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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내년도 유성구의회 의정비는 올해보다 7.4%이나 인상된 3850만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아마도 전국 최고 수준의 인상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결정이 있기까지 어이없는 과정과 공무원의 위법행위 조장, 주민여론 무시와 실정법 위반, 그리고 의혹...등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 1차 회의(2011년 10월 13일/ 유성구청 3층 회의실)

위원 구성은 저를 비롯해 한남대 교수, 변호사, 통장, 대전경실련, 주부교실, 기업인, 장애인단체 지부장, 전 유성구의회 의장 등 9명입니다.

당초 10명이었으나, 한 명이 개인사정상 불참석 의사를 밝혀 최종 9명이 됐습니다.

◇행안부 권고안 제의

올해 유성구의회 의정비는 의원 1인당 3585원 입니다.

1차 회의 때 유성구 측에서 대부분 처음인 위원들을 위해 '회의참고자료'를 준비해놨습니다.

그런데 이날 배석한 공무원은 행안부 권고안의 가운데인 9% 인상액 3931만 원을 '기준액'으로 명기하고 마치 이를 기준으로 다뤄야 한다는 뉘앙스의 설명을 해줬습니다.



아울러 최근 유성구의원 3명이 외유성 유럽 연수를 다녀오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거론됐습니다.

◇동결이냐 인상이냐

동결안과 인상안이 표결에 붙여졌는데, 인상안이 가결됐습니다.

다시 인상폭이 2.5%냐 3.5%냐를 두고 투표해 3.5% 인상안이 결정됐습니다.

■ 주민여론조사

지방자치법 상 결정을 내리기 전에 주민여론조사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조사 방법은 전화여론조사가 결정됐고, 비용은 400만 원 대(유성구 자료) 였습니다.

여론조사 문항은 행안부 예시안에 따라 작성됐습니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34조 6항은 금액 결정에 이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여야 한다' 명시하고 있습니다.

제34조 (의정비심의위원회의 구성 등)
⑥ 심의회는 제5항의 금액을 결정하려는 때에는 그 결정의 적정성과 투명성을 위하여 공청회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기관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그 결과를 반영하여야 한다. [개정 2008.10.8]


■주민여론조사 결과
 
2차 회의를 앞두고 3.5% 인상안에 대한 주민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2.8%가 높다고 답했습니다.

적정하다는 의견은 27.2%,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은 0% 입니다.

유성구민들이 제안한 2012년도 적정 의정비는 올해보다도 1.2% 내린 3542만 원으로 결론났습니다. 

■2차 회의(2011년 10월 27일/ 유성구청 3층 회의실)

◇결정하는 날 '유성구의회 얘기도 들어보자'?

이날 2차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갑자기 구의회 측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미 설문조사 결과까지 나온 시점에서 말입니다.

의회사무국 의정담당이 5페이지짜리 자료를 갖고 나와 다시 행안부 권고안 등을 언급했습니다.
  
◇뜬금없는 9% 인상안

의회사무국 직원의 얘기가 끝나고 기다렸다는 듯이 한 분이 행안부 권고액인 9% 인상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맞장구치고, 또 다른 사람이...

2주동안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1차 회의에선 3.5% 인상안도 두 차례나 투표해 결정한 것인데, 아예 9% 인상안이 다수설이 됐습니다.

인상 이유는 '의원들이 수고한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 '의정비가 적으면 부정 비리가 날 수 있다' 등 감정적인 것들 뿐입니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34조 6항 '반영하여야 한다'의 해석

이에 주민여론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법령의 규정을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유성구청 공무원은 이에 대비라도 한듯 과거 대전시청의회의 해석 등을 들어 '반드시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을 친절하게 해줍니다.

위원인 변호사님은 '강행규정이기는 하나 규정에 구체적인 적용 폭이 없어 조사 결과를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상당부분 반영해야 한다'는 소견을 내셨습니다.

◇삭감, 동결, 그리고 9% 인상

결정안을 내기 전 일부 위원들의 9% 인상에 대한 당위성 주장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먼저 법령에 따라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여야 한다는 의견으로 1.2% 삭감안을 냈습니다.

이어 변호사님과 주부교실, 대전경실련의 동결안이 제시됐습니다.

그리고 세 명은 9% 인상안.

두 명은 이 때까지도 명확한 의사표현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표가 흩어져 자칫 9% 인상안이 확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삭감안을 철회하고 동결에 표를 보태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동결과 인상안을 두고 투표를 한 결과 5대 4로 인상이 결정됐습니다.

◇얼마나 인상할 것이냐

이제 얼만큼을 인상한 것이냐를 결정할 차례가 됐습니다.

저는 인상을 한다해도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해야 함으로 인상폭이 당초 여론조사 제시액인 3.5% 보다는 낮아야 한다고 제의했습니다.

주부교실과 대전경실련은 구체적으로 2.5% 인상, 변호사님은 지난 3년간 동결된 내용과 공무원 임금인상률 등을 고려해 절충한으로 3.5%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9% 인상을 주장했던 3명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표결 결과는 9% 인상안이 5표가 나왔습니다.

