+)를 증가시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한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NAD+(니코틴아미드 디욱시뉴클레오타이드)라는 보조효소가 세포 내에서 증가하면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천연화합물인 '베타-라파촌'으로 효소(NQO1)를 활성화시키면, 적게 먹거나 별도의 운동을 하지..

과학산책/KAIST 2012.10.30

퇴진 결의 이사회 앞둔 서남표 KAIST 총장 기자회견문<2012. 7. 16>

서남표 총장 기자회견문 (12. 7.16)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학 개혁을 다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지난 1년여, KAIST가 적잖이 시끄러웠습니다. 면목이 없는 일입니다. 교수사회 기득권에 도전하는 일은 우리 사회, 어느 누구도 완수하지 못한 과제입니다. “대학 개혁의 아이콘”, 그 “독선적”이라는 이 서남표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안 계셨다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입니다. 감사드리면서도,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명 이사장님. 저는 이제 나흘 뒤면 KAIST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쫓겨나는 총장이 됩니다. 물러날 사유를 분명하게 밝혀주십시오. 저는 어떠한 얘기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에둘러 가지 말고, 원칙대로 해 주십시오. 두렵지도 않고, ..

과학산책/KAIST 2012.07.16

SNS 내 관습의 발생, 트위터의 리트윗 기능은 누가 만들었나?

트위터의 리트윗 기능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차미영 교수가 작성한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내 관습의 발생(The Emergence of Conventions in Online Social Network)'가 제6회 AAAI 웝로그 및 소셜미디어 국제학회(ICWSM) 최우수 논문상에 선정됐습니다.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내 관습의 발생'은 사회적 관습의 형성과 채택과정을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사례를 통해 증명한 논문입니다. 차 교수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SWS) 연구팀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 연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의 트위터 데이터를 이용해 리트윗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채택돼 사용되는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리트윗은 트위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제공되지 않..

과학산책/KAIST 2012.07.05

KAIST 이상엽 특훈교수, 미국 산업미생물생명공학회 찰스톰상 수상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가 미국 산업미생물생명공학회에서 수여하는 '2012 찰스톰상(Charles Thom Award)'을 수상합니다. 이 교수는 화석원료로부터 만들어지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미생물의 시스템대사공학을 통해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제반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숙신산, 폴리에스터, 나일론 원료, 알코올, 다이올, 바이오연료 등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산업균주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찰스톰상은 미국 산업미생물생명공학회 주관 산업미생물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매년 한 명씩 선정해 주는 상입니다. 이 상은 대상자가 없는 해에는 상을 수여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1967년 만들어진 이후 작년까지 40명이 수상했고, 이상엽 특훈..

과학산책/KAIST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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