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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질환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본인은 물론 주위가족에게도 많은 정신적 고통을 야기하며, 장기적인 치료로 인한 노동력의 상실과 경제적 손실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천식환자는 전 세계 3억 5000만 명이나 되며, 주요 선진국 7개 나라에서는 국민의 약 8% 정도가 천식환자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천식은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소아 유병률이 10%를 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산업화 질병입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중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질환 환자가 800만명(2009년 현재)에 이릅니다.

이 중 천식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사람은 2005년 227만 명, 2009년 230만 명으로 연평균 0.3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릿대로 알려진 한약재 백지(白芷)가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난백알부민(ovalbumin)으로 유도한 천식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약재인 백지 추출물을 경구투여 했을 때 천식질환이 크게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난백알부민은 오보알부민이라고도 하는데, 항원으로 유발한 마우스 기도염증 모델은 기관지 천식에 있어서의 발병기전과 새로운 약물의 효능연구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호산구성 염증반응이 특징입니다.

이번 실험은 ①음성대조군(정상쥐-백지추출물 비투여) ②천식유도군(천식유도군-백지추출물 비투여) ③양성대조군(천식유도군-기존천식치료제 투여군) ④실험군 3개(천식유도군- 각 25, 50, 100 mg/kg 백지추출물 투여군) 등 총 6개 군에 대해 각 7마리씩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백지추출물의 효과는 6일간 매일 1회씩 경구투여 후 폐조직과 기관지폐포세척액(BALF) 및 혈액검사를 통해 평가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천식연구에는 주로 기관지 폐포 세척액의 사이토카인(분석액 속에 함유되어 있는 면역 단백의 하나), 폐조직내 염증세포침윤과 점액분비정도 등을 측정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천식의 정도를 알 수 있는 기관지 폐포 세척액내 염증세포수를 측정한 결과 정상쥐인 음성대조군보다 천식유도군에서 염증세포의 총 세포수가 30배 이상 증가하였고, 이중 호산구(알러지성 염증세포의 한 종류)는 50%를 차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붉은색 사진의 경우, 정상쥐에는 거의 없는 세기관지주변 염증세포들이 (검파랑점들) 천식유도쥐 세기관지 주변에 많이 나타났고, 백지추출물을 투여를 했을 경우,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볼 수 있음※파란색 사진의 경우, 천식유도쥐는 진분홍색 점액의 과분비가 보이는데 반해, 백지추출물 투여쥐의 경우, 과분비 현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보여줌.


그러나, 백지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천식유도군의 총세포수보다 68.4% 감소하였고, 호산구수 또한 65.2% 감소했습니다.

또 양성대조군인 기존천식치료제보다 총세포수는 14.2%, 호산구수는 13.1% 더 감소해 백지가 천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는데요.

혈청 내에 천식질환 주요 항체인 면역글로블린 E는 천식유도군에 비해 백지 추출물을 투여했을 경우는 40% 이상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아울러 폐조직내 염증세포 침윤 및 점액분비 역시 감소했습니다.

연구책임자인 신현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지가 천식 등 알러지성 면역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향후 다양한 한약재 추출물과 한약처방을 이용하여 항알러지 효과를 입증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Food and Chemical Toxicology' 2011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논문제목은 Anti-asthmatic effects of Angelica dahurica against ovalbumin-induced airway inflammation via upregulation of heme oxygenase-1 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했습니다.