◇2/3의 찬성으로 의결

그런데 지방자치법 시행령에는 금액을 결정하려면 재적위원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제34조 (의정비심의위원회의 구성 등)
⑤ 심의회는 위원 위촉으로 심의회가 구성된 해의 10월 말까지 제33조제1항에 따른 금액을 결정하고, 그 금액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지방의회의 의장에게 지체 없이 통보하여야 하며, 그 금액은 다음 해부터 적용한다. 이 경우 결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개정 2008.10.8]

이어 9% 인상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됐지만, 찬성은 5표 뿐이었습니다.

재투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미 2시간을 넘게 회의가 진행되면서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상황입니다.

◇유성구청 공무원의 위법 조장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 위원이 절충안이라고 내놓은 것이 8% 대 인상안.

역시 5대 4로 부결됐습니다.

회의가 길어지는 가운데 '법'을 잘 모르시는 몇 몇 위원들은 다수결로 하자 등등의 얘기가 오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석한 유성구청 실장까지 나서서 법령을 무시하는 제안을 내놓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보다못한 변호사님이 '위법행위'라며 일침을 놓자 잠잠해집니다.

다시 7.4% 인상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길어지는 회의에 지쳐서인지...이런 판에 더이상 있고 싶지 않으셨는지...

한 분이 찬성으로 돌아섰고, 결국 6대 3으로 7.4% 인상안이 결정됐습니다.

구청 직원이 결정안에 서명을 해달라고 종이를 들이밉니다.

정말 하기가 싫어서 안하고 있었습니다.

변호사님이 '그래도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이니 서명을 해야하지 않느냐'며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서명을 하고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지금까지도 후회와 실망이 가시질 않습니다.
서명을 하지 말았을 것으로 하는 생각도 지워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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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속에서도 아름답고 깨끗한 모습을 지키는 연꽃잎, 건조한 사막에서도 물 걱정 안 하는 딱정벌레, 영양분 공급 걱정 안 하는 끈끈이주걱, 물위를 자유자재로 걷는 소금쟁이, 물이 젖지 않는 나비날개...

이들은 모두 나노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신기한 생존현상을 만들어 낸다.

육안으로 보면 연꽃잎이 매끈하게만 보이지만 그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돌기가 산봉우리처럼 울뚝불뚝 돋아 있고 그 봉우리에는 나노미터 수준의 돌기가 오돌토돌하게 배열되어 있다.

연꽃잎에 맺힌 물방울 사진과 나노구조의 전자현미경 사진과 봉우리의 모식도

이렇게 크기가 다른 미세 구조들이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는 구조로 인해 연꽃잎은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초소수성(superhydrophobicity)을 갖게 된다.

따라서 연꽃잎에 물이 닿으면 물이 퍼지지 않고 방울방울 맺혀 그대로 흘러내려 먼지를 쓸어내는 자기 세정 효과를 지닐 수 있다.

연꽃잎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은 이러한 소위 연꽃잎효과(Lotus Effect)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 물방울에 대해서 연꽃잎은 물을 끌어들이는 친수성(hydrophilicity)을 보인다.

아침에 연꽃잎에 맺힌 물방울은 공기 중의 수분을 끌어 모아 큰 방울로 뭉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증기의 작은 물방울이 연꽃잎에 존재하는 나노크기 실타래 같은 것 사이에 갇혀 응축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맺힌 물방울이 구르면서 잎에 묻은 먼지를 씻어내기 때문에 연꽃이 흙탕물에서 자라지만 꽃잎은 항상 깨끗하다.

사막의 딱정벌레는 날개 표면에 있는 연꽃잎과 유사한 나노구조가 공기 중의 수분을 모아 방울로 맺히게 하여 마심으로써 갈증을 해결한다.

사막의 딱정벌레와 나노구조의 전자현미경 사진

이밖에도 끈끈이주걱에 돋아 나있는 섬모의 끝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나노 기둥이 배열되어 있어 끈끈한 방울이 맺히고 여기에 포획된 곤충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섭취한다.

끈끈이 주걱과 나노구조의 전자현미경 사진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양승만 교수팀(광자유체집적소자 창의연구단)은 연꽃잎 나노구조를 표면에 갖고 있는 미세입자를 균일한 크기로 연속적으로 생산하고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최근 Nature와 Nature Nanotechnology등 해외 저명학술지로부터 크게 주목 받는 연구 성과를 거뒀다.

연꽃잎 나노구조로 발생하는 소위 연꽃잎효과(Lotus Effect)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여 세계적인 연구그룹들이 활발히 개발 중이나 현재의 기술수준은 연꽃잎 효과를 지니는 실용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연꽃잎의 나노구조를 생체 모방한 미세입자제조 공정모식도

양 교수 연구팀은 감광성 액체방울을 이용하여 연꽃잎의 나노구조를 생체에 모방하여 크기가 균일한 미세입자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Nature Nanotechnology에 실린 물 위에 뜬 물방울 사진: 연꽃잎 나노구조를 갖는 미세입자를 물표면에 뿌리면 막이 형성되고 이 막 위에 물을 뿌리면 방울로 맺히게 된다. 이것은 미세입자를 이용하면 물위로 물체를 띄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나노구슬이 스스로 구조를 형성하는 자기조립 원리를 이용함으로써 제조공정이 손쉽고 빨라 경제적이다.


