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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Graphene)은 구조적,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고, 실리콘보다 100배의 전기전도성을 지니며, 강철보다 200배 큰 강도와 유연성을 갖고 있어 꿈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자유자재로 구부려 두루마리처럼 휴대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의 디스플레이나 전자소자, 기판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용액상태의 그래핀 산화물을 원하는 넓은 기판에 고르게 코팅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핀 산화물을 이용한 투명필름(콜로이드 입자 코팅방법 사용)은 그래핀 산화물 조각들의 엉김현상으로 인해 균일한 대면적의 필름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코팅을 위해 최대 수백 ㎖의 그래핀 용액이 필요하거나, 필름을 원하는 기판에 전사하는 과정이 요구되는 등 단점들이 있었습니다.

□ 아주 적은 양의 그래핀 용액으로 11인치의 대면적 투명 필름을 제작하는 새로운 코팅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중앙대 장석태 교수팀은 화학적 산화법으로 만들어진 기존대비 일만 분의 일에 불과한 극소량의 그래핀 용액(1㎕)으로 얇으면서도 균일한 대면적의 투명한 필름을 다양한 기판 위에서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코팅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필름의 두께는 1㎚(10억 분의 1m)에 불과합니다.

연구팀은 유리기판(증착판)과 코팅기판을 일정한 각도로 놓은 후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그 사이에 극소량의 그래핀 용액을 주입하고, 증착판에 선형왕복운동을 실시하여 간편하게 균일한 그래핀 필름을 제작했습니다.

대면적 플렉시블 그래핀 투명필름 사진



그래핀 필름의 두께는 왕복횟수, 이동속도, 그래핀 용액의 농도, 두 기판 사이의 각도에 따라 나노미터 수준으로 정확히 조절할 수 있고, 증착판의 넓이와 이동거리를 증가시켜 손쉽게 대면적의 그래핀 투명필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a) 본 연구에서 개발한 그래핀 필름 코팅 방법 모식도 (b) 유리기판(2.5×7.5 cm2)에 코팅된 그래핀 필름 사진



이 기술은 그래핀 용액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매우 간단하게 그래핀 필름을 나노미터 두께로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전사과정 없이 다양한 기판(유리, PET, 실리콘 등)에 직접 코팅하여 대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석태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는 고영운 학부생(제1저자)와 김남희 학부생, 김수영 중앙대 교수 등이 참여했습니다.

연구결과는 재료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지에 온라인 속보(1월 16일자)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Microlitre scale solution processing for controlled, rapid fabrication of chemically derived graphene thin films)
    
<연 구 개 요>

그래핀은 탄소원자들이 sp2 혼성 결합의 벌집모양을 이루면서 한 층으로 이루어진 2차원 구조의 신소재이다.
그래핀은 구조적,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하고 뛰어난 전도체로서 실리콘보다 100배 빠르게 전자를 이동시키고, 강철의 200배나 되는 기계적 강도와 유연성, 높은 열전도도를 가지면서 입사하는 빛의 97.7%를 투과시키는 광학적 성질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탄소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2600 m2/g 의 넓은 표면적을 가진다.
이러한 그래핀의 특성은 투명전극, 터치스크린, 휘는 디스플레이, 고감도 센서, 촉매의 역할도 할 수 있으며, 다른 재료와의 복합체 형성에도 우수한 장점을 가진다. 

그래핀의 제조 방법 중 하나인 화학적 박리법은 산화제 혹은 계면활성제를 이용하여 흑연을 용액상태에서 화학적으로 한 층씩 분리해내는 방법이다.
산화제를 이용하여 분리한 그래핀 산화물(Graphene Oxide)은 하이드라진(Hydrazine) 등을 이용하여 환원시킨다.
환원된 그래핀(reduced Graphene Oxide) 조각들은 기계적 박리법, thermal CVD법에 의해 제조된 그래핀에 비해 전기적 성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비용이 낮은 용액공정과 대량생산에 용이하고 얇은 필름형태뿐 아니라, 다른 물질과의 복합체 형성 등 응용성에 있어서 다른 제조공정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많은 연구자들이 화학적 박리법을 이용하여 그래핀의 다양한 응용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화학적으로 박리된 그래핀 산화물을 투명전극, 터치패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고감도 센서 등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용액상태에서 존재하는 그래핀 산화물을 원하는 기판위에 고르게 코팅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현재 용액상의 그래핀 산화물은 기존의 콜로이드 입자 코팅 및 자기조립방법을 통하여 필름 형태를 얻고 있다.
그 방법들은 스핀코팅(Spin-coating), 스프레이코팅(Spray-coating), 진공여과법(Vacuum filtration), 랭뮤어-블라젯 기법(Langmuir-Blodgett assembly), 다층박막적층법(layer-by-layer assembly) 등이 있다.
하지만, 스핀코팅과 스프레이코팅 방법은 필름의 두께 조절 및 균일한 대면적의 그래핀 필름 형성이 어렵고, 진공여과법은 상대적으로 필름의 두께 조절은 용이하나, 수 백 밀리리터의 그래핀 용액이 필요하고, 멤브레인 필터에 형성된 그래핀 필름을 원하는 기판에 전사하는 과정이 필요하여 장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랭뮤어-블라젯 기법은 대면적의 그래핀 필름 형성에 부적합하고, 다층박막적층법은 그래핀 조각에 서로 다른 전하를 가지게 하기 위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고, 공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긴 단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상기 화학적 박리법에 의해 생산된 그래핀의 필름 형성을 위해 사용되어 왔던 기존 코팅방법의 단점을 극복하여, 소량의 그래핀 용액으로 빠른 공정시간 내에 기판의 제한 없이 대면적의 균일한 그래핀 투명전극을 위한 새로운 코팅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Meniscus-Dragging Deposition(MDD) 방법을 통한 그래핀 필름 코팅 모식도' height=268>