 용 어 설 명

천식(asthma)
: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기도의 과민성을 그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기도의 광범위한 협착에 의해 발생하는 천명(喘鳴), 호흡곤란, 기침 등의 임상 증세들은 자연치유되거나 치료에 의해 가역적으로 호전될 수 있다. 천식은 그 원인에 따라 외인성 천식과 내인성 천식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외인성 천식의 경우 원인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을 말한다. 원인 항원에 대한 피부시험이나 기관지 유발시험이 양성반응을 보이며 발병 연령이 젊은 것이 보통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집 먼지 진드기가 가장 많은 원인 항원이며, 그밖에 꽃가루, 동물의 상피, 곰팡이 등이 원인 항원으로 작용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천식치료제로는 글루코콜티코이드(glucocorticoid)와 같은 스테로이드제가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상기 스테로이드제는 효과 면에서는 강력하나 약물부작용이 큰 문제가 있다. 따라서,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을 이용한 치료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백지(白芷) : 백지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전국 어디에서나 산속의 골자기 습한 곳에 많이 자생한다. 성질이 강한 약초로서 기상조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어느 지방에서나 재배할 수 있으며 당귀처럼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생김새는 짧은 원뿌리로부터 많은 긴 뿌리가 갈라져서 대체로 방추형을 이루고 길이 10~25㎝이며 바깥면은 회갈색~어두운 갈색을 띤다. 예로부터 백지는 유행성 감기로 인한 두통, 코막힘, 콧물을 다스리는 진통약이며, 위장장애, 산전 산후두통, 어지럼증, 치통, 안면신경통, 마비 등에 유효하다. 또한 월경 뒤 하혈이나, 대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축농증으로 인한 두통,  창양, 종독, 피부궤양 등에도 효과가 있다. 
약리작용으로 항균 작용, 동물의 연수 혈관 운동 중추, 호흡중추, 미주 신경 및 척수부의 흥분 작용, 관상동맥 혈류량 증가작용, 백전풍(白殿風 : 살갗에 흰 반점이 생기는 병증), 은설병(銀屑病 : 만성피부병으로, 홍반과 구진으로 인하여 피부 표면에 여러 층으로 된 백색 비늘가루가 생기는 병증)에 유효작용이 보고되었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풍사(風邪)로 머리가 아프고 눈 앞이 아찔하며 눈물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부인의 적백대하, 월경을 하지 못하는 것, 음부가 부은 것에 쓰며 오래된 어혈을 헤치고 피를 생겨나게 하며 임신하혈로 유려되는 것을 안정시킨다. 유옹(乳癰,젖멍울), 등창, 나력(??), 장풍(腸風), 치루, 옴 등을 낫게 한다. 통증을 멎게 하고 새살이 나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거나 삭혀 버리며 얼굴에 바르는 기름을 만들어 씀녀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며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 흉터를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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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비만을 억제 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한약제제 기반의 치료물질이 개발됐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노화연구센터 고병섭 박사팀은 고지방식이에 의한 비만을 유도한 쥐에 저근백피(가죽나무의 뿌리껍질)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지방세포 분화 및 지방세포 내 중성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근백피(樗根白皮)는 소태나무과 식물인 가죽나무의 뿌리껍질로서 저백피(樗白皮) 또는 춘피(椿皮)라고도 하며, 『동의보감』에는 저근백피가 이질, 설사, 혈변, 하혈(대하증) 및 각종 기생충증에 효과적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구팀은 저근백피 추출물(HFR02)과 그로부터 성분 분리한 아일란톤(ailanthon)을 실험쥐의 지방전구세포(지방세포로 분화되기 전 세포)에 처리한 결과 저근백피 추출물(HFR02) 10㎍/㎖와 저근백피 추출물로부터 성분분리한 아일란톤 5㎍/㎖의 농도에서의 지방세포로의 분화에 따른 지방축적이 각각 50%이상 억제됨을 확인했습니다.

THI05는 저근백피 열수추출물(A)이고, HFR01과 02는 추출물의 1차 분획한 결과물임. 지방세포내 중성지방 형성률(TG accumulation ratio)을 비교시 HFR02에서 뚜렷한 중성지방형성 억제효과가 나타났고(B), 지방세포 분화기간동안 초기분화기인 2일째부터 control(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음성대조군)과 비교시 뚜렷한 활성이 나타나 저근백피 추출물이 지방축적을 억제함으로써 비만억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됨.(C)


또한 가죽나무의 뿌리껍질에서 추출된 아일란톤은 기존에 항비만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바이칼레인(baicalein, 한약재의 일종인 황금 유래 성분)과 EGCG(Epigallocatechin gallate,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녹차잎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에 비해 6배 낮은 농도에서도 더 강한 활성을 나타냈으며, 지방세포 내 중성지방 축적 또한 분화 후기까지 거의 형성되지 않음을 확인됐습니다.