우선 크기가 수백 나노미터인 균일한 유리구슬을 감광성 액체 속에 분산시킨 후, 크기가 수십 마이크로미터로 균일한 액체방울로 만들어 물에 주입하고, 물-감광성 액체-유리구슬 사이의 표면화학적 힘의 균형을 유지시키면 유리구슬은 저절로 감광성 액체방울 표면 위에 촘촘히 육방밀집구조로 배열하게 된다.

Nature에 실린 물방울로 만든 구슬을 집게로 잡고 있는 모습: 연꽃잎 나노구조를 갖는 미세입자가 물을 포획하여 물방울 구슬을 만든 모습. 이 물방울구슬은 집게로 찌그러트려도 안 터지며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다.

이 때 자외선을 감광성 액체방울에 쪼여서 고형화 시킴으로써 수 천 개의 유리 나노구슬이 박혀있는 입자를 얻게 된다.
그 후 유리구슬을 불산으로 녹여내면 마치 골프공 같이 분화구가 촘촘하게 파진 미세입자를 만들 수 있고 여기에 플라즈마(높은 에너지를 갖는 기체이온)를 쪼여주면 분화구가 깊게 깎이면서 연꽃잎과 같은 나노구조가 형성된다.

이러한 연꽃잎 구조는 세계적인 연구그룹들이 활발히 개발 중이며 최근 나노식각공정을 사용해 평판 위에 연꽃잎 효과를 구현한 결과는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는 머리카락 보다 가는 미세한 입자표면에 연꽃잎 구조를 자기조립법으로 만든 최초의 사례로서 이 분야의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핵심요소다.

연꽃잎의 나노구조를 갖는 미세입자를 물 표면에 뿌리면 막이 형성되고 이 막은 유리 막대를 찔러도 뚫리지 않고 유리막대에 물이 묻지 않는다.

이렇게 제조된 연꽃잎 효과를 나타내는 미세입자의 응용은 다양하다.

세차가 필요 없는 자동차, 김이 서리지 않는 유리, 비에 젖지 않는 섬유, 스스로 세정하는 페인트 그리고 비나 눈물에 얼룩이 지지 않는 화장품 등도 개발할 수 있다.

또 화학 및 바이오센서 등의 마이크로 분석소자, 물위를 걸을 수 있는 마이크로로봇, LCD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도 연꽃잎 효과를 이용한 코팅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만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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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는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물질로, 철을 함유한 산소화 효소를 통해 활성화되어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화학물질 합성에 사용됩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생체 내 산소화 효소의 화학반응을 꾸준히 연구해왔지만, 산소 활성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몇 가지 핵심적인 중간체의 구조를 밝혀내지 못해, 생명체의 산소 사용과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었습니다. 

또한  산소 활성화 과정의 역반응인 물의 산화는 매우 중요한 화학반응이지만, 지금까지 산소 발생반응의 메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물의 산화반응을 통해 산소가 생성되는 식물의 광합성에도 산소를 함유하고 있는 중간체와 유사한 종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X-ray 회절법에 의해 저온에서 밝혀진 반응 중간체의 구조로서 산소 분자가 철 금속에 대칭적 모양으로 결합하고 있다.

이화여대 남원우 교수, 조재흥 특임교수, 전수진, 강은아 석사과정생이 주도하고 솔로몬 교수(미국 스탠포드대), 발렌타인 교수(미국 UCLA) 및 임미희 교수(미국 미시건대)가 참여한 연구팀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생체 내 효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서 생성된 중간체의 구조를 생체모방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화학적 반응은 여러 단계를 통하여 진행되는데, 중간체는 그 중간 단계의 하나로 존재하는 물질로, 짧은 시간에 생성되었다 사라지는 매우 불안정하고 반응성이 큰 분자를 말합니다.

남원우 교수 연구팀은 효소에 의한 산소 활성화 반응에서 생성된 중간체의 구조를 확인하고, 산소 활성화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생체 효소의 반응과 유사한 인공 효소의 극저온 화학반응을 통해 중간체의 존재를 발견하고, 중간체의 구조를 다양한 방법(X-ray 회절법과 방사광 가속장치)을 통해 규명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중간체의 구조가 반응경로에 따라 변하는 모양을 추적하여, 산소가 생체 내 산소화 효소에 의해 활성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습니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물의 산화 반응을 이해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생체모방연구단, (왼쪽부터) 조재흥 박사(특임교수), 전수진 연구원(석사과정), 남원우 교수(연구단장), 강은아 연구원(석사과정)

이번 연구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의 존재에 필수적인 효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중간체의 존재와 구조를 규명한 기초연구로, 지구에 풍부히 존재하면서도 공해가 없는 산소와 물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 인류에게 필요한 무공해 생산공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용  어  설  명