본 연구팀이 그래핀 투명전극 제작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그림1>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유리기판(증착판, deposition plate)을 다양한 코팅기판(유리, 실리콘, 플라스틱 등)에 일정한 각도로 위치시키고, 두 기판 사이에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그래핀 용액(코팅기판 1cm당 ~16μL)을 주입하여 메니스커스(meniscus)를 형성시켰다.
증착판을 일정한 속도(30 mm/sec)로 선형 왕복운동하면, 메니스커스가 이동함에 따라 코팅기판위에 그래핀 용액의 얇은 막(thin water film)이 형성된다. 
 
이 water film에 분산되어 있는 판상형의 그래핀 산화물 조각들이 전단력(shear force)에 의해 증착판의 이동 방향으로 정렬되면서, 코팅기판에 붙게 된다.
따라서 증착판의 왕복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코팅기판에 붙는 그래핀 산화물의 양이 증가하고, 그래핀 필름의 두께가 증가된다.
유리기판에 코팅된 그래핀 필름' height=195>

(b) 코팅횟수에 따른 그래핀 필름 두께, (c) 그래핀 용액 농도에 따른 그래핀 필름 두께.


따라서 증착판의 왕복횟수(deposition number)와 그래핀 용액의 농도에 따라 그래핀 필름의 두께를 나노미터 수준에서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그림2>.
본 연구진이 개발한 그래핀 코팅 방법을 Meniscus-Dragging Deposition(MDD) 방법으로 명명하였으며, 상기 방법으로 코팅된 그래핀 산화물 필름은 Hydriodic(HI) acid 증기로 환원하여 그래핀 투명전극을 제작하였다.
상기의 방법으로 제작된 그래핀 투명전극은 필름의 두께를 코팅횟수(deposition number)와 그래핀 용액의 농도로 조절이 가능함으로써, 필름의 두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기전도도 및 투명도의 조절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그림3>.

코팅횟수와 그래핀 용액 농도에 따른 그래핀 투명전극의 면저항 및 투명도' height=672>

더불어, 그래핀 투명 필름 제작을 위해 그래핀 필름의 전사과정 필요 없이 다양한 기판에 직접 코팅이 가능하여, 유리기판 외에 PET, PDMS, 실리콘 웨이퍼 등에 그래핀 필름을 구현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진이 개발한 MDD 코팅방법의 또 다른 장점은 증착판의 크기와 이동거리에 따라 코팅면적의 조절이 가능함에 있다. 이는 대면적의 그래핀 필름 제작에 용이함을 의미한다.
MDD 공정을 통해 아래 그림 4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이, PET 기판에 7인치와 11인치의 대면적으로 균일하게 코팅된 플렉시블 그래핀 투명전극을 제작하였다.

MDD 코팅 방법을 통한 대면적 플렉시블 그래핀 투명전극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그래핀 필름 코팅 방법의 우수성은 다음과 같다.

1) 마이크로리터 수준의 극소량의 그래핀 용액의 사용으로 빠른 시간 내에 그래핀 필름 형성이 가능하여 그래핀 용액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2) 간단한 공정변수(코팅횟수, 코팅속도, 그래핀 용액의 농도, 두 기판사이의 각도) 조절을 통해 그래핀 필름의 두께를 나노미터 수준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3) 그래핀 필름의 전사과정 없이, 다양한 기판에 직접 코팅이 가능하다.
4) 증착판의 크기 및 이동거리를 통해 대면적의 그래핀 투명전극을 빠른 시간에 제작 가능하다.

그래핀 투명전극으로의 활용과 더불어, 상기의 코팅법을 통해 제작된 균일한 대면적의 그래핀 필름은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 그래핀 패터닝(patterning)을 위해 사용될 수 있어, 그래핀 전자 소자 및 센서로의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본 연구팀에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장석태 교수>  

1. 인적사항 
 ○ 소 속 :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 조교수
 
2. 학력
  ○ 1999 : 중앙대학교 학사 (화학공학)
  ○ 2001 : 광주과학기술원 석사 (환경공학)
  ○ 2008 :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박사 (화학공학)
 
3. 경력사항
○ 2001 ~ 2002 : 효성기술원, 연구원
○ 2002 ~ 2003 : KIST, 위촉연구원
○ 2008 ~ 2009 : Sandia National Laboratories, Postdoctoral Fellow
○ 2009 ~ 현재 :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 조교수

