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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이 앓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습니다.

건국대 이정익 교수팀은 줄기세포(활막조직)와 연골세포를 배양, 혼합하여 얻은 '활막 연골 복합세포 이식체'를 손상된 관절 연골에 이식하여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활막은 관절을 감싸고 있으면서 관절이 손상을 입을 경우 치유에 적극 관여하는 조직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이식체는 인공물질(담체)을 첨가하지 않고 세포(줄기세포, 연골세포)만으로 제작할 수 있어 인체에 안전하고, 줄기세포를 세포 이식체에 직접 혼합하여 제작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활막 연골 복합 세포 이식체의 현미경하 관찰상.* 적색부위는 연골세포를 녹색부위는 활막유래의 줄기세포를 나타냄.

또한 연골세포보다 2배 이상 빨리 자라는 줄기세포를 활용하여 환자의 연골조직 사용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체외배양시간도 절반으로 줄어 세포치료제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조작과 비용을 줄이면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연구 이식체 속에 연골세포가 함께 있어 활막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분화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이식체를 보다 신속하게 연골 변성 부위에 이식하여, 세포에게 유리한 체내 본래의 환경에서 연골조직으로 분화시켜 손상 연골을 재생, 수복시킬 수 있습니다.

신규 세포이식체에의 동물 이식실험*이식장면(좌측 및 중간) 이식완료(우측) 모습 (bar=5mm)

연구팀은 토끼를 이용한 실험에서 연골세포와 활막세포를 획득해 혼합한 후, 48~72시간 동안 배양한 결과 복합세포 이식체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구팀이 이식체를 연골 손상부위에 이식하자, 새로운 연골조직이 재생되어 정상적인 연골조직으로 분화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골 손상 부위의 이식 후 8주 16주의 연골 재생관찰 이식의 유무에 따른 연골의 수복 상태의 비교. *세포를 이식한 토끼가 손상을 그대로 방치한 토끼에 비해 연골조직이 치료되어 정상 연골 조직으로 재생됨. (bar=5mm)

이번 연구결과는 근골격계 연구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European Cells and Materials'지에 온라인(11월 9일자)으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Transplantatation of scaffold-free spheroids composed of synovium-derived cells and chondrocytes for the treatment of cartilage defects of the knee)

이정익 교수(오른쪽 끝)와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현우 학생(오른쪽 두 번째) 및 연구원들

 용  어  설  명

담체(scaffold) :
인공물질로 제작된 생체재료들로서 세포를 이식할 때 목적에 따라 세포와 동시에 이식함. 생체친화성, 생체적합성이 요구되어지며, 종류에 따라서는 이식후 체내에서 흡수되기도 하고 남아있기도 하여, 체내에서 이물반응이나 염증반응 등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함.

활막(synovial membrane) :
관절을 감싸는 조직으로 관절액을 생산함. 연골이 손상 입는 등 관절에 손상을 입게 되면 활막조직은 관절의 치유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간엽계 줄기세포의 존재가 알려져 있음. 활막조직 유래의 간엽계 줄기세포는 연령에 관계없이 증식능력이 뛰어나며, 다른 조직 유래의 간엽계 줄기세포보다 연골세포로의 분화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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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여성과학기술자상'에 강정수 가톨릭대 교수(이학부문)와 이연희 서울여대 이연희 교수(진흥부문) 선정됐습니다.

강정수 교수

이연희 교수


강정수 교수는 다양한 첨단 방사광 분광법을 사용하여 전자 간 쿨롱 상호작용이 큰 전이금속 원소나 희토류 원소를 포함한 강상관 자성 물질계의 전자구조와 스핀구조를 결정하고, 전자구조와 나노스케일의 상분리 현상과의 상관성을 규명하여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연희 교수는 아시아 소재은행 네트워크(ANRRC) 구축 및 초대회장, 국제소재은행학회(ISBER) 아시아대표, OECD의 연구자원 국제기구(SciColl) 창설 추진위원으로 활동하여 한국의 연구소재은행에 관한 현황을 널리 소개함으로써 세계선진국들과 대등한 발전을 이루어 국가 과학발전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여성과학기술자상은 △이학 △공학 △진흥 부문에서 매년 1명씩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과 포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됩니다.

