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섬유'나 '웨어러블 전자제품'의 등장으로 인체의 생체신호를 인지하고 이를 데이터화함으로써 질병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에 필수적인 단계가 바로 '전자섬유'(electronic textile)의 개발입니다.
전자섬유란 전원부와 배터리, 센서, 전산기능, 메모리 등이 내장될 수 있는 섬유를 뜻합니다.
전자섬유가 상용화되면 정기적인 치료나 건강검진이 필요한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 혹은 군인이나 우주비행사 등 정밀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생체정보를 의사에게 실시간 전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졸업생으로 현재 미국 항공우주연구소(NASA)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우 박사가 최근 NASA 나노테크놀로지 센터장인 메야 메이야판 박사와 공동으로 '저항 스위칭 메모리'(resistive switching memory)을 개발했습니다.
한 박사가 개발에 성공한 저항 스위칭 메모리는 재기록과 재복구가 가능하며, 100일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를 수록할 수 있습니다.
재질은 구리를 이용했고, 메모리 내부는 구리(Cu)선, 산화구리(CUxO)막, 플래티넘(Pt)선을 직물의 구조와 같은 격자 모양으로 배열해 쉽게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한진우 박사는 2010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나사 에임즈 연구소(NASA Ames Research Center)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나노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 박사가 이번에 개발한 저항 스위칭 메모리는 지난 9월 21일 미국물리학협회(AIP)에서 발간하는 응용물리과학 학술지인 'AIP Advances'에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KAIST와 나사 에임즈 연구소는 2008년 연구협력협정을 맺은 후 '박사 후 연구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KAIST 출신 박사 1~2명이 NASA에 가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항 스위칭 메모리가 적용된 미래의 전자섬유 개념도>
옷 자체가 성능을 갖춘 컴퓨터로서,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 할 수도 있고, 질병을 진단할 수도 있다. 의복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용 어 설 명
스마트 섬유 :
유비쿼터스 시대를 실현할 대표적인 기술로, 정보기술(IT)·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환경기술(ET) 등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섬유를 일컫는다. 좁은 의미로 전자섬유라고 할 수 있다.
웨어러블 전자제품 :
스마트 섬유로 만든 옷에 디지털 센서, 초소형 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메모리, 배터리 등이 내장된 제품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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