생체모방 연구 :
생명체의 화학 반응을 이해하기 위하여 인공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생명체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중간체 :
화학 반응에서 짧은 시간에 생성되었다 사라지는 매우 불안정하고 반응성이 큰 분자를 말한다. 대부분의 화학적 반응은 여러 단계를 통하여 진행되는데, 반응 중간체는 그 중간 단계의 하나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이러한 중간체의 구조와 화학적 성질을 이해할 경우 화학 반응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진행하는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X-ray 회절법 :
비파괴 분석 기법의 하나로 X-ray의 회절을 이용하여 물질의 결정 구조, 화학적 조성, 그리고 물리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밝히는 방법이다. 물질의 내부 미세 구조를 밝히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방사광 가속장치 :
빛이 발생하는 입자를 가속하는 장치로서 이렇게 방출된 방사광은 빔라인을 통해 빠져나와 물질의 구성단위 수준에서 분자나 원자의 세계를 규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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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능형 로봇대회인 ‘지능형 SoC 로봇워 2011’을 27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합니다.

SoC(System on Chip) 로봇은 하나의 칩에 프로세서, 메모리, 주변장치, 로직 등 시스템 구성요소를 통합해 원격조종 없이 사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는 로봇입니다.

대회종목은 ‘HURO-Competition’과 ‘SoC 태권로봇’ 두 부문으로 나뉘며, 모든 로봇들은 참가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HURO-Competition’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골프공 넣기▲좁은 장애물 통과하기 ▲정해진 색깔 장애물 넘어뜨리기▲계단 지나가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미션통과 횟수· 난이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지난해에는 충북대 닥터 이엔(Dr.EN)팀이 우승해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SoC 태권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간의 태권도 겨루기로, 상대로봇의 동작과 위치, 거리를 인식해 ▲넘어뜨리기▲발공격 ▲손공격으로 상대로봇을 공격해 다득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지난 해에는 동아대 옵티머스 프라임(Optimus Prime)팀이 우승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회의 세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http://www.socrobotwar.org)를 방문하면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1. 대회내용
 HURO-Competition, SoC 태권로봇 두 종목으로 진행되며, 참가팀은 주최 기관에서 제공하는 두뇌보드, 센서 등을 활용하여 외부의 조종 없이 스스로 인식, 판단, 행동하는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현하고, 로봇 간의 대결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2. 대회개요

(1) 명칭
국문 : 지능형 SoC 로봇워 2011
영문 : Intelligent SoC Robot War 2011

(2) 목적
지능형 로봇 구현을 통한 SoC 분야의 고급 기술인력 양성과 IT-SoC, 지능형 로봇 분야의 활성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발전의 초석 마련

(3) 연혁

연 도

내 용

2002

지능형 SoC 로봇워 1회대회 개최

2003

SoC 탱크로봇 개발

2004

1개 종목 참가팀 100팀, 태권로봇 시범대회 운영

2005

태권로봇 종목 추가

2006

탱크로봇 국무총리상 승격

2007

참가팀 학생자문단 구성 및 운영

2008

대회설명회 강화 (이론 및 실습교육 진행)

2009

탱크로봇 대통령상 승격, 태권로봇 국무총리상 승격

2010

탱크로봇 폐지, HURO-competition 종목 추가

2011

10회 대회, 휴머노이드 로봇용 두뇌보드 개발

(4) 규모
 10회 대회기간  총 1049팀 5,5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한 전국 최대 규모의  지능형 로봇 경진대회

(5) 종목
HURO-Competition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션수행 경기로, 영상인식과 센서인식을 이용해 경기자에 설치된 장애물을 회피 또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미션의 빠른 수행 및 미션통과 횟수/난이도에 따라 순위를 결정짓게 된다.
▪ 경기방식

▪ 관전 포인트
로봇이 카메라로 장애물의 위치를 잘 찾는 지 관찰
로봇이 장애물을 잘 피해 가는 지 관찰
사람이 로봇을 조종하는지 확인 “No Remote Control!!”
절대 외부의 조종이 없는 로봇 혼자서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

태권로봇
 참가팀은 본선경기에 앞서 지능형 로봇에 필요한 영상인식 기술 심사를 받게 되며 심사에 통과한 팀에 한하여 본선경기에 진출할 수 있다. 본선팀에게는 두뇌보드와 태권로봇이 지급된다. 본선경기는 지능형 로봇의 태권도 경기로 진행되며 모든 로봇은 사람이 조종하지 않고 참가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에 의해 동작한다.

