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편도체(amygdala)'는 인간의 뇌 영역중 공포, 불안, 성행동 등을 결정짓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자기공명연구부 조경구, 김형준 박사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한 뇌 연구를 통해, 인간 뇌 '편도체 중심핵(CeA)'의 노화에 따른 변화가 남성과 여성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121명의 피실험자 뇌를 MRI로 촬영해 편도체 영역을 분획하고, 분획된 편도체 영역을 3차원 영상으로 변환한 뒤 형태분석 및 부핵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 편도체 중심핵은 내분비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불안 등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 부분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반면 남성은 변화가 적었습니다.

특히 여성의 불안장애 유병율이 남성보다 높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의 유병율은 감소하는 것도 편도체 중심핵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존 연구결과에서는 50세 폐경기를 전후한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남성 호르몬의 변화는 적기 때문에 호르몬 변화에 의해 유병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동물은 페로몬 정보를 처리하는 뇌 편도체 피질핵(CoA)이 암수 차이를 보였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남녀차이가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경우 남성의 뇌 편도체 피질핵의 크기가 보다 큰 것을 밝혀냈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페로몬을 처리하는 보습코계라는 기관이 별도로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뇌 피질핵 크기에서 남녀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뇌 편도체 피질핵의 크기 차이로 인해 남성이 성적인 의미를 담은 시각 자극에 여성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향후 임상적 데이터가 축적되면 편도체와 관련된 신경정신질환의 보조진단도구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조경구, 김형준 박사팀을 비롯, 경희대, 서울아산병원 등 3개 기관 협동연구로 추진됐습니다.

연구결과는 뇌영상 분야 권위지인 '뉴로이미지(NeuroImage)' 5월 1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Sex differences in amygdala subregions: Evidence from subregional shape analysis, IF=5.937)


'그림 b'의 붉은 화살표가 가리키는 영역이 여성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빠른 쇠퇴를 보이는 편도체 중심핵이다.


 용  어  설  명

부핵분석 :
편도체 표면의 특정 위치가 3개의 부핵(central nucleus, cortical nucleus, laterobasal nucleus)에 속할 확률에 근거하여 계산을 수행한 뒤, 각각의 부핵의 크기를 산출하는 방법이다.

편도체 중심핵(central nucleus) :
자율신경 반응 및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불안한 심리상태와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도체 피질핵(cortical nucleus) :
후각 자극을 처리하는 곳으로, 동물에서는 성행동 및 후각정보 처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습코계(vomeronasal organ) :
성행동에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2의 후각기관이다. 많은 동물에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인간에게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김형준 박사

조경구 박사

 

반응형
반응형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김형준 박사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은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 후(MWW, Marquis Who's Who)와 미국인명정보기관(ABI,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그리고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입니다.

김 박사는 그동안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의 IoT 협력 조정 그룹 국제 의장과 ITU-T Q7/13 국제 의장, ITU-T Q25/16 국제 의장 등을 수행하면서약 500여 건의 표준안 및 표준기고서를 제출하는 등 IT분야 국제표준 전문가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또 김 박사의 최근 6년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저널 게재 논문을 포함한 국제 논문 90여 편과 110여 건의 국내·국제 특허 출원, 20건의 산업체 기술이전 등의 실적을 쌓았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일반적으로 물질은 압력이 높아지면 더욱 빽빽하고 규칙적인 고체 결정질이 됩니다.

그런데 리튬은 초고온, 초고압 같은 극한 환경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비결정질로 상전이(phase transition)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규명됐습니다.
 
상전이는 물질의 상태가 온도, 압력, 전자기장 같은 외부 조건에 따라 한 상(phase)에서 다른 상으로 변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김형준 박사

KAIST 김형준 박사와 EEWS 대학원 고다드 교수(캘리포니아공대)는 2차 전지의 주재료인 리튬이 10,000K의 초고온과 100GPa의 초고압에서 극한 상황에 놓이면, 기존의 결정질 구조에서 전혀 새로운 비결정질 고체(액체와 고체의 중간형태)로 상전이 현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리튬은 초고압과 초고온의 조건에 놓이면 오히려 성기고 불규칙적인 비결정질 상을 형성할 수 있는데, 연구팀은 이것이 극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전자전이 효과가 원인임을 알아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자연과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8월 25일자에 게재됐습니다.
(논문명 : High-temperature high-pressure phases of lithium from electron force field (eFF) quantum electron dynamics simulations) 

초고온, 초고압 조건 내에서 형성되는 리튬의 비결정질 구조의 원자 수준 구조 모형


 용 어 설 명

상전이(phase transition) :
물질의 상태가 온도, 압력, 혹은 전기장/자기장과 같은 외부 조건에 따라 한 상(phase)에서 다른 상(phase)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흔한 예로는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얼음에서 물로(기체가 액체로 변하는 액화), 물에서 수증기로(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기화) 변하는 현상을 들 수 있으며, 드라이아이스에서 일어나는 고체가 액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체로 변하거나 기체가 바로 고체가 되는 승화도 상변이의 한 형태이다.

비결정질 고체(amorphous solid) :
원자들의 위치에 장거리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 고체를 뜻한다. 액체와 고체의 중간적인 형태를 띠고 있으며, 비결정질 고체에 속하지 않는 고체를 결정질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고체는 결정질 고체이지만, 비결정질 고체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흔한 예로는 유리창을 들 수 있고, 폴리스틸렌 등의 중합체도 이에 속한다.

전자전이 (electron excitation) :
원자와 분자에서, 전자가 가장 안정한 상태인 바닥 배치상태에서 에너지가 높은 들뜬 전자 배치상태로 변이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러한 전이는 외부에서 에너지가 주어지는 경우에 일어나게 되는데, 주로 빛의 흡수에 따른 빛에너지의 주입이 한 예이고, 본 연구의 경우에는 고온/고압에 의해서 전자전이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물질 특성, 특히나 금속의 물질 특성은 전자에 의해서 좌우되는데, 전이 후에 들뜬 상태의 전자는 바닥상태의 전자와는 그 성격에 매우 다르기 때문에 특이한 성질을 보이는 주원인이 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