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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가 2013년 1월 30일 16시 발사돼 탑재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모든 절차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스페이스클럽 국가가 되었습니다.

나로호는 개발 계획이 수립된 2002년 이후 10차례의 발사 연기와 2차례의 실패를 딛고 이번 3차 발사에 성공하며 사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나로호 3차 발사의 과정을 정리합니다.


■ 두 번의 발사 연기

△ 첫번째 연기

최초 나로호 3차 발사는 2012년 10월 26일로 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발사 당일 07시 30분부터 시작된 연료 주입 준비 작업 중 10시 10분 경 1단부로 연료 공급을 하는 장치가 헬륨가스 공급 압력(220bar)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돼 가스가 세면서 절차가 중단되었습니다.

해당 부품은 러시아가 제작한 것으로, 러시아에서 다시 들여와야 함에 따라 나로호는 기립상태에서 다시 눕혀져 조립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관련글>
3차 발사 중단 이유                           http://daedeokvalley.tistory.com/566
3차 발사 중단 공식 발표문 및 1문 1답  http://daedeokvalley.tistory.com/567
3차 발사 중단 원인 분석 결과             http://daedeokvalley.tistory.com/573

 
△ 두번째 연기

나로호 재발사는 2012년 11월 29일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발사 당일 최종 15분을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이 중단됐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담당한 2단부 로켓의 추력방향제어기(TVC)에서 일부 전류의 이상 신호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나로호는 다시 눕혀져 조립동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다행이 관련 부품은 우리나라가 다량 확보하고 있어 수리 및 점검은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관련글>
발사 중단 원인과 향후 일정          http://daedeokvalley.tistory.com/576


■ 세번째 도전

△ 나로호 이송

수리와 점검을 모두 마친 나로호는 해를 넘겨 2013년 1월 30일 재발사키로 합니다.

나로호는 2013년 1월 28일 07시 15분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옮겨집니다.

이송 완료 시각은 08시 25분입니다.

발사대에 장착된 나로호는 상단부의 온도제어를 위하여 MTU를 이용한 공기 공급을 받습니다.

MTU(Mobile Thermostating Unit)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로, 발사체 1단 및 상단의 온도와 습도 요구 조건에 맞는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어 10시부터는 나로호와 발사대 케이블마스트의 연결 작업이 진행됩니다.



△ 나로호 기립

케이블 마스트 연결을 마친 나로호는 이날 14시 41분 이렉터를 이용해 기립을 시작, 15시 5분 완료하고 발사 대기 상태에 돌입합니다.

 

△ 발사 리허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기립된 나로호의 발사 리허설을 실시, 1월 29일 16시 9분 완료했습니다.

3시간에 걸쳐 리허설 결과를 분석한 결과는 이날 19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에 보고되었고, 이어 20시에 열린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는 특이사항이 없어 익일 나로호 발사가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 발사 당일

△ 발사 준비상황

발사 당일인 2013년 1월 30일 11시,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환경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16시 나로호 발사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발사 약 2시간 전인 13시 58분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발사 15분 전인 15시 45분 자동 발사 카운트다운이 실행되었습니다.

그리고 16시 정각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나로호 발사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 공식 브리핑 전문>
-2013년 1월 30일 17시 발표-

우리 과학기술인들은 오늘 나로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오늘 오후 4시 00분에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발사 540초 후에 나로과학위성을 분리하였고, 각종 자료 분석 결과 나로호가 나로과학위성을 목표궤도에 진입시켜 발사에 성공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립니다.
궤도에 진입한 나로과학위성과의 최초 교신은 내일 새벽 대전(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위성과의 교신도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신이 확인되는 즉시 국민 여러분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강국을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오늘의 감격을 힘찬 동력으로 삼아,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하여 2020년경에는 우리 기술로 우주에 갈 수 있도록 우주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오늘의 발사 성공은 우리 국민 모두의 성공입니다.
두 차례의 발사 실패와 두 번의 발사 연기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한 격려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셨기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3차 발사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한 나라의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성원과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나로호가 보여주었습니다.
아울러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오로지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고 모든 것을 바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여러분께도 아낌없는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나로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한 과학기술인과 산업체 기술진 여러분, 그리고 러시아 과학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생, 청소년 여러분 대한민국은 세계로, 우주로 뻗어나가고 있음
마음껏 꿈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 나로과학위성 궤도 정상 진입

 

△ 최초 지상 교신

나로호 발사 후 9분 만인 16시 9분 나로호에서 정상 분리된 나로과학위성은 19시 26분부터 약 10분간 노르웨이 지상군에 비콘(beacon) 신호를 보내며 성공적으로 첫 교신을 했습니다.

비콘신호는 위성에서 주기적으로 지상으로 보내는 고유의 전파신호로, 이를 수신한 것은 곧 나로과학위성이 나로호와 분리 시 계산된 궤도에 정상 진입하였음이 실제로 확인된 것을 의미합니다.

나로과학위성은 위성이 매 궤도마다 북극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노르웨이 지상국과의 협정을 통하여 초기 신호를 주고 받게 됩니다.

△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

2013년 1월 31일 03시 28분 KAIST 인공위성센터는 나로과학위성과 최초 교신에 성공합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는 31일 오전 3시 28분부터 14분간 최초 교신을 시도하여 위성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초기 명령을 위성으로 전송하고, 위성으로부터 자료를 전송 받아 나로과학위성의 상태가 모두 정상적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나로과학위성>

○ 개요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앞으로 약 한 달간의 초기 운영을 거쳐 1년 간 지구 타원궤도(300×1500km)를 하루에 14바퀴씩 돌며, 탑재된 이온층 관측센서와 우주 방사선량 측정센서로 우주환경을 관측한다. 
또한 탑재된 레이저 반사경으로 나로과학위성의 위성궤도를 정밀 관측할 수 있도록 해주고, 펨토초 레이저, 자세제어용 반작용 휠, 적외선영상센서, 태양전지판과 전개용 힌지 등 우주기초·핵심기술개발사업 등을 개발된 국산기술의 우주환경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 사업기간 / 사업비 : '11.2~'13.2 / 20억원

 ○ 주관연구기관 :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 주요추진경과
   - 사업착수('11.2), 시스템 요구사항 검토('11.3), 상세설계('11.5), 종합 기능 시험('11.11), 위성체 총조립('12.1), 선적 전 최종점검('12.7), 나로우주센터 이송('12.8), 발사장 시험 및 발사체 접속('12.9~)

 ○ 무게 / 수명 : 100kg / 1년

 ○ 궤도 : 타원궤도(300km × 1,500km) / 경사각 : 80도

 ○ 임무
   - 위성의 궤도진입 확인을 통한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 확인
   - 타원궤도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우주환경 관측임무
   - 우주기초?핵심기술개발의 국산화 우주 기술의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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