▪ 경기방식

▪ 관전 포인트
로봇이 카메라로 적을 잘 찾는 지 관찰
사람이 로봇을 조종하는지 확인 “No Remote Control!!”
절대 외부의 조종이 없는 로봇 혼자서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
모두 원격 조종으로 이뤄지는 타 대회와 비교 절대 사절

3. 시상내역

구 분

HURO-Competition

SoC 태권로봇

대상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금상

지경부장관상

KAIST 총장상

은상

KAIST 총장상

SDIA 센터장상

동상

SDIA 센터장상

SDIA 센터장상


4. 대회 일정

참가팀 접수

기간

 2011년 4월 1일 ∼ 5월 31일

참가자격

 대학(원)생을 포함한 2인 이상 6인 이하로 구성된 팀

접수방법

대회 홈페이지 (http://www.socrobotwar.org)

지능형 SoC 로봇워 설명회

일정

 2011년 6월 10일

장소

 대전 KAIST

내용

 참가팀 대상으로 진행 (대회 및 일정소개, SoC Robot platform 설명)

출전자격 TEST

일정

2011년 7월 7일 ~ 8일

방식

PC와 PC용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인식 SW 제작 데모심사

내용

HURO-Competition 16팀, SoC 태권로봇 10팀 선발

본선 진출팀 교육

일정

 2011년 7월 14일 ~ 15일

장소

대전 KAIST

내용

참가팀에게 제공되는 로봇, 두뇌보드에 대한 이론/실습교육

예선대회

일정

2011년 9월 15일 ~ 16일

장소 

대전 KAIST

내용

종목별 본선진출팀 선발 (각 8팀)

본선대회

일정

2011년 10월 27일 ~ 30일 (IRC: 국제로봇콘테스트)

장소 

일산 KINT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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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핵융합연구소가 선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총괄기관인 ITER국제기구가 발주한 'ITER B형 방사성폐기물의 처리장치 개발 및 엔지니어링에 관한 개념설계' 과제를 수주했습니다.

이번 과제는 국가핵융합연구소의 ITER한국사업단과 한국원자력연구원(위탁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하게 되는 것으로, 국제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우리나라가 ITER 방사성폐기물 처리 분야서만 이루어낸 4번째 수주입니다.  

핫셀 내부 금속 방사성폐기물 원격절단 장치 개념설계

14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는 이번 과제는 ITER 운전 중에 발생하는 B형 방사성 금속폐기물의 안전한 처리공정 기술과 절단장치 상세설계 및 폐기물 속에 함유되어 있는 삼중수소의 특성 분석과 효율적 제거 시스템을 설계함으로써 향후 방사성폐기물의 원격 처리기술 개념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할당된 조달 품목 이외의 분야에서도 국내 기술을 활용하여 ITER 건설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핵융합발전로 건설을 위한 선행적 실증을 할 기회도 갖게 됩니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들이 잇달아 ITER기구에서 발주한 다양한 과제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DEMO 및 핵융합 상용화의 기술자립 뿐만 아니라 핵융합 발전 기술 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중수소 제거장치, 포집 및 처리장치 등 개념설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개요>

□ 목적
 ○ 핵융합 반응을 통한 대용량 전기 생산의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EU, 일본 등 7개국이 공동으로 ITER 건설?운영에 참여
 ○ '40년대 상용 핵융합발전소의 국내 건설을 목표로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대비한 원천기술 확보 및 핵심인력 양성
     ※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 한국, 미국, EU,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7개국이 공동으로 건설하는 핵융합실험로

□ 추진경과
 ○ '06.11.21  ITER 공동이행협정 및 특권?면제협정 서명 (파리)
 ○ '07. 4.  ITER 공동이행협정 국회비준 동의 (제266회 임시국회)
 ○ '07. 9.  ITER 사업 국내전담기관 지정 (과기부 고시 제2007-17호)
 ○ '07.12.  ITER 공동개발사업 처리규정 제정 (과기부 훈령 제 256호)

□ 주요 내용
 ○ ITER 조달을 위한 사업관리 및 운영
   - 우리나라에 할당된 핵융합 핵심기술 관련 9개 조달품목에 대하여 국내 산업체를 통한 적기 제작 및 납품
     ※ 9개 조달품목 : 초전도도체,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블랑켓차폐블록, 조립장비류, 열차폐체,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 전원공급장치, 진단장치
   - 우리나라 조달품목의 적기 조달을 위한 사업관리시스템 구축?운영 및 ITER 기구와의 협력체제 강화
 ○ ITER 기술 확보 및 국내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양성
   - ITER 기구에 지속적인 인력 파견 및 국내 핵융합기초연구인력 양성
 ○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연구?개발
   - ITER 건설?운영 및 실증실험을 통해 첨단 핵융합장치 제작?운전기술 습득 및 핵융합 원천기술 확보


<ITER B형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치 개발 및 엔지니어링>

□ 과제 개요
 ○ 과제명 : ITER B형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치 개발 및 엔지니어링
 ○ 업무내용 :
   - B형 방사성 금속폐기물 처리공정기술 및 절단장치 세부개념설계
    - 삼중수소 제거장치 및 가스 처리 장치 세부개념설계
    - 폐기물 예비 포장 장치 및 바스켓 Stacking 세부개념설계 등
 ○ 과제비 : 약 14억원
 ○ 과제기간 : 2011. 9. 1 ~ 2012. 10. 31 (1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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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의 주요 타깃인 인산화 효소(PI3K감마)가 기억력과 학습능력 등 인지기능의 유연성에도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서울대 강봉균 교수팀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인산화 효소(PI3K감마)가 기억과 학습의 기초과정(해마의 장기 시냅스 저하현상)뿐만 아니라, 학습능력과 판단력 등(인지기능의 유연성)을 조절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여기서  해마(Hippocampus)는  대뇌의 양쪽 측두엽에 존재하는 것으로 일화나 의미 기억 등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을 뜻합니다.

