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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연구원은 일본 북동부 지역 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급격한 해양의 변화를 관측한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 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천리안위성은 3월 11일 해당 지역 상공에 낀 짙은 구름 때문에 대지진 발생 당시의 영상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이튿날인 3월 12일에는 8차례에 걸쳐 쓰나미 피해지역의 해양 변화를 관측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천리안이 포착한 자료에는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육상에서 파괴된 다량의 잔존물과 탁수가 해안가에서부터 바다 쪽으로 약 10㎞가량 넓게 퍼져 있는 모습을 바다의 색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육지를 덮쳤던 바닷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다량의 흙탕물과 오염물질을 포함한 채 바다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연은 일본의 대지진 및 쓰나미 피해가 발생하기 전인 3월 9일 관측자료도 추가로 공개했습다.

9일 자료에서는 연안의 바다색에서 특이한 징후를 발견할 수 없으나, 쓰나미 발생 이후 관측된 12일 영상에서는 동쪽 해안을 따라 탁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바다색이 관측됐습니다.

또한 JX니폰 오일에너지의 센다이 정유공장 인근 해안가로부터 화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 띠가 종일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천리안위성은 동북아 인근 지역을 1시간 간격으로 매일 8회 관측함으로써 해양에서 단기간에 일어나는 변화를 빠르게 관측함은 물론 이번 경우와 같이 연안재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해양연구원은 오는 4월부터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에서 관측한 영상자료를 일반사용자에게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천리안위성> 

천리안위성은 우리나라 국가우주개발사업에 의해 개발된 최초 정지궤도 통신해양기상위성이다.
‘천리안’이란 명칭은 올 초 발사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도전을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명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전천후 탐지 능력을 갖춘 천리안은 고도 3만 6000㎞ 한반도 상공에서 24시간 내내 기상 및 해양관측, 통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지궤도 확보 치열
이번 발사는 위성분야 저궤도 위성(500~1500㎞) 기술 확보와 더불어 상업용 위성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정지궤도위성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전 세계 상업용 발사 위성 가운데 80%가 정지궤도위성으로, 연평균 21.8개 위성 수요가 예측된다.
특히 정지궤도는 적도 상공 3만 6000㎞ 제한돼 선점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한반도 상공 128.2도의 궤도를 확보했다.

◆세계 7번째 독자기상위성 보유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기상정보를 일본과 미국 위성으로부터 30분 간격으로 수신했다.
그러나 천리안위성 발사로 위험기상의 경우 최소 8분 간격의 정보 제공이 가능, 기상정보 수혜국에서 제공국으로 국가위상 제고됐다.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
천리안위성은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4시간 한반도 주변 바다를 관측, 해양 환경과 수산자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은 미국과 유럽, 프랑스, 인도 등이 발사를 추진 중이다.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자체 개발

천리안 위성은 산·학·연의 우주통신 연구개발 테스트베드 및 공공통신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통신위성에 대한 수입 대체 및 해외 통신위성 시장으로의 기술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천리안위성이 우주인증을 받게 되면 통신위성 및 관제시스템 관련 연간 1300억 원 상당의 기술 수출 및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재형 기자>

<관련기사>천리안위성, 3전 4기 발사 성공 <2010년 6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천리안위성이 3전 4기 끝에 27일 오전 6시 4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해양관측 위성 보유과 함께,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보유국,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자체 개발국 등의 반열에 올랐다.

당초 24일 발사 예정이었던 천리안위성은 이날 발사체의 가압시스템 문제로 발사 47분 전 중지됐고, 이어 다음날인 25일 오전 6시 41분과 7시 48분 두 차례에 걸쳐 재 발사를 시도했지만 역시 발사체 1단 부분의 압력저하로 카운트다운 10여 초를 남기고 모두 발사가 중지됐다.

그러나 27일 네 번째 발사에 성공, 발사 189.2초 후 페어링이 분리됐고, 발사 24분 38초 후에는 근지점 251.1㎞, 원지점 3만5857.2㎞의 타원궤도인 천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어 발사 32분 38초 후 천리안위성은 발사체로부터 분리, 위성에 탑재된 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초기화가 진행됐다.

이후 발사 38분만인 오전 7시 19분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교신 결과 위성의 전력상태와 내·외부 장비의 온도, 탑재체들의 상태, 위성의 자세 등이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발사 후 3시간 뒤에는 태양전지판을 부분 전개하고 정지궤도 진입을 위해 3번에 걸쳐 자체엔진을 분사한 뒤 8일 후 표류궤도에 진입한 뒤 태양전지판을 완전 전개한다.

천리안위성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위성운영센터과의 첫 교신은 발사 10일 후 이뤄지게 되며, 6개월간 궤도상에서 탑재체의 기능시험 등을 거친 뒤 오는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천리안위성의 성공은 다목적 실용위성 제작을 통해 구축된 위성개발 기술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국가 기술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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