저근백피 추출물로부터 성분분리한 아일란톤을 지방세포에 처리한 후 지방세포내 중성지방형성(지방적, fat drop) 및 세포형태변화 (morphology change)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아일란톤은 기존 항비만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이칼레인(baicalein, 한약재의 일종인 황금의 성분)과 EGCG(녹차잎의 성분)와 비교시 6배 낮은 농도에서도 더 강한 활성을 나타냈고, 지방세포내 중성지방형성(빨간점) 또한 분화후기까지 거의 형성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아일란톤 성분이 중성지방축적을 억제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 입니다.

쥐를 이용한 비만동물모델에서는 음성대조군(Control, HFR02 비투여)과 실험군1(HFR02 10mg투여) 및 실험군2(HFR02 50mg투여) 3개 군을 선정하여, 각 7마리씩 투여시험을 실시했으며, 투여 8주후 각각의 증체율을 비교했습니다.


랫트(쥐)의 체중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추출물을 투여한 랫트(쥐)의 몸무게 증가율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체중과 체지방 지표로 알려진 두 종류의 지방조직, 부고환 지방조직과 신장후 복막하 지방조직의 무게와 크기를 비교한 결과임. 비투여군인 음성대조군과 비교시 50 mg/kg의 HFR02 투여군에서 유의적인 감소효과 확인할 수 있었음. 반면에 간의 무게는 투여군에서 약간의 감소하는 경향이 보였지만 유의적인 결과는 아니었음.

이 결과 실험종료 8주째에 음성대조군에서 최초 체중 대비 95%의 증가량을 보인 반면 50mg/kg의 HFR02를 투여한 실험군2의 체중 증가량은 75%로서 대조군 대비 20%정도의 체중 증가가 적었습니다.


또한 체내 지방량 변화는 대조군에 비해 HFR02를 투여한 실험군에서 부고환 지방조직(수컷의 부고환에 붙어있는 지방조직)과 신장후 복막하 지방조직(신장뒤 복막에 붙어있는 지방조직)의 감소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실험군2에서는 두 지방조직 무게가 대조군 대비 각각 20%와 30%의 유의적 감소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저근백피 추출물이 투여된 쥐의 체중이 비투여된 쥐의 체중 중가율보다 적게 나타나, 저근백피 추출물이 쥐의 체중증가를 억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동물실험에서 비만실험을 할 경우, 대표적인 체지방 또는 내장지방 지표인 부고환 지방조직(Epididymal fat tissue, 부고환에 붙어있는 지방조직)과 신장후 복막하 지방조직(Retro-peritoneal fat tissue, 신장뒤 복막에 붙어있는 지방조직)을 대상으로 실험을 합니다.

한의학연구원은 이에 대한 비만 억제 및 치료용 조성물 특허 등록을 마치고, 지난 4월19일 환인제약와 기술이전을 합의, 환인제약으로부터 4억 원의 선급실시료와 총 매출액의 2%를 경상실시료로 지급받게 됐습니다.

 연구책임자인 고병섭 박사는 "이번 연구는 천연 물질을 활용하여 비만 억제 및 치료물질을 개발해 낸 것"이라며 "앞으로 한약처방의 다양한 응용을 통해 비만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치료에도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비만 관련 시장은 연간 2000억 달러 수준으로, 직접 의료비만도 700억 달러에 이르며, 비만인구 증가로 심혈관계 질환, 당뇨를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은 물론 암 발생 위험률까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향후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의 항비만제 관련 시장은 현재 약 1000억원의 규모로서, 연평균 15% 이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거대시장이고, 기존에 많이 쓰이던 비만치료제들이 심한 부작용들로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습니다.

저근백피 추출물이 투여된 오른쪽 쥐의 체중증가율이 투여되지 않은(왼쪽) 쥐보다 체중증가율이 확연이 적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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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의 가치가 TEDxDaedeokvalley(TEDxDV)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집니다.

비영리단체 문화가치원은 내달 7일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강당에서 대덕의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대학이 참가하는 제1회 TEDxDV를 개최합니다.

TED는 ‘퍼뜨릴만한 가치가 있는 지식’을 나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영리 국제 컨퍼런스 중 하나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휴먼인지환경사업본부장, 구삼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체계팀장,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체질의학연구본부장, 이선희 UST 석사과정, 정광화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정기정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장, 홍진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연사로 나섭니다.

