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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친애하는 KAERI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12간지 중에서도 체구가 작은 편이지만 영특하고 민첩하고, 무엇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이는 부지런한 동물입니다. 올 한해는 KAERI 가족 모두 원자력 연구개발 현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여서 큰 성과와 성취,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도 늘 웃음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KAERI 가족 여러분!

연구원 창립 52주년을 맞는 2011년은 제게는 사실상 임기 첫해이지만, 제 개인적인 차원을 떠나 연구원에 참으로 중요한 한 해입니다. 최우선적으로 일체형 원자로 SMART 표준설계인가 연내 획득이라는  목표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잘 아시듯 SMART 개발은 원자력 기술자립 성과물인 한국표준형원전과 중수로 및 경수로용 핵연료 기술과 관련 인력을 산업체로 이관한 뒤인 1997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1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SMART 기술을 완성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힘겨운 여건에도 촌음을 아끼며 목표를 향해 일치단결해 달려온 SMART 프로젝트 관련 직원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업 마지막 해인 올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세계 최초로 일체형 원자로 설계 완성이라는 목표를 이뤄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친애하는 KAERI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 연구원의 큰 성과였던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도 올 해 상세설계를 수행하고 건설허가를 신청해야 하는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르단 연구로의 성공적 건설은 제 2, 제3의 연구로 수주를 통해 향후 우리가 세계 시장에서 연구용 원자로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를 굳힐 것이냐를 가름할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명품 원자로'가 건설될 수 있도록 연구로사업단 뿐 아니라 관련 부서와 인력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을 차질 없이 진척시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SMART 개발과 연구용 원자로 수출을 통한 원자력 수출산업화와 함께, 우리 연구원에 주어진 또 다른 소명은 미래 원자력 시스템 기술 개발입니다. 특히 올 한 해는 세계 최초로 파이로 전 공정을 공학 규모의 일관공정으로 모의하는 시험시설을 완성하고, 소듐냉각고속로 종합실증시설 1단계 시운전을 완료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원자력 수소 분야에서도 중형 헬륨 루프 2차계통 구축 등을 통해 초고온가스로 설계 기술에서 한발 더 내디뎌야 합니다.

이밖에도 냉중성자 산란장치 이용자 시설 추가 개방, 하나 피복관 집합체 단위 상용 원전 연소시험,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이중냉각핵연료 소결체 2차 연소 시험,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의 RI-바이오믹스센터 및 방사선돌연변이육종센터 건설,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건설과 가속장치 설치 등 부서별로 올 해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보직자와 과제 책임자는 물론 연구원과 직원 개개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과 역할 범위를 명확히 하고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연구 사업과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2011년 한해에도 연구성과 확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는 '디지털 계측제어기술' 을 포함한 34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원 설립 이래 가장 많은 54억 원의 기술료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약 200명의 직원이 기술료 인센티브를 받은 가운데, 8,000만원 이상을 받은 직원도 20명이나 됐습니다. 올해도 성과 확산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여러분들에게 땀과 노력에 대한 대가가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KAERI 가족 여러분

한달 여 전 취임사에서도 일부 밝혔습니다만 저는 2011년 경영목표를 '국가의 미래를 약속하는 KAERI, 국민에게 다가서는 KAERI, 역량 있는 KAERI'로 정했습니다. 이 목표 아래 연구 역량의 극대화, 인재 중심 경영, 법과 제도에 근거한 투명 경영을 이루겠습니다.

특히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정년퇴직 인원 증가에 따라 연구원 내 우수 인력의 경험과 지식이 사장되지 않고 전수될 수 있도록 '지식자원 전수 기본방향'을 수립하겠습니다. 직원 상호간 소통 부재를 개선하고, 소통과 참여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프로세스 개선 및 규제 개혁 제도개선추진반'을 운영해서 전체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과감하게 제도를 개선해서 소통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을 펼치고 노사 관계 선진화를 통해 노사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사랑하는 KAERI 가족 여러분!

제가 발벗고 뛰는 것은 기관장으로서 당연한 책무지만, 제가 백 걸음을 혼자 내달리는 것보다 여러분이 한 걸음씩 내디뎌 주시는 게 원자력연구원을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특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관리 강화에선 직원 여러분들의 주체적인 노력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연구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관리자는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점검하고, 안전 시스템에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즉시 시정하고 관련 부서에 요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부탁드립니다.

2011년은 연구원 창립 52년이 되는 해이자 노동조합 설립 23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연구원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조합 지도부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 해도 노사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건전한 노사문화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2011년 한해 우리 한국원자력연구원 가족 모두가 힘을 합해서 원자력의 신성장 동력화와 미래 원자력 기술 개발이라는, 국가와 민족이 우리에게 부여한 소명을 충실히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모두에게 뜻 깊은 2011년 신묘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신묘년 새해 아침

원장 정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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