올해는 공학부문 수장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강정수 교수>

● 주요업적 : 방사광 분광법을 이용한 강상관 자성 화합물의 전자구조 연구
강정수 교수는 다양한 첨단 방사광 분광법을 사용하여 전자 간 쿨롱 상호작용이 큰 전이금속 원소나 희토류 원소를 포함한 강상관 자성 물질계의 전자구조와 스핀구조를 결정하고, 전자구조와 나노스케일의 상분리 현상과의 상관성을 규명하였다.
강상관 자성체의 전자구조와 자기 물성의 규명을 위하여 방사광을 이용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특히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개발한 방사광-주사광전자현미경을 활용한 묽은 자성반도체에 대한 연구는 이 물질계에서의 상분리 현상을 직접 관찰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서, 물리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되어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방사광 연구를 자기원형이색성 분광법에 확장시켜 페로브스카이트, 스피넬, 델라포싸이트 등의 다양한 강상관 자성화합물에서의 나노스케일 상분리 현상과 전자구조 간의 상관성을 규명하였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Physical Review B, Applied Physics Letters 등 응집물질물리 분야의 대표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발표하여 많은 피인용도를 기록하고 있다.
강정수 교수는 방사광을 활용한 강상관 자성체에 대한 전자구조 연구 결과들을 지금까지 7편의 Physical Review Letters와 44편의 Physical Review B를 비롯한 140여편의 SCI 학술지에 발표하여, 이들 물질계의 전기적, 자기적 특성 이해에 큰 기여를 하였다.

● 학력
▶1976. 3 ~ 1981. 2   서울대학교, 물리학/학사
▶1982. 9 ~ 1984. 8    Iowa State University, Physics/MS
▶1984. 9 ~ 1989. 9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 Physics/Ph. D

● 주요 경력
▶1989.10 ~ 1996.02   산업과학기술연구소(現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주임연구원, 책임연구원)
▶1996.03 ~ 현재        가톨릭대학교 (조교수, 부교수, 교수)
▶2004.08 ~ 2005.07   미국 Rutgers대학교 방문(Distinguished Visiting Scholar)
▶2006.12 ~ 2008.12   방사광 가속기 운영위원회 (운영위원)
▶2007.01 ~ 현재        한국자기학회 편집위원회 (편집위원, 편집이사)


  <이연희 교수>

● 주요업적 : 여성과학자 및 연구소재은행 육성
이연희 교수는 국가 생명자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활발히 하여 우리나라 연구소재은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육성하였으며, (재)연구소재중앙센터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연구소재은행의 85%를 차지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연구소재은행을 육성하여 현재 중앙센터, 5개의 거점센터, 36개의 소재은행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작, 국가생명자원인프라를 구축하였다.
또한, 아시아 소재은행 네트워크(ANRRC) 구축 및 초대회장, 국제소재은행학회(ISBER) 아시아대표, OECD의 SciColl 창설 추진위원으로 활동하여 한국의 연구소재은행에 관한 현황을 널리 소개함으로써 세계선진국들과 대등한 발전을 이루어 국가 과학발전의 위상을 제고하였다.

● 학력
▶1984.09~1988.08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 생화학 박사
▶1980.03~1982.08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 석사
▶1976.03~1980.02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 학사

● 경력
▶1990. 03 ~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생명환경공학과 교수
▶2008. 04 ~ 현재      재단법인 연구소재중앙센터 센터장
▶2009. 05 ~ 현재      세계소재은행학회 (ISBER) 아시아대표
▶2009. 01 ~ 현재      OECD SciColl (연구자원국제기구) 설립추진위원
▶2010. 10 ~ 현재      아시아소재은행 네트워크 (ANRRC)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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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가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개발이 중요합니다.

외부 환경에 안정적이면서 전도성이 뛰어난 그래핀을 이용한 메모리 소자는 향후 무기반도체기술의 뒤를 이을 차세대 메모리 소자입니다.

그래핀 소자는 단위 면적당 초고밀도 집적이 가능하고, 다양한 물질(유기 화합물, 고분자, 금속)을 이용해 응용할 수 있어, 최근 세계 연구자들이 그래핀을 이용한 다양한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도성이 뛰어나면서도 용액공정이 가능한 환원산화그래핀의 얇은 막을 활용한 비휘발성 분자 메모리 소자가 개발됐습니다.

성균관대 이효영 교수팀은 용액공정이 가능한 환원산화그래핀 전극막을 활용하여 불과 5나노미터 이하 두께의 단분자막을 기반으로 한 소자로서, 거의 100%의 수득률을 나타내면서도 메모리 소자 이외에 여러 가지 기능성을 갖는 분자막 소자(다이오드, 전도성 분자와이어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자는 환원산화그래핀 층이 상부전극금속 나노입자가 단분자막으로 침투하려는 것을 막아, 금속전극만 사용할 경우 10%미만이었던 소자의 수득률을 월등히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환원산화그래핀 층이 화학적으로 안정하며 투명하고 전기전도성도 높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성 분자 소자(광센서, 바이오센서)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환원산화그래핀/단분자막으로 구성된 유기전극, 저항, 혹은 메모리 등 다양한 분자소자에 적용 가능하다.>
 
a) 유기 단분자막 없는 환원그래핀옥사이드의 소자와 그의 전기적인 특성,
b) 메모리 특성을 갖고 있지 않은 유기 단분자막을 이용한 비교 실험, 전기적인 특성이 그림 (a)와 동일하다.
c) 메모리 특성을 갖고 있는 유기 단분자막과 환원그래핀옥사이드 로 이루어진 메모리 소자, 확실한 메모리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비휘발성 메모리 효과>
 환원산화그래핀/유기전위금속화합물 단분자막 소자의 on/off 성능이 뛰어나고 안정성이 지속적으로 유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독일의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지 온라인 속보(11월 16일)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Solution-Processed Reduced Graphene Oxide Films as Electronic Contacts for Molecular Monolayer Junctions)

