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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한민국 원자력 연구개발의 시작을 알린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로 TRIGA Mark-Ⅱ가 가동 50주년을 맞았습니다.

TRIGA Mark-Ⅱ는 1962년 3월 가동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원자로입니다.

TRIGA Mark-Ⅱ는 우리나라가 원자력 연구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미국 General Atomic社로부터 도입한 연구용 원자로입니다.

1959년 7월 서울 공릉동(현 한국전력 중앙연수원 부지)에서 착공, 1962년 3월 첫 임계에 도달했습니다.

준공 당시 열출력 100㎾로 설계됐으나, 동위원소 수요 증가와 기초과학 연구 수행을 위한 높은 중성자속 요구에 부응하고자 1969년 250㎾로 출력이 증강 됐습니다.

TRIGA Mark-Ⅱ는 1995년 1월 가동 정지될 때까지 33년 동안 총 출력량 3735㎿h, 총 운전시간 3만 6535시간을 기록했습니다.

TRIGA Mark-Ⅱ는 원자로 계통 설비 및 시스템 연구 등과 같은 원자로 특성 연구에 활용됨으로써 원자로에 대한 이해 증진과 연구로 설계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 자립에 이바지했습니다.

또한 TRIGA Mark-Ⅱ는 1972년 완공된 TRIGA Mark-Ⅲ 원자로와 함께 원자력 기술요원 훈련, 전문 인력 양성 및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등에 이용돼 우리나라 원자력 기초 기술 발전에 공헌 했습니다.

특히 원자력 발전 요원 양성 과정 운영에 활용돼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 시대 개막에 기여했습니다.

TRIGA Mark-Ⅱ는 연구로에 대한 이해 확립 및 원자력 기술 자립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자력 설계 및 건조(1995년), 우리나라 사상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로 기록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 사업 수주(2009년) 등 우리나라가 연구용 원자로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TRIGA Mark-Ⅱ, Ⅲ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가동을 시작한 1995년 1월과 12월에 각각 가동을 중지했습니다.

1997년 1월부터 해체 공사에 착수해 TRIGA Mark-Ⅲ는 지난 2005년 원자로 본체까지 완전 해체됐고, TRIGA Mark-Ⅱ는 지난 2007년 부속시설 및 주변시설 해체를 완료했습니다.

TRIGA Mark-Ⅱ는 국내 첫 원자로라는 상징성을 살려 원자로 본체 원형을 보존하려 했지만 지속적인 방사선 안전 관리의 어려움에 따라 방사화된 내부 구조물을 제거한 뒤 모형을 제작해 설치하는 작업을 2014년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TRIGA 폐로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원자력 시설 해체 사업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제염 관련 기술 실증 및 데이터 축적의 기회가 되고,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자로 폐로 세계 시장 진출의 밑거름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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