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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월 20일 발생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방사선 백색 비상의 원인 분석 결과, 문제가 된 알루미늄 통(floater)과 이를 지지하는 안내관(floater arm)의 접촉부분과 마모가 일어나 이탈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원자로 수조 위로 떠올라 방사선 백색 비상을 유발한 플로터와, 회전하는 플로터의 내부에서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플로터 암을 각각 방사선 차폐 시설인 조사재시험시설(IMEF)로 옮겨 치수 측정 등 정밀 조사를 약 1주일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이 결과 플로터와 플로터 암이 서로 맞닿는 곳에서 마모가 일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플로터의 경우 하부에 위치한 플로터 암 이탈 방지용 원형 캡(bushing)의 안쪽에 2㎜ 정도 마모가 진행된 것으로 측정됐고, 플로터 암의 경우도 상부의 암 헤드 이탈 방지 턱의 윗부분이 0.64 ㎜ 마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플로터와 플로터 암은 같이 회전토록 해 마모가 근원적으로 일어나지 않게 설계됐습니다.

그러나 중성자 조사가 끝나고 회전이 중지할 때 플로터 암은 즉시 정지하지만 플로터는 관성에 의해 일정시간 회전을 지속함으로써 이 때 미세한 마모가 발생했고, 작업이 반복됨으로써 마모가 축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실리콘 반도체 생산을 중지하고 관련 설비의 내부 장치를 모두 제거하여 하나로의 운전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또한 실리콘 반도체 생산은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사장치의 설계를 변경함과 동시에 플로터 이탈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전성을 확인한 후 재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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