 용  어  설  명

용액공정 :
용액상태로 녹아있는 물질을 이용한 공정

환원산화그래핀(Reduced Graphene Oxide) :
그래파이트(흑연)를 산화시켜 만든 그래핀옥사이드를 환원한 용액으로, 그래핀과 같이 높은 전기전도성과 전하이동도를 갖고, 대량생산과 용액제조가 가능함.
그래파이트를 산화시켜 만든 산화그래핀을 환원하여 그래핀과 같은 전기적 특징을 나타냄. 근본적으로 육각형 구조로 탄소와 탄소 간 공액 결합으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층으로 이루어졌으며,  높은 전도성 및 전하 이동도를 갖고 있으며 대량 생산 및 용액제조가 가능

비휘발성 분자 메모리 소자 :
분자를 이용한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로서,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저장된 정보를 계속 유지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메모리
 
수득률(收得率) :
원료물질로부터 화학적 과정을 거쳐 목적물질을 얻는 경우에 실제 얻은 양의 이론 양에 대한 비율
 <연 구 개 요>

본 연구는 단분자막을 기반으로 하는 분자전자소자 제작에 있어서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자의 화학적, 전기적 특성 저하 및 수득률 소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게 주목적이다.

단분자막 분자 전자 기술은 전자 소자의 소형화 구현이라는 목적 하에 신뢰할만한 분자전자 소자를 만들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분자의 기능성을 소실하지 않고 소자를 구현하기 위하여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자 층의 보호가 절실하였다. 소자의 구조를 살피면, 분자층이 두 전극 사이에 위치하도록 하여 기능성 분자(전기화학적 활성인 메모리 소자, 전도성 분자 와이어, 그리고 분자 저항소자)의 전기적 특성이 전극경계면에서 소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분자층이 수 나노미터(2-3 나노미터)로 얇아서 전극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속 알갱이들에 의한 분자층의 파괴로 인하여 소자의 수득률이 10%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전극과 분자층 사이, 특히 분자층 위에 형성하는 상부 전극과의 경계면에 뛰어난 전도성 층을 형성할 수 있으며, 분자층을 보호할 수 있는 수 나노층의 환원산화그래핀 층을 도입하였다. 그 결과 환원산화그래핀가 10나노미터 수준의 얇고 전도성이 뛰어난 전도성 유기막을 형성할 수 있고 단순 저항체로서의 분자층뿐만 아니라 분자메모리기능성 분자층에 이르기까지 분자의 기능성에 전혀 손실이 없고 거의 100%에 가까운 소자 수득률을 보장할 수 있었다.

환원산화그래핀는 용액형태로 간단한 스핀코팅 방법으로 나노층의 안정한 막을 형성할 수 있으며 금 전극과 탄소화합물인 분자층과의 경계면에서 전기적 소실이 매우 적어서 기존에 소개된 단분자막 분자전자소자에 적용 가능한 전도성 유기층(전도성 폴리머, 탄소나노튜브, 그리고 그래핀) 물질들이 갖는 약점인 저전도성, 제작과정에서의 오염 및 분자층의 소실 우려 등을 배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원산화그래핀를 도입한 분자전자소자는 분자의 기능성에 대한 뛰어난 분별력을 보여줌으로써 상업적으로도 다양한 기능성 분자전자 소재에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효영 교수(가장 오른쪽), 서소현 박사(제1저자, 가운데), 민미숙 박사과정생(제2저자, 가장 왼쪽) 등이 실험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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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재 그래핀을 이용해 곤충의 등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에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그래핀(Graphene)은  흑연의 표면층을 한 겹만 떼어낸 탄소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전하 이동도를 갖고 있어 향후 응용 가능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립니다.

박장웅 교수

울산과기대 박장웅 교수와 남성우 박사, 하버드대 찰스 리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기존의 딱딱한 반도체칩과는 달리, 그래핀을 사용해 전자회로 전체를 한 번에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합성된 전자회로는 원자층 두께 정도의 그래핀 계열 재료로만 구성되어 있어, 얇고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으며 투명할 뿐만 아니라 물 위나 곤충 표면, 동전 등 다양한 곳에 붙일 수 있고, 센서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반도체칩 제조 공정은 평면 형태의 딱딱한 반도체 재료 위에 다양한 금속 및 절연 물질들을 여러 층으로 쌓으면서 모양을 만드는 다단계 공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경우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평평한 형태의 기판만 사용 가능했고, 또한 두꺼운 반도체 기판의 특성상 기존의 소자는 투명하지 못하다는 한계점도 있었습니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의 복잡한 반도체 공정 대신 한 번의 합성으로 그래핀 기반의 전자회로와 센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핀과 흑연을 한꺼번에 합성하여 만든 트랜지스터