인산화 효소 PI3K의 한 종류인 PI3K감마(Phosphatidylinostol 3-kinase γ)는 지금까지 심혈관계와 면역계 등에서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효소를 타깃으로 한 면역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뇌를 포함한 신경계에서 PI3K감마의 기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PI3K감마가 해마의 장기(Long-term) 시냅스저하현상(시냅스 가소성의 한 종류)과 인지기능의 유연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지기능(인지행동)의 유연성이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맞게 행동전략을 변경할 수 있는 능력(판단력 등)을 의미하는데, 과거 경험으로 학습된 기억과 의사결정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현재의 정보를 적극 이용하여 새로운 학습과 기억 및 의사결정을 하는 모든 인지능력을 의미합니다.

강 교수팀은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와 PI3K감마를 억제하는 약물을 이용한 전기생리학, 생화학 및 동물 행동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습니다.

1A: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의 해마에서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LTD)이 손상되어 있는 것을 관찰.
1B: 정상 쥐의 해마에 PI3K감마 억제약물(AS-605240)을 처리했을 때에도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이 손상되는 것을 확인함.
2A: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의 경우 모리스 수중 미로(Morris water maze) 실험에서 안전도피대의 위치가 바뀌었을 때 바뀐 위치를 학습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남.
2B: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의 경우 T자형 미로 실험에서 이전 보상물의 새로운 위치를 학습하는 능력이 정상쥐에 비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남.

특히 이번 연구는 인지기능의 조절과 관련된 분자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구팀은 PI3K감마가 제거되었거나 PI3K감마 억제제를 사용한 생쥐가 기억과 학습의 기초과정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생쥐의 해마에서 장기 시냅스저하현상이 손상됨)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생화학적 실험에서는 PI3K감마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에서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인산화효소(p38 MAPK)의 활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였고, 동물 행동실험에서는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의 학습능력과 판단력(인지행동의 유연성)이 감소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울러 PI3K감마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 해마의 신경세포에 PI3K감마 단백질을 주입하면, 기억과 학습의 기초능력이 회복(손상되었던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이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강봉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치매환자의 기억력 및 학습인지능력 향상과 심리적 외상후스트레스성 장애(PTSD) 등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자평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강봉균 교수와 김재익, 이혜련 박사과정생이 주도하고, 민주오 교수(서울대 WCU뇌인지과학과, Min Zhuo), 콜린그릿지 교수(서울대 WCU뇌인지과학과, Graham Collingridge) 및 김상정 교수(서울대 WCU뇌인지과학과)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Nature Neuroscience'지에 온라인(10월 24일자)으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PI3Kγ is required for NMDA receptor-dependent long-term depression and behavioral flexibility)


 용   어   설   명


인지기능의 유연성(Behavioral flexibility) :
개체가 과거 사건의 경험에 의해 학습된 기억 및 의사결정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현재의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정보의 갱신) 개체의 생존에 보다 이로운 새로운 학습과 기억, 그리고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행동을 지칭함. 

해마(Hippocampus) : 
대뇌의 양쪽 측두엽에 존재하며 일화, 의미 기억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인지기능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뇌 영역.

PI3Kγ(Phosphatidylinositol 3-kinase gamma) :
지질(lipid) 및 단백질 인산화효소로 알려져 있으며 인지질(phospholipid) 2차 전달자를 생성하는 기능을 하는 PI3K 종류 중 하나임. 면역계, 심혈관계, 그리고 신경계에 주로 분포하며 면역계, 심혈관계에서의 기능이 주로 알려져 있음.

장기 시냅스저하 (Long-term depression) :
시냅스에서의 신호전달 강도가 일정한 전기적, 화학적 자극에 의해 장기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을 말하며 장기시냅스 강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시냅스가소성임. 학습과 기억이 일어날 때 뇌의 시냅스는 강화되거나 저하되어 기억이 뇌에 저장됨. 장기시냅스저하 현상은 시냅스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와 특수한 세포 신호전달 단백질들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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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정 교수

굵기가 인간 머리카락의 10분의 1 수준이면서도 기존 인공근육보다 1000배 우수한 회전력을 가진 새로운 소재의 인공근육이 한양대 생체공학 김선정 교수와 신민국 박사가 참여하는 국제 나노연구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기존의 인공근육들이 가지고 있는 굽힘, 수축, 이완 기능에서 나아가 비틀림, 회전 운동까지 가능하도록 보완됐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마치 코끼리의 코와 문어의 다리가 나선형으로 회전 운동을 하는 것처럼 강하고 유연한 탄소나노튜브 실이 전기화학 에너지를 회전 운동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형태입니다.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 실에 패들(paddle)을 붙여 마이크로 액체 혼합 장치로서의 응용을 보여주는 모식도