연사들은 각각 18분 동안 자신이 공유하고 싶은 지식을 자유롭게 발표하며, 강연 내용은 번역 작업을 거쳐 유투브와 TED.com 등에 공개, 전 세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가자 접수는 오는 25일부터 TEDxDV 홈페이지(http://www.tedxdv.org 또는 http://tedxdv.tistory.com/)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연 사 소 개(가나다순)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휴먼인지환경사업본부장

강대임 박사는 1982년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측정표준연구를 시작하여 힘표준기 정확도 평가기술 개발로 2002년에는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고, 2009년부터는 국제측정연합(IMEKO)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국제 측정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연구를 왜 하는가에 질문에 가치 창출과 삶의 질 제고라고 즉각 답해오던 그가 요즘 관심을 갖는 것은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융합연구를 통한 장애우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도우미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따뜻한 과학기술이 왜 필요한지를 국민들에게 알려 연구자나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따뜻한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작은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구삼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 무인체계팀장

구삼옥은 비행기광이다. 어려서부터 날아다니는 것에 호기심이 많아서 전생에 날짐승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력 때문에 전문 조종사의 길을 포기하는 대신에 항공기를 설계할 수 있는 항공공학자가 됐다. 1999년부터 무인항공기 개발 연구에 종사하고 있으며, 무인항공기의 자율비행 기술을 유인항공기에 적용해 아무나 타고 다닐 수 있는 미래의 항공기를 개발하는 일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취미였던 모형항공기에서부터 시작한 항공기 조종의 재미를 키워서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자신이 만든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여 우리 강산 하늘 유람을 하는 것이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체질의학연구본부장

김종열은 엘리트 공학도 출신의 한의사다. 지진공학을 연구하던 26살에 한국형 맞춤의학인 사상의학을 만나 매료된 후 30살에 한의과대학에 입학하여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한의학이 체계가 부족한 학문이라는 주위의 만류에 그 부분을 내가 채우겠다는 의지로 불타올랐다. 8년의 임상경험을 통해 연구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입사한 후 사상의학을 과학화하는 '이제마 프로젝트'를 기획해 이끌고 있다. 공학, 생물학, 통계학 등 10여개 전공자를 모아 전통의학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한의학 진단을 객관화시킨 체질진단툴을 개발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선희 UST 석사과정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꿔오다가 고등학교 때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 책을 읽고 생물학에 빠져 생명과학부에 입학하게 됐다. 대학교에 들어와 여성과학자의 훌륭한 롤모델로 삼게된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의 micro RNA 관련 논문들을 접하면서 연구원의 꿈을 확고히 가졌지만, 안정된 취업을 원하시는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로 졸업 후 은행에 입사하게 된다. 그러나 생물학 연구에 대한 열망으로 안정된 직장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마음으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다.
현재 UST 한국화학연구원 캠퍼스 의약 및 약품화학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정광화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정광화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78년 제1호 여성 해외유치과학자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합류했다. 이후 질량표준연구실장, 진공표준연구실장, 물리표준연구부장 등을 역임하며 진공기술전문가로 진공표준확립에 기여했다. 2005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으로 선임되어 국내 최초의 여성 출연연구기관장이 됐다. 2009년 3월부터는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으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외활동으로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3,4대 회장을 맡아 과학기술부와 함께 ‘여성 과학기술인력 육성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여성과학기술인의 권리확대에 발 벗고 나섰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국가과학기술정책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정기정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장
정기정 박사는 매우 다양한 경험을 한 연구원이다. 프랑스국립공과대학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1986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소하여 방사성폐기물처리 연구를 하던 중, 안면도 사태를 겪게 된다. 이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확보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하다가, 1993년 프랑스 OECD/NEA 파견근무를 하게 된다. 1997년 귀국해서는 원자력시설해체, 사용후연료관리 연구과제 등을 수행했고, 연구원으로서는 드물게 한국원자력연구원 기획부장을 맡아 연구원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2006년 2월에는 국가핵융합연구소로 이적하여 세계 최대의 국제공동연구개발 과제인 ITER 사업의 한국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출연연 연구원으로 일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그는 국가가 베풀어 준 만큼 국가에 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한다.