박 교수팀은 합성 시 그래핀 층수를 조절하여, 전체가 그래핀과 흑연으로 이루어진 전자회로를 만들어 기존 반도체칩의 다단계 공정 대신에 전자회로를 한 번에 합성하는 신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전자회로를 합성한 후 다른 기판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물 위나 곤충 표면, 동전과 같은 기존의 공정으로는 불가능한 여러 곡면 위에도 전자회로를 쉽게 부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대표적 자매지인 'Nature Materials'지에 온라인 속보 (11월 21일자)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Synthesis of monolithic graphene-graphite integrated electronics)

UNIST의 박장웅 교수 연구팀.


 용  어  설  명

그래핀 : 
탄소(C) 원자가 육각형의 그물 모양으로 배열된 구조가 연속적으로 이어진 화합물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전하 이동도를 갖고 있어 향후 응용 가능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림

흑연 : 
그래핀이 여러 겹 겹쳐진 형태의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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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이 많이 함유된 특화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칼슘의 결핍은 동식물의 성장을 저해하고 질병을 유발하며, 작물의 생산량과 품질을 저해하는 것으로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칼슘이 결핍된 토양에서 재배된 토마토, 파프리카, 사과의 썩음병

식물은 칼슘을 흡수하는 부위와 사용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칼슘을 적재적소로 이동시켜주는 칼슘 수송단백질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뿌리의 내피층이 잎과 줄기로 보내는 이온들의 선택적 투과를 결정한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BjPCR1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된 돌연변이 갓(anti-BjPCR1)은 야생종 (WT)에 비해 칼슘을 줄기로 잘 이동시키지 못해서 (위 회색 사진), 생육이 저해되었다. (아래 야생종과 돌연변이 갓 각각 6 포기의 식물 사진)

포스텍 이영숙 교수팀은 식물의 뿌리털에서 흡수한 칼슘을 잎과 줄기 등 지상부로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칼슘 수송단백질 BjPCR1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 등으로 즐겨 먹는 '갓'의 뿌리털에서 흡수한 칼슘을 잎과 줄기 등 지상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BjPCR1이 칼슘 수송단백질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송단백질(Transporter)은 생명체의 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생명체의 대사활동에 필요한 물질을 적재적소에 수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 밝힌 칼슘 수송단백질(BjPCR1)을 이용하면 칼슘이 부족한 토양에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작물과 보통의 토양에서도 칼슘을 다량 축적한 작물을 생산 재배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칼슘 수송단백질 BjPCR1은 뿌리털에서 흡수한 칼슘을 뿌리의 중심부로 수송시켜서, 칼슘이 잎과 줄기 등의 지상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BjPCR1을 뿌리 표피에 특이적으로 과발현한 형질전환 식물체 (AtEXP7p::BjPCR1-1, -2)는 칼슘 함량이 높은 배지에서 재배하였을 때, 야생종(WT)에 비해 훨씬 더 잘 자랐다.

또한 이 교수팀은 BjPCR1을 뿌리의 표피에 특이적으로 과발현시킨 형질전환 식물체를 개발하여, 이 식물이 칼슘을 줄기로 더 잘 이동시켜 야생종에 비해 훨씬 더 잘 자란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토양에 존재하는 칼슘 이온은 식물의 생장과 발달에 꼭 필요한 무기영양원(mineral mutrition)입니다.

연구팀은 뿌리 표피층 안에 BjPCR1 유전자가 발현되는 양에 따라 지상의 칼슘 이온 농도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통해, 뿌리의 표피층도 식물 내의 무기이온 이동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이론을 정립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포스텍 이영숙 교수와 송원용 박사, 마티노이아 교수(스위스 취리히대)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전문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온라인 속보(11월 17일)에 게재됏습니다.
(논문명 : Brassica juncea plant cadmium resistance 1 protein (BjPCR1) facilitates the radial transport of calcium in the root)

 용  어  설  명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 저널중의 하나로 1914년에 창간되었다. 이 저널에서는 생물학, 물리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수송단백질(Transporter) :
생명체의 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서, 생명체의 대사활동에 필요로 하는 물질을 적재적소에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수송단백질은 수송물질에 대한 특이성을 지니고 있어서, 세포에는 다양한 수송단백질들이 존재한다.

무기영양원(mineral nutrition) :
토양에 존재하는 광물 영양원으로 생명체를 이루는 구성 성분이며, 세포에 존재하는 여러 효소들의 조효소로서의 작용을 한다. 필수 무기영양원은 생물체의 구조와 대사에 요구되는 필수영양원으로, 결핍될 경우  생명체에  심각한 생장장애, 발달장애, 번식장애를 나타낸다.

