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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원자력 연구개발 현장에서 땀흘려 노력해주신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계사년 올 한 해도 직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2년 우리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말 많은 것을 이뤄냈습니다.
15년간 총력을 기울여 개발해온 SMART 원자로의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고, 역시 15년만에 완성한 핵연료 피복관과 소결체 기술을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최고액 기술료를 받고 산업체에 이전했습니다.
건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국제정상급 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우리 연구원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원천 기술이 주축이 돼 글로벌 핵비확산을 위한 국제 공동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 등 제4세대 원전 개발과 원자력 안전 연구, 하나로 운영 및 이용 연구 등에서도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이같은 성과들을 만들어내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기관 경영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친애하는 KAERI 가족 여러분.

2013년은 우리 연구원이 창립 54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후쿠시마 사고와 국내 원전 관련 문제 등 원자력계에 닥친 위기를 털고 일어나 이제는 다시 뛸 때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8대 원장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해, 기관 경영에 있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연구역량 극대화를 위한 기술기록화 사업과, 모델링-시뮬레이션 사업 및 우수 인재 획득 사업의 지속적인 수행을 당부드립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드렸듯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술집단이며, 기술집단의 유일한 존재가치는 기술적 우위입니다.
연구원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더 높여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 세가지 노력에 올 한 해 더욱 박차를 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사업기능 부문(project group)과 기술기능 부문(functional group) 간의 협력체제 정착을 위해서도 각별히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연구원은 54년전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지금까지 늘 현재를 살면서 미래를 준비해온 조직입니다.
저는 기관장을 맡은 이후 조직을 임무지향형으로 개편한 데 이어 지난해 소듐냉각고속로개발사업단을 발족하는 등 조직을 조금 더 바꾼 바 있습니다.
그 목적은 단 하나,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의 두 바퀴를 함께 굴려서 우리가 이루어야할 미래를 더욱 앞당기기 위함입니다.

조직을 완성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새로운 조직체계와 시스템이 빛을 발하려면 무엇보다 조직과 조직간, 부서와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할 것입니다.
세대간, 성별간, 직급간, 직종간 벽을 뛰어넘는 직장문화 수립에 더욱 힘써주십시오.
소통은 KAERI를 더욱 강하게 하고, 강한 KAERI는 더욱 높은 연구생산성과 기술우위를 갖춘
집단으로 우뚝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연구개발의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연구개발 철학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개발 결과물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품질보증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직원 여러분 모두 확고한 의지와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사랑하는 KAERI 가족 여러분.

2013년에는 꼭 이뤄내야할 목표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에서는 파이로 공학규모 일관공정 시험시설인 PRIDE 본격 가동과 한미 핵주기 공동연구 2단계 착수, SFR 원형로 특정설계 착수와 STELLA-1 종합 시운전 완료, 초고온가스로 자연냉각시험장치 구축과 72시간 연속 수소 생산 실증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연구로 건설에서는 JRTR 원자로와 주요 계통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원자로 건물 본 공사를 개시할 예정이며, 기장 신형 연구로 건설 사업도 기본설계와 부지 상세조사를 완료하고, 판형 핵연료 제조 기반시설 구축을 연내 완료할 예정입니다.
한차례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던 네덜란드와 남아공 연구로 건설 국제 입찰이 연내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제2 연구로 수출에도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됩니다.

원자력 안전 연구에서는 중대사고 예방 및 완화 등 후쿠시마 이후 대두된 핵심 이슈에 대한 선진국형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열수력 안전 연구와 중대사고 연구 모두에서 신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원자력 안전 연구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원자력 시설 해체 기술 자립을 위한 핵심 기반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며, 국내 유일의 지하처분 연구시설인 KURT 확장 공사에 착수, 고준위 폐기물 연구를 질적·양적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새로운 중성자 산란장치를 추가해 중성자 이용 연구의 폭과 질을 더욱 높이게 되고,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은 2개 빔 이용 시설을 구축 운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빔 이용 연구를 지원하게 됩니다.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차세대 컨테이너 검색기 구축과, 천연 항생물질 의약품화 등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어느 하나 쉬운 목표가 없지만 모두가 의미있고, 모두가 꼭 필요한 기술들이며, 무엇보다 우리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보여온 역량과 노력이 발휘된다면 차질없이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도중에 어려움과 시련을 만나더라도 그보다 더한 시련과 도전도 이겨낸 여러분들이기에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책임감과, 내 손으로 국가의 내일을 열어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냅시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한국원자력연구원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노동조합 주준식 지부장님 이하 조합 집행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한해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와 사가 상생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보고 손을 잡았기에 많은 고비들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도 예상되는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발맞춰 상생의 노사문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계사년 새해 아침
원장 정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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