홍진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대기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홍진규는 식물의 광합성과 생태학을 공부하는 약간은 수상한 대기과학도다. 티베트 고원, 중국, 일본, 태국, 유럽 및 미국의 각지를 여행하며 생태계와 날씨, 기후 변화의 상관 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수학과 물리학 그리고 기후변화과학을 접목하는 시도에 골똘히 빠져 있다. 대학생 때 전자기파를 기술하는 맥스웰 방정식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려다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결심을 하게 됐다. 대학생 때는 유명한 물리학자인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라는 책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현재는 역사와 심리학에 관한 책에 빠져있다. 움베르토 에코와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소설을 좋아하고, 음악을 나누는 것은 인종을 나누는 것과 같다는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말에 100% 공감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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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학의 발전은 진단 기술의 발전이 선도합니다.

그러나 세계 전통의학의 진단은 주관적 감각에 의존함으로써 표준화와 기술의 발전에 한계를 보여 왔는데요.

주요 방송국에서 한의원마다 체질진단이 다르게 나오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 그 예입니다.

체질진단 문제가 해결되면 사상의학의 활용도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사상의학은 같은 병이라도 체질에 따라 서로 다른 처방을 씁니다.


예를 들어 음인에게 효과적인 인삼과 녹용을 양인에게 쓰면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면, 음성, 체형, 설문 등 4가지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분류되는 사상체질을 진단할 수 있는 '사상체질진단 툴'이 국내 3개 대학병원에서 설치됐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안면, 음성, 체형, 설문 등 4가지 객관화된 진단 방법을 통해 사상체질을 진단 할 수 있는 사상체질진단 툴을 서울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의대병원, 전주 우석대의료원 등에 공급하고 일반 환자들에게 적용키로 했습니다.

이번에 공급한 진단 툴은 한의학연구원이 지난해 안면, 음성, 체형, 혈액 등 4가지 방법을 통해 진단 정확도 80 이상인 '사상체질진단툴'을 개발한 것에 대한 일종의 베타버전입니다.  
 
그동안 사상체질은 한의사의 주관적인 진단을 통해 체질이 판별됐습니다.

이번에 한방병원에서 실제 운영하는 체질진단툴은 한의학연구원이 전국 11개 한의과대학과 협력해 구축한 체질정보은행의 임상체질 정보 2,600 증례를 활용해 사상체질 진단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시스템화 한 것입니다.
  
한의학연구원이 전국 한의과대학과 협력해 구축한 체질정보은행은 5년 이상 체질 임상 경력이 있는 사상체질 전문가에게 체질진단을 받고 60첩 이상의 체질 약물 치료 후 그 약물 반응에 의해 체질이 정확하게 확인된 사람을 표준 샘플로서 확보하고 있습니다.

체질정보은행은 이들 모든 샘플에 대해 안면/체형/음성 등 계측자료와 생리 특성/성격 특성 등 설문자료, 한의사 진단 및 약물반응 등 임상자료, 32종 혈액분석정보 및 유전자정보 등 생물학적 자료 등을 통합한 DB를 갖추고 있습니다.

체질진단툴을 활용한 체질진단은 각 병원에 내원한 환자가 안면, 음성, 체형, 설문 영역의 4가지 영역에 대해 진단 받은 뒤 각각의 데이터 값을 입력하면, 온라인으로 연결된 한국한의학연구원 서버에서 분석되어 1분 후 결과를 PC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1명 진단에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진단절차를 보면, 우선 안면진단기를 통해 정면과 측면 사진을 촬영하여 사상의학적으로 안면의 중요한 특징 점들을 자동으로 추출합니다.

안면진단기는 체질별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는 얼굴의 다양한 변수를 생성하여 체질 판별에 적용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습니다.

음성진단기는 소음이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 에, 이, 오, 우' 등의 발성과 짧은 문장 읽기를 통해 체질이 진단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음성진단기는 음성 변화가 심한 10대를 제외하고는 20대, 30~40대, 50대 이상으로 나누어 성별을 구분하고, 체질적으로 유의한 음의 높이와 길이, 떨림, 음성 파형의 크기, 주파수 특성 등이 자동으로 추출됩니다.