식물 뿌리(Plant root) :
식물의 생장과 발달에 필요한  물과 무기영양원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뿌리털을 포함하고 있는 표피, 피층, 내피, 내초, 물관부, 체관부의 여러 세포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식물체내의 무기이온 흡수와 분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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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어떤 메커니즘에 따라 외부침입자에 대해 면역반응을 보일까?

지금까지 과학계는 면역계에 있는 T임파구가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여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군에서 최고 사령관이 지휘권을 갖고 체계적으로 군을 통솔하여 적과 싸워 무찌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최고 사령관 T임파구의 지휘권은 어떻게 조절되는지는 여전히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이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이식 분야 정복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류마티스성 관절염, 아토피, 천식, 궤양성 대장염 등 수 많은 자가면역성질환이 바로 사령관 T 임파구의 지휘권 남용(또는 약화)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장기이식에 대한 부작용이나 선천성(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도 T임파구의 작용으로부터 발생됩니다.

따라서 T임파구의 지휘권을 조절할 수 있다면, 면역관련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한 것입니다.

T임파구는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여 면역 조절 사령관이라고도 불립니다.

□ T임파구(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생체인자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광주과기원 전창덕 교수팀은 수용체(TCR)와 직접 결합하면서 TCR을 통해 외부물질 인식과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 IGSF4를 찾아내고, 이 단백질이 T 임파구의 지휘권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그림 A>
상) IGSF4 단백질이 T 임파구 항원수용체의 한 구성인자인 TCR ζ 사슬과 결합하는 것을 공초점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
하) IGSF4 단백질이 직점 TCR ζ 사슬과 결합하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임
<그림 B>
상) IGSF4가 결핍된 실험생쥐의 간단한 기술도 및 출생 후 4주된 생쥐의 모습
하) IGSF4가 결핍된 실험생쥐에서 자가면역반응이 감소함을 보여준 사진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면역반응의 기초가 되는 원천 생체인자의 발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생체인자는 면역강화와 면역조절 등 생체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TCR은 면역 사령관 T임파구가 외부에서 침입한 물질을 인식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수용체로서, 두 개의 사슬을 가진 단백질 구조체입니다.

IGSF4는 세포와 세포간의 부착을 유도하는 분자로, T임파구의 표면에서 항원인식을 도와 T 임파구의 활성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IGSF4를 만들게 하는 유전자를 임의로 제거하면, 생성되는 사령관 T 임파구의 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T임파구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류마티스성 관절염, 아토피 등 자가면역성질환이 크게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IGSF4가 많이 발현하면, 쥐는 오히려 T임파구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증진되어 지휘권 남용으로 면역질환이 발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현재 IGSF4의 기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인간 맞춤형 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전창덕 교수는 이 물질이 개발되면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와 장기나 조직이식 등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제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전창덕 교수와 김혜란 박사과정생(제1저자)이 주도했으며,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실험의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11월 14일자(온라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IGSF4 is a novel TCR ζ-chain-interacting protein that enhances TCR-mediated signaling)

왼쪽부터 이현수 박사과정생(공저자), 김혜란 박사과정생(제 1저자), 전창덕 교수(연구책임자)


 용  어  설  명

TCR (T-cell Antigen Receptor) :
면역 사령관 T 임파구가 외부에서 침입한 물질을 인식하는 유일한 수용체가 T-cell antigen receptor 즉, TCR이다.
이 수용체는 T 임파구의 생성, 발달, 분화 및 효과작용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수용체이며 모든 면역반응은 TCR이 외부항원을 인식하면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TCR이 외부의 항원을 인식한 후 어떻게 T 임파구 내부로 신호를 전달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론만 존재할 뿐 정확한 실험적인 증거가 제시된 바가 없다. 

IGSF4 (immunoglobulin superfamily member 4) :
면역 사령관 T 임파구와 항원표지세포 (antigen presenting cell)간의 세포-세포 부착을 유도하는 분자로 처음 규명하였으며, T 임파구의 표면에서 항원인식을 도와 활성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자가면역성질환 :
외부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할 면역계가 여러 원인에 의해 이상이 생겨 오히려 내 몸의 세포를 공격하는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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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대표적 질환인 심장병, 협심증 및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면역세포(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국내 연구진과 고 랄프스타이먼 교수(미국 록펠러대) 연구진의 공동연구로 밝혀졌습니다.

수지상세포는 면역반응이 일어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활용됩니다.

Flt3는 면역세포들의 생존, 증식 및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수지상세포 중 일부의 생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동연구팀은 일반 면역장기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혈관에도 상존하는데, 이들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림프구를 증가시켜 동맥경화병변을 억제한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백혈구의 하나인 림프구는 골수와 림프조직에서 만들어진 세포로, 면역반응에 직접적인 작용을 합니다.

연구팀은 Flt3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유전자변형생쥐)에는 혈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결핍되어 있고, 이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결핍된 생쥐는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정상적인 혈관내에 두 가지의 수지상세포군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중 Flt3의존성 수지상세포는 조절 림프구를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억제한다는 구체적인 작동 메커니즘을 밝힌 본 연구 결과를 모식도로 나타낸 것.