이는 나선형으로 꼬인 탄소나노튜브 실이 전기화학적으로 충전이 일어나는 동안 다공성 인공근육 실의 부피 팽창이 일어나면서 회전 구동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실 1mm만으로도 250도의 회전을 발생시키고, 가해지는 전압의 변화를 통해 회전력 방향 조절이 가능해 양방향 회전이 가능한 모터가 개발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기존의 인공근육보다 1000배나 우수한 단위 길이당 회전 성능을 자랑하며, 낮은 전압이 발생되는 소규모 전지만으로도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전기화학적으로 충전·방전하여 회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일반적인 모터와 달리 적은 비용과 간단한 방법으로 작은 단위부터 큰 크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일반 전기모터는 소형화, 경량화가 어렵지만,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작게 제작해도 전기모터와 같은 성능을 발휘하고, 또 단위 무게당 출력도 상용화된 전기모터와 비슷해 소형화된 크기로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탄소나노튜브 섬유에 패들(paddle)을 붙이는 간단한 과정을 통해 마이크로 액체혼합장치 제작도 가능합니다.

이번 인공근육은 간단한 구동 원리, 큰 회전각, 높은 회전 속도 및 마이크로 크기의 실 직경 특성 등이 조합되어 마이크로 유체 펌프, 밸브 구동기나 믹서기 등의 응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Science'지 10월호(10월 14일)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Torsional carbon nanotube artificial muscles)



 용  어  설  명

인공근육 :
전기적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시켜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질 혹은 액추에이터(구동기)이다. 


탄소나노튜브 :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6각형 고리로 연결된 탄소들이 긴 대롱 모양을 이루는 지름 1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 미터) 크기의 미세한 원통형 분자이다. 탄소원자가 결합해 벌집 모양의 구조를 갖게 된 탄소평면이 도르르 말려서 튜브모양이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탄소나노튜브 실(yarn) : 
직경이 10 나노미터인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를 서로 꼬아 만든 길이가 매우 긴 실 형태이다. 탄소나노튜브 실은 매우 강하면서 유연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되는 실처럼 매듭짓기, 꼬기, 바느질하기 등이 가능하다. 이 번 연구에서 사용된 탄소나노튜브 실은 직경이 15 마이크로미터 (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 미터)이다.


슈퍼커패시터 : 
배터리처럼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 또는 물질이다. 배터리와 달리 빠른 충전 또는 방전이 가능하고 수명 또한 매우 길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탄소나노튜브 실은 전해질 속에서 전하의 충전 및 방전이 가능한 에너지 저장매체 이면서 전기화학적 에너지를 회전 구동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인공근육으로 사용되었다.


전해질 :
소금물처럼 이온이 해리*되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     

* 분자가 그 분자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원자나 이온, 또는 보다 작은 분자들로 나누어지는 현상


마이크로 믹서(마이크로 액체 혼합 장치) :
서로 다른 종류의 유체를 채널 내에 소량 흘려 혼합시키는 장치로서 화학 또는 바이오 분석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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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섬유'나 '웨어러블 전자제품'의 등장으로 인체의 생체신호를 인지하고 이를 데이터화함으로써 질병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에 필수적인 단계가 바로 '전자섬유'(electronic textile)의 개발입니다.

전자섬유란 전원부와 배터리, 센서, 전산기능, 메모리 등이 내장될 수 있는 섬유를 뜻합니다.

전자섬유가 상용화되면 정기적인 치료나 건강검진이 필요한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 혹은 군인이나 우주비행사 등 정밀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생체정보를 의사에게 실시간 전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졸업생으로 현재 미국 항공우주연구소(NASA)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우 박사가 최근 NASA 나노테크놀로지 센터장인 메야 메이야판 박사와 공동으로 '저항 스위칭 메모리'(resistive switching memory)을 개발했습니다.

한 박사가 개발에 성공한 저항 스위칭 메모리는 재기록과 재복구가 가능하며, 100일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를 수록할 수 있습니다.

재질은 구리를 이용했고, 메모리 내부는 구리(Cu)선, 산화구리(CUxO)막, 플래티넘(Pt)선을 직물의 구조와 같은 격자 모양으로 배열해 쉽게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한진우 박사는 2010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나사 에임즈 연구소(NASA Ames Research Center)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나노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 박사가 이번에 개발한 저항 스위칭 메모리는 지난 9월 21일 미국물리학협회(AIP)에서 발간하는 응용물리과학 학술지인 'AIP Advances'에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KAIST와 나사 에임즈 연구소는 2008년 연구협력협정을 맺은 후 '박사 후 연구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KAIST 출신 박사 1~2명이 NASA에 가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항 스위칭 메모리가 적용된 미래의 전자섬유 개념도>
 옷 자체가 성능을 갖춘 컴퓨터로서,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 할 수도 있고, 질병을 진단할 수도 있다. 의복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용 어 설 명

스마트 섬유 :
유비쿼터스 시대를 실현할 대표적인 기술로, 정보기술(IT)·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환경기술(ET) 등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섬유를 일컫는다. 좁은 의미로 전자섬유라고 할 수 있다.