4. 주요연구업적
1. Hyung Jun Koo, Suk Tai Chang, Joseph M. Slocik, Rajesh R. Naik and Orlin D. Velev, Aqueous soft matter based photovoltaic devices,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2011) 21, 72-79.
2. Hyung Jun Koo†, Suk Tai Chang† and Orlin D. Velev, Ionic-Current Diode with Aqueous Gel/SiO2 Nanofilm Interfaces, Small (2010) 6, 1393-1397.
   †Contributed equally to this work.
3. Suk Tai Chang, Ahmet Burak Ucar, Garrett R. Swindlehurst, Robert O. Bradley IV, Frederick J. Renk and Orlin D. Velev, Materials of controlled shape and stiffness with photocurable microfluidic endoskeleton, Advanced Materials (2009) 21, 2803-2807. 
4. Suk Tai Chang, Erin Beaumont, Dimiter N. Petsev and Orlin D. Velev, Remotely powered distributed microfluidic pumps and mixers based on miniature diodes, Lab on a Chip (2008) 8, 117-124.
5. Olivier J. Cayre, Suk Tai Chang and Orlin D. Velev, Polyelectrolyte Diode: Nonlinear Current Response of a Junction between Aqueous Ionic Gels,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2007) 129, 10801-10806.
6. Suk Tai Chang, Vesselin N. Paunov, Dimiter N. Petsev and Orlin D. Velev, Remotely Powered Self-Propelling Particles and Micropumps Based on Miniature Diodes, Nature Materials (2007) 6, 235-240.
7. Hye Young Koo, Suk Tai Chang, Won San Choi, Jeong Ho Park, Dong Yu Kim and Orlin D. Velev, Emulsion-Based Synthesis of Reversibly Swellable, Magnetic Nanoparticle-Embedded Polymer Microcapsules, Chemistry of Materials (2006) 18, 3308-3313.
8. Suk Tai Chang and Orlin D. Velev, Evaporation-Induced Particle Microseparations inside Droplets Floating on a Chip, Langmuir (2006) 22, 1459-1468.

<김수영 교수>

1. 인적사항 
 ○ 소 속 :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 조교수
 

2. 학력
  ○ 2001 :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학사
  ○ 2003 :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석사
  ○ 2007 :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사
 
3. 경력사항
○ 2007 ~ 2007 : 포항공과대학교 Post Doc.
○ 2007 ~ 2009 :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Post Doc.
○ 2009 ~ 현재 :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 조교수

4. 주요연구업적
1. Metal diffusion-induced interface dipole: Correlating metal oxide-organic chemical interaction and interface electronic states, 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C, 115, 23107 (2011).
2.  Effects of functional groups in unsymmetrical distyrylbiphenyl on the performance of blue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C, 115, 9767 (2011).
3.  Nanoscale tunable reduction of graphene oxide for graphene electronics, Science 328, 137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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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1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건국대 박배호 교수를 선정했습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개념적으로만 알려져 왔던 꿈의 신소재 그래핀(graphene) 표면 주름의 존재와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히고, 주름 구조를 제어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국내 나노물리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박 교수는 지난해 7월 그래핀 주름 구조의 특성을 밝혀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지에 게재하였고, 특히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이언스 온라인 속보(Science Express)'에 먼저 소개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박 교수는 다양한 첨단 실험 기법을 이용해 나노 소재와 소자를 직접 제작하고, 새로운 물리적 현상을 측정하고 이해하여 나노 소재와 소자의 특성을 연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래핀 주름구조의 특성연구를 통해 동일한 그래핀에서 미세주름의 방향이 다른 구역(domain)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열처리 공정으로 구역의 구분을 없앨 수 있으며 그래핀 전체가 일정한 마찰력을 지니도록 재구성할 수 있음을 증명하여 자유자재로 휘어지는(flexible) 전자소자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SiO2 기판위에 박리법으로 증착된 그래핀의 원자힘 현미경 이미지(좌), 마찰력 도메인 이미지(중앙), 마찰 도메인에서 예측한 잔주름 분포(우).



또 박 교수는 복잡한 공정(패터닝과 식각) 없이도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해 일상적인 환경에서 그래핀을 나노크기로 산화 또는 수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그래핀 기반 나노 소자 구조 형성과 특성 연구에 다양성을 제공했습니다.

박 교수는 원자힘 현미경에 공급하는 전압을 조절하여 작은 그래핀 조각을 산화 및 수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지난해 7월 나노화학 분야의 권위지인 'ACS Nano'지에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산화물 박막에 펄스 전압을 공급함으로써 산화물 내부의 산소 이온 분포를 변화시켜 산화물의 저항변화 특성을 제어할 수 있음을 발견하고, 이 현상을 이용해 단일물질로 구성된 차세대 저항 변화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하여 물리학 분야의 권위지인 응용물리학회지(Applied Physics Letters)에도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밖에도 박 교수는 지난 10년간 나노소재 및 나노소자와 관련된 기초와 응용 분야를 접목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12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였고, 인용횟수도 3500번을 넘어 이 분야의 유망한 신진과학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 이후에는 Science, ACS Nano, Advanced Materials, Applied Physics Letters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70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2008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WCU(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육성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09년에는 한국물리학회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박배호 교수 프로필> 

 

▶성명 : 박배호 (朴培昊)
 ▶소속 : 건국대학교 물리학부 양자 상 및 소자 전공

● 학    력

▶1999. 8, 서울대학교, 응집물질물리학, 박사
▶1995. 2, 서울대학교, 응집물질물리학, 석사
▶1993. 2, 서울대학교, 물리학, 학사