.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생쥐인 LDL 수용체 유전자 적중생쥐(Ldlr-/-)에서 Flt3 유전자가 발현하지 못하도록 한 이중유전자 적중생쥐(Flt3-/-Ldlr-/-) 경우, 대조군 생쥐(Flt3+/+Ldlr-/-) 보다 동맥경화증이 촉진되어 Flt3의존성 수지상세포가 동맥경화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즉,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생쥐(LDL수용체 유전자 적중 생쥐)에게 Flt3 유전자가 발현하지 못하도록 하여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를 결핍시키면,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해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의 동맥경화 억제 촉진기능을 명쾌하게 규명한 연구결과로서, 앞으로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이화여대 오구택 교수와 한양대 최재훈 교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고 랄프스타이먼 교수(미국 록펠러대), 정철호 박사(미국 록펠러대) 등이 참여했습니다.

오구택 교수

정철호 박사

최재훈 교수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Immunity'지 온라인(11월 10일)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Flt3 Signaling-Dependent Dendritic Cells Protect against Atherosclerosis)

 용  어  설  명

수지상세포 (Dendritic cell) :
수지상세포는 올해의 노벨상수상자인 고(故)랄프스타인먼교수가 1973년도에 생쥐의 면역장기에서 발견하여 최초로 명명한 세포로서, 면역반응이 일어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세균이나 미생물감염시에는 적절하게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체내 자가 항원에 대해 내성을 유도하여 자가면역성 질환을 억제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면역세포 중 가장 강력하게 림프구들의 활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질병에 대한 면역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Fms-like tyrosine Kinase receptor-3 (Flt3) :
Flt3는 다른 말로 CD135라고도 하고, 조혈전구세포의 표면에 발현되는 수용기로서 면역세포들의 생존, 증식 및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지상세포의 전체 세포군중 일부 군의 생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Flt3가 결핍된 생쥐를 이용하여 Flt3에 의존적인 수지상세포가 선택적으로 결핍된 동맥경화모델 생쥐를 제작하여 동맥경화병변의 형성정도를 분석하였다.

유전자변형생쥐(GEM, Genetically Engineered Mouse) :
첨단생명공학기술인 유전자조작기술을 이용해서 전체 유전자 중 특정 유전자만을 변형 혹은 제거한 생쥐를 말함.
이러한 변형에는 생쥐의 본래 유전자 중 특정 유전자만을 더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에서부터 특정 유전자의 발현정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거나 인공적으로 제작된 유전자를 추가하는 기술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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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사회'라는 휴먼네트워크를 이루고, 컴퓨터들이 서로 연결되어 '인터넷'이라는 컴퓨터네트워크를 구성 하듯이, 생물체 안에 존재하는 유전자들도 기능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유전자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이 더욱 가깝게 지내듯이 기능이 유사한 유전자들도 보다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들 관련성을 지도화한 유전자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미지의 유전자기능을 밀접하게 연관된 이웃 유전자들의 이미 잘 알려진 기능을 근거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현대 생물학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스템생물학에서 유전자 네트워크는 매우 중요한 연구 목표이자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 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으로 세계 식량의 26%를 차지하는 4대 식량작물입니다.

유전자는 생물체의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의 고유정보를 포함하고 있는데, 사람은 대략 2만여 개, 식물은 3~5만 개의 유전자를 갇고 있습니다.

만일 유전자들 간의 기능적인 상관관계를 밝히고 이를 지도화하면, 이를 유전자들의 소셜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유전자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유유상종의 가정을 통해 사람의 성향을 추측할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유전자의 기능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벼의 유전자네트워크 이미지. 총 18,377개의 벼 유전자가 588,221개의 기능적 상관관계로 연결되어있다.

□ 연세대 이인석 교수 연구팀은 벼의 유전자들 간에 기능적 상관관계를 지도화한 유전자 네트워크를 규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인석 교수팀은 벼의 총 유전자 중 절반에 달하는 2만 개의 유전자를 모두 연결한 유전자 소셜네트워크를 경제작물 중에서 처음으로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병충해 저항성에 중요한 3개의 새로운 유전자(록스 1, 2, 3)를 발굴했습니다.


이번 벼의 유전자네트워크 구축은 네트워크 기반의 유전자 연구법이 미래 지구촌의 식량, 에너지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겨우 5개의 후보 유전자들만을 테스트하여 병충해의 저항성을 증진하는데 핵심적인 3개의 록스(rox) 유전자를 발굴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무작위 탐색기반의 유전학적 연구법에 비해 새로운 유전자의 기능을 최소 수십 배 이상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향후 경제적으로 중요한 작물의 형질을 조절하는 유전자들을 효과적으로 발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인석 교수(연세대)가 주도하고 로날드 교수(미국 캘리포니아대, Ronald), 마콧 교수(미국 텍사스주립대, Marcotte) 및 서영수 교수(부산대)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전문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온라인(10월 31일)으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Genetic dissection of the biotic stress response using a genome-scale gene network for rice.)