체형측정은 대상군을 태음인 : 비태음인, 소음인: 비소음인, 소양인 : 비소양인 등으로 나누어 넓이(5부위), 둘레(8부위), 키, 몸무게, 체질량 지수 등을 이용하여 체질 확률 값을 도출합니다.

또 설문진단기는 피험자가 직접 컴퓨터에 본인의 식사, 소화, 땀, 대변, 한열, 음수 등의 10여 가지 영역에 체크 하고, 이를 통해 체질 소증과 성정 특성 자료를 이용한 유의항목을 도출해 가중치를 부여한 뒤 체질원점수를 산정하는 방법으로 체질 확률을 도출합니다.

한의학연구원은 올해 동안 각 병원에서 이를 운용하고 2012년 1월 완전 상용화 버전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술이전을 통해 안면-음성-체형-설문의 순차적 진단에서 4가지를 한 번에 자동으로 측정하고 사상체질 분석 결과를 알 수 있는 원스톱 진단기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한의학연구원은 이번 개발을 통해 객관적인 체질 진단이 확립된다면, 한의사가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체질 진단을 통해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베타버전의 발표로서 한국은 전통의학 진단 연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표준화 부문에서 독주를 시도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1년 후 상용화 버전을 완성하고 전체 한의계에 오픈 서비스를 개시하면, 다양한 진단 변수들에 대해 엄청난 정량적 데이터가 축적될 것입니다.

이는 한의계의 임상수준을 크게 발전시켜 한국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체질진단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의학연구원 체질의학연구본부장 김종열 박사는 이번 개발이 사상체질 진단의 객관화와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체질진단툴은 사상의학에 근거한 체질 진단기술과 체질 맞춤약물 개발을 목표로 진행된 이제마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한편 한의학연구원은 2월 20일(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사상체질학회 정기총회 학술대회에서 체질진단툴 베타버전을 발표하고 공개 교육 강좌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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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하게 태어난 돼지를 허약자돈, 일명 왜소돈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허약자돈은 돼지서코바이러스질병'(PCVAD;Prince Circovirus Associated Disease)등 감염성 질환으로 어린 기간 중 폐사율이 높습니다.

돼지서코바이러스는 허약자돈의 폐사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환으로, 돼지 사육 농가는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투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돼지는 보통 한 번에 15마리 내외의 새끼를 낳는데, 이 가운데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을 경우 평균 폐사율이 20~30%에 달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돼지 사료에 대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간의 항생제 내성 축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배합 사료 내 항생제 첨가를 전면 금지시키는 법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국내 돼지 사료첨가제 시장 규모는 2008년 4200억원에서 2009년에는 4700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사료첨가제 시장에서 항생제 대체물질 및 친환경 천연물 유래 항균, 항바이러스 제제 시장이 주목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의학연구원이 허약자돈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한약제제 기반의 사료첨가제를 개발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신 한방제제연구센터 마진열 박사팀은 이유기의 허약자돈을 대상으로 'KIOM-C'를 1%희석시켜 투여해 본 결과 체중 증가율 및 활동성이 크게 향상됨을 밝혔습니다.

KIOM-C는 지난해 한의학연이 동물시험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특허 출원한 한약제제입니다.

연구팀은 음성대조군(허약자돈 KIOM-C 비투여)과 양성대조군(건강한 자돈, 비투여), 실험군(허약자돈,KIOM-C 음수 투여, 투여 비율 1% 희석)등 3개 군에 대해 각 10마리 씩 시험을 실시하고, 투여 4주 후 각각의 증체율을 비교했습니다.

시험 결과 음성대조군은 85%의 증체율(2마리 폐사 제외)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KIOM-C를 투여한 허약자돈 실험군에서는 한 마리의 폐사율도 나타나지 않았고, 건강한 양성대조군에 비해 평균 97% 수준에 달하는 평균 체증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기존 KIOM-C와는 별도로 천궁, 방풍, 당귀, 대황, 길경 등이 포함되어 있는 사료첨가제용 'KIOM-C'를 특허출원했으며, 최근 이를  바이오 기업인 (주)비타바이오에 기술 이전했습니다.
 
※특허 : '음수 및 사료첨가용 조성물'_기술분야 / 서코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초래되는 다양한 임상증상 개선 / 출원번호 10-2010-009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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