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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사랑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1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항공우주개발 분야에서 지난 2010년은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정지궤도 기상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고,

항공분야에서는 한국형헬기의 핵심부품 개발주관기관으로서 모든 구성품의 납품과 인증시험을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스마트무인기' 지상통합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본격적인 비행시험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한편 '나로호' 2차 발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나로호' 1차 발사 이후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주개발의 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또 하나의 전진이며,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새해를 맞아 우리의 꿈과 목표를 다시 한 번 상기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우리의 독자적인 힘으로 하늘과 우주를 누빌 수 있는 항공우주강국이 되는 것입니다.

당장 눈앞의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내다보고,  하나씩 차근차근 우리의 목표를 이루어갔으면 합니다.

2011년에도 많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중반기에 있을 '아리랑위성 5호'의 발사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리랑위성 5호'는 영상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구름 낀 날씨나 야간에도 관측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리랑위성 5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현재 운영 중인 '아리랑위성 2호', 그리고 '천리안'위성과 연계하여 영상 활용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위성정보 통합?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상용화를 촉진하는 한편, 위성을 이용한 국가 재난 모니터링시스템 구축도 착수하겠습니다.

발사체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한?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나로호'2차 발사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여 이후 3차 발사에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지난해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초도비행 성공과 구성품 인증시험 완료에 이어 공격헬기와 연계한 민수헬기 탐색개발을 상반기에 착수할 것입니다. 또한 '4인승 소형항공기' 초도비행 등 항공안전인증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올해는 그 동안 수행해 온 수직이착륙 '스마트무인기' 개발사업을 완료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스마트무인기'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틸트로터 기술을 개발하는 나라가 됩니다.

2011년은 이러한 국가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동시에 새로운 국책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상반기 중에 '아리랑위성 5호'의 후속위성으로  '아리랑위성 6호' 개발에 착수하겠습니다.
국내주도로 개발하게 될 '아리랑위성 6호'는 더욱 향상된 해상도의 영상레이더를 탑재하여 한층 정밀한 전천후 관측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천리안'위성에 이어 기상, 해양, 환경 관측 탑재체를 탑재하는 '정지궤도복합위성'의 개발도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발사체 핵심기술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한국형발사체(KSLV-II)'의 시스템설계를 수행하고,
고성능 75톤급 엔진 개발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주센터의 엔진 지상시험시설 구축도 착수할 것입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상반기 중 국제 공동 '중형항공기' 선행연구를 종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짧은 항공우주개발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미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이제 더 이상 도움을 받기만 하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와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을 논의하고,
나아가 다른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됐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2011년에는 국제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나갈 것입니다. 
'국제재난헌장(International Charter - Space and Major Disaster)'에 정식 가입하여 세계 재난 발생 지역에 우리의 위성 영상을 제공하는 등 국제 재난 모니터링의 주요 당사자로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우리나라가 국제우주연맹(IAF) 아태지역 그룹 의장국이 됨으로써 아태지역의 우주국제협력을 주도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상반기 중에는 지난해 처음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KARI 국제우주교육을 개최해 지속적으로 수출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해외 선진기업과의 기술협력을 추진하여 글로벌 사업화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화된 조직과 인력 운영이 필요합니다.
우수 인력 확보 및 육성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산학연 협동체제를 강화하여 국가적으로 가용한 항공우주 분야의 인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품질관리 강화, 사업관리 절차 정비 등을 통해 연구사업 수행체계를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보고체계 확립과 더불어 평가, 인사 등을 통한 책임제도를 정립하겠습니다.

또한 노사화합의 기반 아래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창의성 제고와 재충전을 위한 연가와 휴양지 이용을 연중  확대하는 등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한 교육 및 복지제도를 늘려나가겠습니다.

전 직원의 화합과 공통 구심점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로운 토론과 경험 공유의 장인 워크샵과 청어람회의를 정례화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루고자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획한 바를 해내지 못한 적이 없습니다.

선진국보다 훨씬 늦게 항공우주 분야에 도전한 우리가 지금 이만큼 발전한 것은 바로 반드시 이루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항공우주강국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2011년, 유지경성의 마음으로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니다. 

올 한해도 항공우주연구원 모든 가족 여러분의 변함없는 노력과 단합을 당부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 1.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이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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