한편 이 교수는 지금까지 △미생물인 효모(Science 2004) △동물모델인 선충(Nature Genetics 2008) △식물모델인 애기장대(Nature Biotechnology 2010) △인간(Genome Research 2011)의 유전자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사람의 질병과 식물의 환경저항성에 중요한 새로운 유전자들을 효과적으로 예측하여 발굴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왼쪽부터) 이인석 교수, 오태윤 박사 (박사후 연구원), 황소현 박사 (박사후 연구원)

 용  어  설  명

록스(rox) 1, 2, 3 :
벼에 병원세균이 침입하면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해 벼의 면역시스템을 가동하게 하는 단백질이 XA21이라는 단백질이다.
이 XA21의 활성을 조절하는 많은 다른 유전자들이 있는데 이들 단백질 모두가 벼의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들을 한다.
이러한 유전자들 중 이번 연구에서 새로이 발굴된 세 유전자들을 Regulator Of XA21 (ROX) 1, 2, 3 라고 명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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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윤주영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윤 교수는 특정 물질과 결합하면 형광변화를 보이는 지능형 형광화학센서를 개발하여 국내 형광화학센서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윤 교수는 분자인식 연구를 기초로 형광 수용체를 설계 합성하고, 이 형광 수용체가 특정 타깃물질과 결합하면 형광변화를 나타내는 지능형 형광화학센서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했고, 2009년 생체 내 주요물질인 ATP를 선택적으로 검출하는 형광센서와 인식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을 JACS에 발표했습니다.

내용 중 여러 가지 유사한 구조를 지닌 뉴클리오티드들 중에서 APT만을 형광변화로 인식하는 결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JACS가 선정한 10편의 논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또 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연이온을 선택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형광센서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계면활성제를 검출하는 지능형 화학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질환과 관련된 아연이온을 새로운 경로를 통해 인식하는 형광화학센서를 개발하여 지난 2010년 1 월 JACS에 발표했습니다.

윤 교수는 계면활성제(폴리디아세틸렌)의 기본 골격체와 검출 대상이 상호작용하여 여러 가지 색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하였고, 그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색(빨간색, 주황색 또는 노란색)을 나타내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지 여부를 육안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능형 센서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독일화학회지(ACIE)에 내부표지논문(2010년 2월호)으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20년간 분자인식, 형광화학센서 및 형광소재 개발 등 기초와 응용 분야를 접목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17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였고, 인용횟수도 5600 회를 넘어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 이후에는 JACS, ACIE 등 102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였고, 특허등록(13건), 기술이전(기술료 징수 3건) 및 수상(2008년 심상철 학술상)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용  어  설  명

APT :
핵산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뉴클리오티드 중 한 가지, adenosine triphosphate의 약자


뉴클리오티드:
핵산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




● 인적사항
  ▶성명 : 윤주영 (尹柱榮)
  ▶소속 : 이화여자대학교 바이오융합학과/화학-나노과학과

● 학    력
 ▶1994. 8,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유기화학, 박사
 ▶1987. 2, 서울대학교, 공업화학, 학사

● 경    력
 ▶1994. 8 ~ 1996.8
 ▶1996. 9 ~ 1998.2
 ▶1998. 3 ~ 2002.8
 ▶2002. 9 ~ 현재
 ▶2010. 11 ~ 현재
 UCLA 화학과 박사후 연구원
 Scripps 연구소 화학과 박사후 연구원
 신라대학교 전임강사/조교수
 이화여자대학교 바이오융합학과/화학-나노과학과 교수
 한국화학기술한림원 준회원

● 주요업적 : 형광화학센서 연구
 ATP에 선택적인 형광화학센서 개발 등 다양한 생체 주요물질 이미징용 형광센서 개발 및 분자 인식 연구를 통해 이 분야의 국내 발전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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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십년간 전 세계 연구자들은 현대인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인 암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사람의 암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세포 내 신호조절체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때문에 암이 같은 부위에서 발생하더라도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나타냄에 따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대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연구자들은 암의 개별적인 유전적 특성을 파악하는 맞춤형 치료와, 암 유전자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했지만,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암 세포 신호전달체계를 이해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최근 암의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세포신호전달체계의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국내 공동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RNA가 암의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전달체계(p53 암 억제 유전자와 윈트 신호전달체계)에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규명했습니다.

마이크로RNA(miRNA)는 21~23개 염기로 구성된 아주 작은 RNA로, 다른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상보적인 메신저RNA(mRNA)와 결합하여 단백질 생성을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p53은 암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가장 중요한 단백질 중 하나로, 세포 증식과 억제, 사멸 촉진 등의 역할을 하는데, 암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그에 따른 p53의 기능 소실은 모든 암 환자의 50%에서 발견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 이상입니다.