● 경    력

▶1999.11 ~ 2001.8
▶2001.9 ~ 2006.8
▶2006.8 ~ 2010.8
▶2007.1 ~ 2008.12
▶2010.9 ~ 현재
Los Alamos National Lab. 박사후 연구원
건국대학교 조교수
건국대학교 부교수
한국물리학회 물리올림피아드 행사위원장
건국대학교 정교수


● 주요업적 : 그래핀 미세주름 구조 연구
그래핀에 미세주름의 방향이 다른 구역이 존재함을 밝히고, 열처리 공정을 이용한 구역 구조 제어 방법을 개발하여 이 분야의 국내 발전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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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은 흑연(그래파이트)의 한 층 한 층을 이루는 얇은 막이 박리된 상태를 의미하며, 탄소 원자가 육각형의 규칙적인 평면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핀의 한 층은 매우 투명하고 높은 전기전도도를 보이기 때문에, 특히 현재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는 Indium Tin Oxide(ITO) 투명 전극을 대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또 그래핀의 유연한 성질은 미래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유연하고 접을 수 있는 소자 및 초고속 반도체 소재로서 이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안정적으로 초박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로서, 양자홀 효과와 같은 특이한 물리적 성질을 보이기 때문에, 산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소재입니다.
하지만 그래핀을 실질적인 산업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그래핀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은 가장 우수한 전기적 특성이 있으면서도 투명하고, 기계적으로도 안정하면서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차세대 전자소재입니다.

그러나 현재 제조되고 있는 그래핀은 다결정성을 지니고 있어, 단결정일 때보다 상당히 낮은 전기적, 기계적 특성을 보입니다.

이것은 그래핀의 특성이 결정면의 크기와 경계구조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수한 특성을 갖는 그래핀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그래핀 결정면의 영역(도메인)과 경계를 쉽고 빠르게 관찰하는 것이 향후 그래핀의 물성을 크게 향상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핵심기술입니다.

정희태 교수

KAIST 정희태 교수팀은 LCD에 사용되는 액정의 광학적 특성을 이용해, 그래핀 단결정의 크기와 모양을 대면적에 걸쳐 쉽고 빠르게 시각화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그래핀의 단결정을 시각화함으로써, 단결정에서 얻을 수 있는 이론값에 가장 가까운 전기전도도를 직접 측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액정배향제어기술을 토대로, 대면적에 걸쳐 그래핀의 결정면을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그래핀을 쉽게 대면적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여 그래핀 상용화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획득했습니다.

또 그래핀을 이용한 투명전극,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와 같은 전자소자 응용연구에도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이번 연구는 정희태 석좌교수가 주도하고 김대우 박사과정생, 김윤호 박사(공동1저자), 정현수 박사과정생(제3저자)이 참여했습니다.

(왼쪽부터)정현수 박사과정생, 김윤호 박사, 김대우 박사과정생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Nature Nanotechnology' 온라인 속보(11월 20일)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Direct visualization of large-area graphene domains and boundaries by optical birefringency)


 용  어  설  명

결정면(crystal face) :
결정의 외형을 나타내는 평면으로 격자면과 평행인 면

액정배향제어기술 :
액정의 방향을 일정하게 만드는 기술

광학적 특성 :
어느 물질에 빛을 통과시키거나 반사시킬 때 생기는 특성

액정(Liquid Crystals)

액체와 같이 유동성이 있으면서 고체적인 특성을 나타낸다. 전기-광학적 특성이 매우 뛰어나 LCD 구동을 위한 핵심 물질로 사용된다. 자연계에는 네마틱, 스메틱, 콜레스테릭 등 다양한 종류의 액정이 존재하며, 현재 LCD에 사용되는 액정은, 기판의 표면성질에 따라 배향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네마틱 계열의 액정물질이다. 비등방성(anisotropy)을 가지는 액정분자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고유한 전기-광학적 특성을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그래핀 표면에서 일정방향으로 배향되었을 때 나타나는, 액정물질의 굴절률 차이(복굴절, birefringency)를 이용함으로써 그래핀 도메인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 구 개 요>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을 산업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물성을 가지면서 대량의 그래핀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2010년 Andre Geim 교수(Univ. of Manchester)가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하여 흑연에서 그래핀을 떼어내는 방법 이후에 수많은 그래핀 연구의 발전이 있어 왔으나, 현재까지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가 이론적인 특성보다 상당히 낮은 전기적, 기계적 물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 현재까지 화학기상성장(CVD) 방법, 화학적 방법 등을 이용하여 합성된 그래핀이 다결정성을 이루어져 있어, 단결정을 가졌을 때 예상되는 이론적인 특성보다 상당히 낮은 전기적, 기계적 물성을 보인다. 이는 다결정성 그래핀에서 발생하는 도메인 간의 경계구조가 에서 전기적, 기계적 성질이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상적인 전기적 특성을 가지는 양질의 그래핀을 제조하기 위해서 그래핀의 도메인과 경계를 관찰하는 것이 그래핀의 상업화에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그래핀 도메인 조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 도메인과 경계를 쉽게 관찰하는 방법의 개발이 그래핀 연구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점 중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기존의 라만 2D 맵핑(Raman 2D mapping) 분석, 저 에너지 전자 회절(Low Energy Electron Diffaction) 분석, 투과전자현미경(Transmittance Electron Microscopy) 분석으로는  그래핀의 도메인을 관찰하는데 많은 시간이 요구될 뿐 아니라, 그 관찰 범위 또한 수 마이크로로 제한적이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들이었다. 따라서 그래핀의 특성을 조절하기 위해서 범용적이며, 손쉽게 그래핀의 결정면을 관찰하는 방법이 최근 그래핀 연구의 핵심이다.