웨어러블 전자제품 :
스마트 섬유로 만든 옷에 디지털 센서, 초소형 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메모리, 배터리 등이 내장된 제품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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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팀이 최근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 공간에서 전기제어와 온도차를 이용해 나노분자를 제어하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박 교수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밀도 전자회로 패터닝 ▲고성능 다중물질 나노센서 개발 ▲단백질·유전자 조작 ▲ 세포조작 및 자극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적 한계로 나노미터 크기의 섬세한 분자제어가 어려워 개발이 더뎠던 초소형-휴대형 센서 개발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팀은 나노패터닝 공정으로 고밀도·고정렬 나노와이어를 만들고, 각각의 와이어에 전기를 제어하고 빠르게 온도를 조절해 화학반응 제어를 실현해 나노분자를 정밀하고 신속하게 조절가능하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했습니다.

이 기술은 나노공간에서 선택적이고 개별적인 온도조절로 바이오 분자조작, 선택적 회로집적 등에 응용돼 화학센서의 성능향상이나 초소형 센서 개발 등 IT/ET 융합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나노기술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10월 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박 교수를 비롯해 김춘연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 한국표준연구원 이광철 박사, HP의 지용 리(Zhiyong Li), 스탠 윌리암스(Stan Williams) 박사 등이 참여했습니다.

나노와이어를 선택적 온도조절한 후 반응 이미지를 촬영한 모습


나노크기 공간에서 선택적 온도조절을 통한 화학물질 반응/조작 예시

 

 용  어  설  명

전자회로 패터닝 :
메모리, 논리소자 등 전자회로를 기능에 맞게 형상을 설계하고 이에 따라 기판위에 형성하는 기술 


다중물질 나노센서 :
검출기능이 있는 다종 나노물질의 배열로 이루어진 센서로 다양한 화학물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는 소자


단백질·유전자 조작 :
DNA, RNA 분자 및 단백질의 결합, 분리, 변환 등을 일으키는 과정 및 기술


나노패터닝 공정 :
나노미터 수준의 분해능 및 선폭을 갖는 패턴 및 구조물을 생성하는 공정


나노와이어 :
선폭이 1-100 나노미터, 길이 수 마이크로 미터를 갖는 가늘고 긴 1차원 나노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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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주장                    러시아 주장
1단 추진시스템 이상작동에 의한 1·2단 연결부 구조물 부분파손과, 이어진 산화제 재순환라인 및 공압라인 등의 부분파손  상단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나로호 2차 발사결과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한 '제2차 한-러 공동조사단(FIG: Failure Investigation Group)'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지난 1차 회의에서 검토한 5가지 가설 중 가능한 실패 원인으로 양국 조사단의 분석결과를 각기 명시했습니다.

한국측이 명시한 발사 실패 원인은 러시아측이 제작한 1단 추진시스템 이상작동에 의한 1·2단 연결부 구조물 부분파손과 이어진 산화제 재순환라인 및 공압라인 등의 부분파손 입니다.

이에 러시아측은 발사 실패 원인으로 상단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을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나로호 3차 발사와 관련해 한-러 계약당사자들에게 전달할 4가지 제안사항도 합의했습니다.

대한민국

러시아

흐루니체프社에서 단분리시스템과 1단 추진기관시스템의 성공적인 작동을 위해, 철저한 검사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도록 제안

항우연에서 비행종단시스템(FTS) 개선 활동을수행하도록 제안

<공동>

항우연과 흐루니체프社에게 1?2단간 상호작용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마련토록 제안

항우연과 흐루니체프社에게 1단과 2단의 시스템 및 구성품에 대한 작동 신뢰도의 개선활동을 수행하도록 제안하였다.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이후 한·러 전문가들은 FRB 등을 통해 실패 가설로 아래의 3가지 유력한 시나리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1) 2단부의 비행종단시스템(Flight Termination System, FTS)의 오작동에 의해 상단부 킥모터 고체 추진제의 연소가 발생하여 폭발이 야기됨

  2) 1단부의 산화제 가압·순환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해 산화제가 누설되었고, 누설된 산화제가 1-2단 연결부에서 발화

  3) 세 번째 추정은 1단부의 1-2단 단분리용 폭발볼트의 오작동 이후 1차 충격이 발생

지난 6월 나로호 2차발사 조사위원회(위원장 : 이인 KAIST 교수) 발표를 보면 나로호는 이륙 후 약 136.3초에 1차 충격이 발생했고, 그로부터 약 1초 후인 137.3초에 내부 폭발이 발생하여 원격측정이 중단되고, 임무에 실패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2차 발사 시 획득한 원격측정(텔레메트리) 자료, 지상검증 실험 등을 통해, 제시된 각각의 추정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 중입니다.

첫 번째 추정원인의 경우 전기시스템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며, 비행종단시스템의 오작동 가능성 및 이에 따른 상단부 킥모터 추진제의 점화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두 번째 추정원인의 경우 2차 비행 당시의 환경 하에서 나로호 내부를 구성하는 성분의 점화가 가능한 지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세 번째 추정원인에 대해서는 러측에서 실시한 1-2단 분리장치 특성 시험의 결과 분석을 통해 단분리용 폭발볼트가 오작동될 가능성이 있는 지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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