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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서는 지난 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올해 추수하는 햅쌀이 방사선에 오염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오히려 작년에 수확한 재고 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쌀 판매상에서는 작년에 생산된 쌀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농식품이 일본 내에서 이미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식품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방사선표준센터 이상한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우리의 주식인 쌀의 방사능 오염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환경 방사능 측정용 쌀 인증 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방사화학분석법을 이용한 쌀 표준물질 제작과정


연구팀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실험실에서 방사성 세슘-137(Cs-137)을 인위적으로 투여해 쌀을 재배하고, 이 쌀을 일반 쌀과 적정 비율로 혼합, 건조, 제분하는 과정을 거친 후 정확성이 우수한 다양한 방사능 측정법을 활용해 방사능을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측정값이 장기간 안정되게 유지 되는 것을 확인하는 안정성 검사와 균질성 검사를 거쳐서 기준값을 결정했습니다.

인증표준물질은 표준기관이 성분의 양을 측정해 정확한 농도 값을 불확도와 함께 제공하는 물질로, 검사기관은 이 물질을 기준으로 장비의 교정이나 검사방법의 적절성, 기관의 검사능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합니다.

방사능측정용 환경인증표준물질은 시료의 선별과 전처리기술, 방사화학법, 정확한 방사능 측정능력, 통계처리를 통한 인증 등 복잡한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국립표준기술원(NIST)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생산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팀은 쌀 인증표준물질 외에도 우라늄동위원소측정용 지하수 인증표준물질 개발을 완료해 산업체에 공급하였고, 토양을 이용한 방사능 측정용 인증표준물질도 개발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또한 후쿠시마원전사고로 인해 해양에 방출된 세슘-137(Cs-137)과 스트론튬-90(Sr-90) 측정결과의 신뢰성확보를 위해 해수를 이용한 인증표준물질 및 수입식품 등에 포함된 방사능측정결과의 신뢰성확보를 위한 인증표준물질의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연구팀은 개발한 환경방사능 인증표준물질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산업체, 학교, 연구·시험기관 등에 공급해 방사능 측정 품질시스템 확립과 방사능표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알파입자분광분석장치를 이용해 핵종 측정 및 분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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