이에,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정희태 석좌교수 연구팀은 LCD에 사용되는 액정의 고유한 광학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대면적에 걸쳐 그래핀의 단결정의 크기 및 모양을 쉽고 빠르게 시각화 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였다. 특히 그래핀 단결정을 시각화함으로써, 단결정에서 얻어질 수 있는 이론값에 근사하는 전기전도도를 직접적으로 측정하는 쾌거도 이루었다.

(좌) 그래핀 결정면을 따라 배향된 액정분자 배향 모식도(우) 광학현미경으로 관찰된 실제 그래핀 결정면의 모습

그림 (좌) 모식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래핀 표면에 형성된 네마틱 액정분자의 알킬분자구조는 그래핀 층의 육각형 구조의 지그재그 간격과 일치하기 때문에, 그래핀 층의 결정방향에 따라 각 도메인에서 적합한 방향으로 에피택시(epitaxy)하게 배향된다. 또한 액정 분자체에 포함된 벤젠링 구조는 sp2 혼성결합으로 이루어진 육각형 벌집모양의 그래핀 표면과 강한 상호작용을 하여, 액정 분자체의 배향은 그래핀 도메인 배향과 일치하여 배향될 수 있다. 이렇게 그래핀의 도메인에 따라 배향된 액정분자체의 복굴절 색상을 편광현미경으로 관찰하게 되면, 그림 (우)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래핀 도메인에 따라 액정 층이 각각 다른 색을 띄게 되어 그래핀의 도메인과 경계구조를 광학적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그래핀 결정면의 광학적 시각화 방법은 손쉬운 액정 코팅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그 작업이 단순하고 시간과 비용이 줄어드는 동시에 편광현미경으로 관찰 가능한 범위(~수cm 이상)의 매우 넓은 영역의 결정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그래핀 특성을 연구하는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액정코팅을 통해 그래핀 도메인을 관찰하는 기법은 CVD로 합성된 그래핀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성법(기계적 박리, 화학적 합성 등)으로 만들어진 모든 그래핀 도메인 관찰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서, 향후 그래핀 소재 연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래핀을 쉽게 대면적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하게 됨으로써, 그래핀 상용화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게 되었으며, 그래핀을 이용한 투명전극,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와 같은 전자소자 응용연구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그래핀을 이용한 새로운 응용의 신기원을 열게 되었으며, 차세대 전자소자 산업분야에서 시장 선점 및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등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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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재 그래핀을 이용해 곤충의 등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에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그래핀(Graphene)은  흑연의 표면층을 한 겹만 떼어낸 탄소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전하 이동도를 갖고 있어 향후 응용 가능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립니다.

박장웅 교수

울산과기대 박장웅 교수와 남성우 박사, 하버드대 찰스 리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기존의 딱딱한 반도체칩과는 달리, 그래핀을 사용해 전자회로 전체를 한 번에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합성된 전자회로는 원자층 두께 정도의 그래핀 계열 재료로만 구성되어 있어, 얇고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으며 투명할 뿐만 아니라 물 위나 곤충 표면, 동전 등 다양한 곳에 붙일 수 있고, 센서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반도체칩 제조 공정은 평면 형태의 딱딱한 반도체 재료 위에 다양한 금속 및 절연 물질들을 여러 층으로 쌓으면서 모양을 만드는 다단계 공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경우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평평한 형태의 기판만 사용 가능했고, 또한 두꺼운 반도체 기판의 특성상 기존의 소자는 투명하지 못하다는 한계점도 있었습니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의 복잡한 반도체 공정 대신 한 번의 합성으로 그래핀 기반의 전자회로와 센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핀과 흑연을 한꺼번에 합성하여 만든 트랜지스터

박 교수팀은 합성 시 그래핀 층수를 조절하여, 전체가 그래핀과 흑연으로 이루어진 전자회로를 만들어 기존 반도체칩의 다단계 공정 대신에 전자회로를 한 번에 합성하는 신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전자회로를 합성한 후 다른 기판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물 위나 곤충 표면, 동전과 같은 기존의 공정으로는 불가능한 여러 곡면 위에도 전자회로를 쉽게 부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대표적 자매지인 'Nature Materials'지에 온라인 속보 (11월 21일자)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Synthesis of monolithic graphene-graphite integrated electronics)

UNIST의 박장웅 교수 연구팀.