또 윈트 암 유전자도 사람의 암 발생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라는 사실이 30여 년 전에 이미 밝혀진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두 유전자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신호전달 체계로 인식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두 개의 신호전달이 실제로는 암 발생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하나의 신호전달체계라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p53 암 억제 유전자가 사람의 암에서 Wnt 신호를 억제  p53 암 억제 유전자는 miRNA-34를 이용하여 Wnt 신호전달은 억제

miRNA-34가 개구리 발생과정에서 Wnt 신호에 의한 축발생 (Axis duplication)을 조절


대장암에서 miR-34를 회복시켜주면 암 줄기세포에 의한 암 전이와 재발을 억제함


또한 연구팀은 p53 암 억제 유전자가 miRNA를 통해 또 다른 암 유전자인 윈트 신호전달을 직접 조절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p53 암억제 유전자와 miRNA- 34가 암 발생뿐만 아니라 재발과 전이도 조절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습니다.(Journal of Cell Biology, 10월 25일자)

이번 연구는 연세대 육종인 교수, 김현실 교수, 김남희 교수가 주도하고 이화여대 이상혁 교수, 미국 버지니아대 굼비너 교수(B. Gumbiner), 미시간대 와이스 교수(S. J. Weiss)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권위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세포신호전달 분야 자매지인 'Science Signaling'지 온라인 11월 1일 자에 게재됐습니다.
(논문명 : p53 and microRNA-34 Are Suppressors of Canonical Wnt Signaling)
  

(왼쪽부터) 차소영 연구원, 나정민 연구원, 김현실 연구교수(중점연구소), 양동현 연구원, 육종인 교수(도약연구 책임자), 류주경 연구원(박사과정)


 용  어  설  명

p53 암 억제 유전자 :
사람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의 50% 이상에서 p53 암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견되고, 지금까지 알려진 암 관련 유전자중 가장 중요한 암 유전자이다.
정상적으로는 p53 암 억제 유전자는 암 억제 기능을 수행하지만 암 세포에서는 돌연변이에 의해 그 기능을 상실한다. 최근에는 p53 암 억제 유전자의 손상이 암 줄기세포를 유지하여 기존의 외과적-항암-방사선 치료에 대한 내성을 유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WHO에서는 암 연구의 핵심유전자로 인정하여 p53 암 유전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하고 있다.(http://www-p53.iarc.fr/)

Wnt (윈트) 신호전달 :
사람의 암에서 암 억제 유전자를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암 유전자임. 대장암에서는 90% 이상의 환자에서 Wnt 신호 전달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견되고, 그 외의 다양한 암에서도 Wnt 신호의 활성화가 암 줄기세포 유지와 암 전이를 조절한다는 것이 알려짐.
1970년대에 유방암에서 Int 유전자의 증폭이 발견되었고, H. Vamus 교수는 Int 유전자를 발견한 공로로 Bishop 교수와 함께 198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함.
그 이후 초파리에서 발견된 Wingless 유전자와 같은 유전자임이 밝혀져 Wnt (윈트) 유전자라고 명하였다.    

microRNA (마이크로RNA) :
세포내에 존재하는 22-25 nt (nucleotides) 크기의 작은 RNA. 일반적으로 단백질을 만드는 mRNA (messenger RNA)는 수백-수천 nt의 크기를 갖지만, microRNA (miRNA)는 크기가 매우 작다.
작은 크기의 RNA들은 주로 mRNA 기능을 억제하며 (RNA interference), 2006년 Fire & Mello 박사는 RNA interference 발견을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는 microRNA가 세포내에서 만들어지는 과정과 기전에 대한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표적치료 (targeted therapy) :
암 발생 및 진행과정은 유전자 신호 전달과정에 의해 조절되지만 지금까지의 암 치료법은 암 유전자와 관련 없는 일반적인 치료법을 사용해 왔다.
최근에는 암 발생과 연관된 신호 전달계가 많이 밝혀져 있어 이들 신호전달계를 차단하는 표적치료제를 많이 개발하고 있다.
표적치료제의 대표적인 예는 만성골수성 백혈병에 사용하는 그리벡 (Gleevec)이 있고, 글리벡은 골수암 세포내 특이 신호전달의 BCR-ABL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다.

맞춤형 치료 (personalized therapy) :
같은 부위에 발생한 암이라 할지라도 유전자 이상과 신호 전달체계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같은 유방암 환자라 할지라도 환자마다 p53 암 억제 유전자 이상과 Wnt 신호 활성화 정도가 다르며 따라서 환자의 치료와 예후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같은 부위에 발생한 암 환자를 치료하더라도 유전자 발현 양상에 따라 각기 달리 진단-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맞춤형 치료 (customized therapy) 또는 개인별 치료(personalized therapy)이다. 향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법은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으며, 이미 MD Anderson 암센터와 같은 선진 암 병원에서는 Institute for Personalized Cancer Therapy를 설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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