 용  어  설  명

그래핀 : 
탄소(C) 원자가 육각형의 그물 모양으로 배열된 구조가 연속적으로 이어진 화합물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전하 이동도를 갖고 있어 향후 응용 가능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림

흑연 : 
그래핀이 여러 겹 겹쳐진 형태의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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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래핀의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활용하여 초고속 반도체, 신개념 로직 반도체 등을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전개되고 있지만, 10~20년 후에나 상용화될 수 있는 기초연구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그래핀을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의 핵심 주류인 실리콘 기반 전자소자의 한 부분으로서 적용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현재 국내외 기업에서는 20나노미터 이하 급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하포획방식의 플래시 메모리 소자를 연구 개발 중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의 플래시 소자는 데이터 보존 특성이 시장의 요구조건(멀티비트 동작 시 섭씨 150도에서 10년 이상 데이터 보존 등)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해 현재까지 대량으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KAIST에서 금속 전극을 그래핀으로 대체하면 기존의 플래시 메모리 소자의 성능과 신뢰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KAIST 조병진 교수팀은 기존 실리콘 기반의 반도체 소자(전계효과 트랜지스터)에서 금속 게이트 전극을 그래핀 전극으로 대체하면, 미래의 반도체 시장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기존 실리콘 기반 전하포획방식 플래쉬 메모리 소자에 그래핀 전극이 도입된 모식도

이번 연구성과는 그래핀이 먼 미래의 반도체 소자가 아닌 현재 양산 중인 반도체 소자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인 점을 증명한 첫 사례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의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크게 바뀌는 부분이 없어서 머지않아 양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성과는 현재 국내외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전하포획방식의 플래시 메모리 소자에 그래핀 전극을 사용하면 데이터 보존 특성이 바로 시판할 수 있는 성능과 신뢰도로 크게 개선(데이터 10% 손실시간 기준으로 기존 소자에 비해 1만 배 개선)될 뿐만 아니라, 데이터 씀과 지움 간의 전압차이가 70%나 개선되는 등 20나노미터 이하의 플래시 메모리 소자의 상용화에 가장 큰 기술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래핀이 세상에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얇은 단원자층 물질이고, 신축성과 유연성이 뛰어나, 기존의 금속 전극과는 달리 전극 아래에 위치한 게이트 유전막에 기계적 스트레스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그래핀이 갖는 큰 일함수도 데이터 보존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으로 파악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Nano Letters'지에 온라인 속보(11월 22일)로 게재되었습니다. 
(논문명 : Graphene Gate Electrode for MOS Structure-based Electronic Devices)

조병진 교수와 함께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연구팀 (뒷줄 왼쪽부터) 신우철 학생, 박종경 학생, 송승민 학생

 용  어  설  명

그래핀(Graphene) :
흑연의 표면층을 한 겹만 떼어낸 탄소나노물질로, 높은 전도성과 전하 이동도를 갖고 있어 향후 응용 가능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로직(Logic) 반도체 :
기억 기능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데이터를 연산ㆍ처리하는 반도체다.

플래쉬 메모리(Flash Memory) :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저장된 정보를 계속 유지하는 컴퓨터 기억 장치의 일종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의 전자장치에 폭넓게 사용된다.

전계효과 트랜지스터(field effect transistor) : 
전압(게이트 전압)으로 전류(드레인 전류)를 제어하는 형식의 가장 일반적이고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반도체 소자

일함수(Work function) :
물질 내에 있는 전자 하나를 밖으로 끌어내는데 필요한 최소의 일(에너지)

전하포획 플래시(Charge Trap Flash) 메모리 :
전하를 기존의 도체가 아닌 부도체 물질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반도체 나노공정을 이용해 개발한 비휘발성 메모리

나노미터(nano meter) :
10억분의 1미터로, 1나노미터는 대략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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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핀은 원자번호 6번인 탄소로 구성된 나노물질입니다. 쉽게 이해하려면 연필심인 흑연을 떠올리면 됩니다.

그래핀은 두께가 0.2nm로 얇지만 물리 화학적 안정성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도가 좋으면서도, 반도체 소재인 단결정 실리콘보다 전자를 100배나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는데다, 강도는 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열전도성은 다이아몬드의 2배 이상입니다.
 
게다가 탄성이 좋아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을 잃지 않기 때문에 '꿈의 나노물질'로 불립니다.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그래핀소자창의연구실 김진태 박사와 KAIST 전자공학과 최성율 교수가 공동으로 그래핀 기반의 플라즈몬 광도파(metal strip optical waveguide) 소자를 개발했습니다.

플라스몬(plasmon)이란 금속 내의 자유전자가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유사 입자를 말하는데, 금속의 나노 입자에서는 플라스몬이 표면에 국부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표면 플라스몬(surface plasmon)이라고도 합니다.


연구팀은 화학기상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CVD)법을 통해 성장한 그래핀을 기반으로 집적 광회로 구현이 가능한 그래핀 플라즈몬 광도파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래핀 기반 플라즈몬 광도파로 및 광회로’ 개념도

금속-유전체 경계면에서 발생되는 표면 플라즈몬 폴라리톤(surface plasmon polartion: SPP)의 특성과 응용을 연구하는 플라즈모닉스(plasmonics) 분야에서는 금(Au), 은(Ag), 구리(Cu) 등의 금속을 이용하는 금속선 광도파로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금속의 전도도는 외부의 자극(전기장 등)을 통해 변화시킬 수 없어, 금속을 기반으로 하는 플라즈몬 광도파로의 응용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 특성을 갖는 그래핀의 전도도는 화학적 도핑(doping), 전기장, 자기장 그리고 게이트 바이어스(bias) 전압 조절 등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어, 기존에 금속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는 신개념의 광전자소자를 개발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그래핀 광도파로 기술은 기존에 이론적으로만 연구되고 있는 그래핀을 통한 광도파 특성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특히 그래핀을 통한 광통신 성능을 확인함으로써, 그래핀 광도파로를 기존의 반도체 소자와 결합하여 광통신 및 전기통신이 동시에 가능한 차세대 광 반도체 융합 신소자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크게 열었습니다.

연구진은 그 동안 금속 플라즈모닉스 기반의 나노 집적 광전자 소자를 연구해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Applied Physics Letters)' 등 저명 학술지에 10 여 편의 관련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관련 논문은 광학분야 최고 권위의 저널인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논문명 : Graphene-based plasmonic waveguides for photonic integrated circuits)

 용  어   설  명

광도파 :
광파를 단면이 국한된 투명매질내에 가두어 놓고 매질의 축방향으로 전파시키는 것

표면 플라즈몬 폴라리톤(surface plasmon polartion: SPP) :
금속의 자유전자 진동과 광이 결합된 양자 입자

전도도 :
전류가 통과하기 쉬운 정도로 전류를 전압으로 나눈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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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11년 10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한국기계연구원 이학주(53) 박사를 선정했습니다.

이 박사는 10nm급 나노측정 원천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 나노측정기술 산업을 주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래핀을 이용한 초박막 고내구성의 나노고체윤활막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 이 박사가 개발한 띠굽힘시험법을 이용한 박막의 인장 물성 측정 기술과 미소(微少) 기둥 압축시험법은 각각 지난 2월과 7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됐습니다.

띠굽힘시험법은 길이가 길고 너비와 두께가 얇은 마이크로 나노 구조물을 변형시키면서 하중과 변형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측정의 자동화는 물론 관련 제품의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연구자들은 물성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 왔으나,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물성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박사가 개발한 띠굽힘시험법과 미소 기둥 압축시험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나노측정기술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또 상용화 촉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 박사는 지난 5월 10nm 이하의 두께로 강철의 100배 이상의 강도를 지닌 나노소재 그래핀을 이용해 매우 얇으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나노고체윤활막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이 박사는 화학기상증착(CVD)법으로 제조된 그래핀 고체윤활막이 기존에 고체윤활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그라파이트와 비슷하게 마찰 저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것은 공학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대면적 그래핀의 마찰 특성을 규명하고, 현존하는 가장 얇은 고체윤활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로 인정받아, 나노화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ACS Nano지(IF=9.855) 2011년 5월호에 게재됐고, 나노과학 기술분야 인터넷 뉴스사이트에 스포트라이트 기사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 박사는 지난 30년간 재료구조, 특성, 시험 분야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고, 최근 3년간 국제표준(2건 발간, 1건 제정 중, 2건 신규 제출), 논문게재(ACS Nano, MRS Bulletin 등 31건), 특허등록(25건), 기술이전(기술료 징수 4건) 등의 실적을 쌓았습니다.

이 박사의 연구결과로 축적된 350건의 물성측정 데이터는 웹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돼 일반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학주 박사 수상 소감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데 함께한 연구원들과 10년 동안 연구에만 전념할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도 나노물성측정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나노제품 관련 국내 연구자와 기업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관련 연구와 제품 경쟁력 향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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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축구공 모양 자석의 존재와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철의 교수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이철의 교수팀은 탄소원자 60개가 연결된 나노크기 축구공 모양의 분자인 풀러린(fullerene)이 수소를 흡착하면, 상온에서 영구자석으로 변하는 원리를 규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최근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주인공인 꿈의 신소재 '그래핀'으로 인해 전 세계 연구자로부터 각광 받는 탄소의 물성에 대한 이론적 연구로서, 지난 10년간 학계의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였던 풀러린으로 영구자석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의 자석은 철과 같은 중금속으로 단단하지만 무거운 반면, 탄소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친환경 소재로서, 귀금속에 쓰이는 다이아몬드에서부터 연필심에 활용되는 흑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갖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거 2006년 이 교수팀은 흑연이 영구자석이 되는 원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교수팀은 풀러린에 흡착된 수소가 풀러린 분자 표면에 갇힌 전자를 생성하면, 이 전자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새로운 에너지띠를 형성하는데, 이 에너지띠가 바로 영구자석을 만드는 원인임을 규명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풀러린에 흡착된 수소의 수가 홀수일 때만 영구자석이 되는데, 일단 홀수의 수소가 흡착되면 숫자에 관계없이 동일한 세기의 영구자석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0년간 논쟁의 중심에 섰던 풀러린으로 영구자석을 만들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나노크기의 풀러린 영구자석은 향후 차세대 MRI용 조영제나 새로운 암치료법 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지 4월 22일자에 게재 됐습니다.  (논문명 : Intrinsic Impurity-Band Stoner Ferromagnetism in C60Hn)

 용  어  설  명

풀러린(fullerene) : 탄소만으로 이루어진 속이 빈 축구공 모양의 분자.

에너지띠(energy band) : 현대 물리학의 근간인 양자이론은 물질의 특성을 에너지띠 구조로 설명한다. 물질의 전기적 또는 자기적 특성은 그 물질을 구성하는 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에너지띠는 전자가 가질 수 있는 에너지 영역을 결정함으로써 물질의 다양한 특성을 기술한다.


<풀러린 분자

풀러린 분자

수소 흡착된 풀러린 분자

파란 공은 탄소 원자, 녹색 공은 수소 원자에 대응한다.
연두색 공은 풀러린에 갇힌 전자 분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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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계의 연구자들은 나노구조체의 기계적 물성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했지만, 물성 값 도출에 큰 오차를 보이면서 결과의 해석에 큰 이견을 나타냈습니다.

박원일 교수

장재일 교수


그런데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장재일 교수와 박원일 교수가 공동 주도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최인석 박사가 참여한  연구에서 나노구조체의 기계적 물성을 정확히 분석하는 기술이 정립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보다 더욱 얇고 작으면서도 질적으로는 더 우수한 나노소자를 신뢰성 있게 설계, 생산, 구동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확보됐습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 가운데 가장 다양한 크기 범위의 나노선에 대한 실험을 수행, 나노선의 기계적 물성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계적 물성에 미치는 나노선의 크기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립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나노역학 시험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원자힘현미경(AFM; Atomic Force Microscope) 굽힘 시험과 나노압입(Nanoindentation) 시험을 동시에 실시해 실리콘 나노선의 기계적 물성을 평가했고, 다양한 시험조건과 분석 방법을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나노선의 기계적 물성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실리콘(Si) 나노선(nanowire)의 기계적 물성 분석 절차>

(a) (왼쪽부터) 원자힘현미경 굽힘 시험을 위해 준비한 나노선 모습, 시험모식도 및 시험 후 원자힘현미경 이미지(b) (오른쪽부터)나노압입 시험을 위해 준비한 나노선 모습, 시험모식도 및 시험 후 원자힘현미경 이미지.




또 지금까지 수행된 연구 중에서 다양한 크기 범위의 나노선에 대해 실험을 수행해 최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기계적 물성에 미치는 나노선의 크기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립했습니다.

<원자힘현미경(AFM, Atomic Force Microscope) 굽힘 시험 결과>

(a) 원자힘현미경 굽힘 시험으로부터 얻은 힘(force) - 변위(displacement) 곡선이며, 삽입된 이미지는 실험 전(위)과 후(아래)의 실리콘 나노선의 모습을 나타냄.(b) 굽힘 시험에서 사용되는 세 가지 모델을 (a)의 결과에 적용하여 얻은 탄성계수(elastic modulus)와 항복강도(yield strength)를 나노선 크기에 따라 체계적으로 비교함.


<나노압입(Nanoindentation) 시험 결과> 

(a) 나노압입 시험으로부터 얻은 하중(load)-변위(displacement) 곡선이며, 삽입된 이미지는 실험 전(위)과 후(아래)의 실리콘 나노선의 모습을 나타냄.(b) 사용된 압입자의 각도의 변화에 따라 나노선 크기에 따른 탄성계수(elastic modulus)와 항복강도(yield strength)를 비교함.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공학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논문명 : Exploring Nanomechanical Behavior of Silicon Nanowires: AFM Bending Versus Nanoindentation)

<나노 구조체의 기계적 물성에 미치는 크기 효과 분석>
 

원자힘현미경 굽힘 시험을 이용하여 얻은 결과들을 기존 연구들과 비교하고 나노선의 크기 변화에 따른 탄성계수(왼쪽)와 항복강도(오른쪽)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함.



 용   어   설   명

나노구조체
: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를 가지는 구조체를 가리키며, 대표적으로 0차원 나노구조체인 양자점(quantum dot), 1차원 나노구조체인 나노선(nanowire), 2차원 나노구조체인 그래핀(graphene)  등이 여기에 포함됨. 

나노구조체의 기계적 물성
: 나노구조체가 외부로부터 힘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거동 및 성질을 의미하며, 강도와 탄성 등이 이에 해당됨.

나노소자
: 나노 크기를 가지는 소재 및 구조체를 이용하고 나노기술을 통해 만든 미세  기능성 장치를 말함. 

나노선
: 일차원 나노구조체로서 단면의 지름이 수 나노미터~수십 나노미터 정도의 크기를 가지는 극미세선으로 이것을 만드는 기술은 세계를 변화시킬 신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트랜지스터, 논리회로, 메모리, 화학감지용 센서(감지기), 레이저, 에너지 재생/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 쓰임.

나노선의 크기효과
: 모든 재료는 나노크기로 작아질 때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변하게 되는데, 기계적 물성(강도, 탄성 등) 또한 일반적인 크기의 경우와 완전히 다른 성질을 나타내게 됨.

원자힘현미경(AFM, Atomic Force Microscope) 굽힘 시험
: 원자간 힘을 이용하여 극미소 소재의 표면 정보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비인 원자힘현미경(AFM)에 장착된 캔틸레버(cantilever)를 측면으로 이동시켜 나노선에 힘을 가하고 그때 얻어지는 굽힘의 정도로부터 나노선의 강도를 평가하는 방법임

나노선에 대한 AFM 굽힘 시험 모식도

나노압입(Nanoindentation) 시험
: 압입(indentation)시험을 이용한 소재의 강도(strength)측정 방법 중 하나로 작게는 수 나노미터(nm) 깊이까지 하중을 가하고, 이때 얻어지는 하중-변위 곡선을 해석함으로써 미소영역에 대한 기계적 물성을 쉽고 비파괴적인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음.

나노선에 대한 나노압입시험 모식도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내 핵심연구
: 교육과학기술부 이공분야 기초연구지원사업의 하나로서 과학기술 전 분야의 창의성 높은 개인연구 또는 공동연구를 지원하여  기초연구능력을 배양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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